
1. 콜린 퍼스 Colin Firth
1960년생 / 187cm / 윈체스터대 명예박사
대표작 영화 ‘오만과 편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킹스맨’

지금의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10대 시절 그는 도스토옙스키와 카뮈에 빠져들었고, 밥 딜런과 같은 뮤지션이 되길 꿈꿨다고 한다. 그러다가 대학에서 연기를 하며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그는 1995년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스타가 됐고, 2001년 로맨틱 코미디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전성기를 맞았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러브 액츄얼리’에서 라이벌 휴 그랜트가 유머와 로맨틱한 분위기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콜린 퍼스는 눈치 없는 무뚝뚝한 모습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더라도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 되기엔 왠지 나약하고 지나치게 부드러운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를 발탁하기 전, 당시 영국 내에서 차세대 제임스 본드로 그를 주목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영국 대중은 콜린 퍼스를 제임스 본드 1순위로 꼽았고 클라이브 오웬, 크리스천 베일, 주드 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킹스맨’을 통해 그의 액션 연기를 기대하는 팬들의 열망이 실현됐지만 악당의 손에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 속편에서 또다시 멋진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 베네딕트 컴버배치 Benedict Cumberbatch
1976년생 / 183cm / 해로 스쿨, 런던극예술학교 석사
대표작 영화 ‘스타트렉 : 다크니스’ ‘노예 12년’ ‘이미테이션 게임’, TV 시리즈 ‘셜록’

그중에서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작품은 ‘셜록’이다. 사건을 해결하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이들을 구해주지만, 영웅인지 악당인지 미묘하게 헷갈리는 셜록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여기에 낮고 울림이 큰 목소리와 영국식 악센트가 매력을 더한다. 일명 ‘포르노 보이스’라고 불리는 그의 목소리는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를 섞어놓은 것 같다는 평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홍보 영상의 내레이터로 활약했을 만큼, 그의 정확한 발음은 BBC 아나운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덕분에 뛰어난 연기력과 품격 있는 영국의 시대극에 캐스팅되며 장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컴버배치는 런던에서 가장 비싼 학비로 유명한 명문 사립학교 해로 스쿨 출신이다. 평소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컴버배치는 자신처럼 지적인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언론 재벌 허스트가의 상속녀 리디아 허스트, 법대 출신의 모델 카티아 알리자로바 등 실제로 그와 스캔들이 났던 여성들을 살펴보면 화려한 미인형보다는 지적인 매력이 넘친다. 지난 2월 웨딩마치를 울린 아내 소피 헌터는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일명 ‘엄친딸’이다. 소피 헌터는 배우, 연극 연출가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3. 톰 히들스턴 Tom Hiddleston
1981년생 / 188cm / 이튼 스쿨, 케임브리지대, 왕립연극아카데미
대표작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어벤져스’ ‘토르’ 시리즈

톰 히들스턴은 영화 홍보차 내한할 때마다 과감한 팬 서비스를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2013년 영화 ‘토르 : 다크 월드’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케이블 방송 ‘SNL 코리아’에 출연해 유쾌하고 친근한 모습을 선보이며 ‘히들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섹시한 외모에 유머까지 갖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배역 때문에 유머러스한 모습이 부각됐지만 이튼 스쿨,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왕립연극아카데미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특히 케임브리지 대학에선 고전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 때문에 그는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에 능통하다. 또 영국 영화 매거진 ‘엠파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섹시 배우’ 2위에 빛나는 진짜 잘생긴 영국 남자다. 최고의 섹시 배우 2위를 기록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이건 내 누이들이 날 놀려먹을 주제나 될 것이다. 다행히 1등이 내 절친 베네딕트 컴버배치라 기쁘게 생각한다”고 유머러스하게 답해 화제가 됐다.
4. 톰 하디 Tom Hardy
1977년생/ 175cm /리즈 스쿨 중퇴, 런던드라마센터
대표작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디스 민즈 워’ ‘워리어’ ‘다크나이트 라이즈’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5. 에디 레드메인 Eddie Redmayne
1982년생 / 181cm / 이튼 스쿨, 케임브리지대
대표작 영화 ‘엘리자베스 1세’ ‘레미제라블’ ‘주피터 어센딩’ ‘대니쉬 걸’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붉은 곱슬머리와 주근깨, 소년 같은 웃음이 매력적인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조지 오웰, 이안 플레밍이 졸업한 학교로도 유명한 영국의 명문 이튼 스쿨에서 공부했다. 윌리엄 왕세손이 그의 동창이다. 이튼 스쿨 졸업 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예술사를 공부하다가 연기에 매력을 느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지난해 한나 베그쇼위와 결혼했는데,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한 인터뷰에서 “열다섯 살 때부터 알고 지냈고, 결혼하기까지 15년이 걸렸어요. 한나는 정말 특별한 여자예요. 그녀가 저의 청혼을 승낙한 건 엄청난 일이라니까요”라며 러브스토리를 언급했다. 현재 에디 레드메인은 ‘해리 포터’ 스핀오프 시리즈의 주인공으로도 캐스팅됐다.
■ 디자인 · 최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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