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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슈퍼주니어’ 성민 현역 남자 아이돌 중 결혼 발표 ‘1등’

글·김지영 기자|사진·뉴시스 제공

2014. 11. 18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성민이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12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그는 9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결혼을 발표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현역 아이돌 멤버가 결혼하는 것은 ‘원더걸스’의 선예에 이어 두 번째. 그의 전격 결혼 발표에 얽힌 뒷이야기를 취재했다.

‘슈퍼주니어’ 성민 현역 남자 아이돌 중 결혼 발표 ‘1등’
올 초 ‘소녀시대’ 윤아를 시작으로 수영, 티파니, 태연, ‘엑소’ 백현, ‘f(x)’설리 등 소속 연예인들이 줄줄이 열애 중임이 밝혀져 화제를 모은 가요계 최대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이런 열애 무드에 방점을 찍은 주인공은 ‘슈퍼주니어’의 성민(본명 이성민·28)이었다. 현역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로는 최초로 결혼을 발표한 것.

지난 9월 말 뮤지컬 배우 김사은(본명 김상미·29)과 열애 중임을 인정한 그는 10월 13일 언론을 통해 결혼설이 보도되자 이튿날 슈퍼주니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이날 그가 올린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나의 모든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는 결혼 날짜와 함께 갑작스러운 결혼소식을 전하는 그의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다.

서두에서 그는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라 몇 번씩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무겁고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히며 “좋은 인연을 만나서 12월 13일 결혼한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오늘 갑작스럽게 들린 소식에 많이 당황하고 놀랐을 여러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내 소중한 친구이자 나를 사랑해주는 E.L.F(Ever Lasting Friends, 슈퍼주니어의 공식 팬클럽)에게 누구보다 먼저,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언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기사로 먼저 알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전하기까지 그는 많은 갈등의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의 결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내 고마운 이들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이런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라진 않을까, 마음 상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는 것. 그는 늘 그림자처럼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해준 팬들과 그의 결정을 믿고 존중해준 슈퍼주니어 멤버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열심히 활동해서 보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속도위반은 억측, 함께하고픈 마음에 결혼 서두른 것”



‘슈퍼주니어’ 성민 현역 남자 아이돌 중 결혼 발표 ‘1등’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말 뮤지컬 ‘삼총사’에서 남녀주인공인 달타냥과 콘스탄스 역으로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작품이 끝난 뒤에도 좋은 만남을 이어가다 남녀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 간의 핑크빛 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 7월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다.

이후 SNS에 각기 따로 올린 사진에서 같은 모양의 반지와 팔찌를 착용한 모습이 발견되는 등 열애의 증거가 속속 노출되자 성민은 9월 24일 소속사를 통해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사은의 소속사인 골든에이트미디어 관계자도 “뮤지컬 ‘삼총사’에 함께 출연하며 친구가 됐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던 이들이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된지 20일 만에 결혼소식을 전하자 일부 네티즌은 “진도가 너무 빠른 것이 수상하다”며 ‘속도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사은의 소속사는 “억측일 뿐”이라고 소문을 일축하며 “서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최근 양가 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결혼 승낙을 받아 날짜를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의 결혼이 공식화되면서 지난 4월 이들이 함께한 뮤지컬 연습 현장 영상이 최근 방송에 공개돼 새삼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보일 만큼 딱 달라붙어 시종일관 다정한 모습이었다. 이들이 그때부터 이미 친구 이상의 호감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로 일부 네티즌은 4월 8일 MBC 표준FM ‘신동의 심심타파’에 출연한 성민이 “내 친구 김미미 생일”이라고 언급한 일을 떠올렸다. 여기서 ‘김미미’가 김사은이라는 것. 김사은의 생일이 4월 8일이고, 본명이 김상미로 김미미와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걸 그룹 멤버로 데뷔한 예비신부, 결혼 후에도 연예활동 이어나갈 계획

성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사은은 선화예고와 동덕여대 성악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2008년 걸 그룹 ‘바나나걸’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삼총사’ 등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영화 ‘러시안 소설’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 5월 SBS 청춘남녀의 짝짓기 프로그램 ‘짝’에 얼짱녀 여자 1호로 출연했을 때 청순한 외모로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하숙 24번지’에 출연 중이다.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해 뮤지컬로 활동무대를 넓힌 성민은 현재 가수활동에 ‘올인’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8월 말 발표한 정규 7집 ‘마마시타’로 미국 빌보드 월드 차트는 물론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 음반 차트까지 석권했다. 10월 27일에는 정규 7집의 스페셜 에디션 ‘디스 이즈 러브’가 발매된다. 음원은 그에 앞서 10월 23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음원 중 두 곡을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선보인다. 이 무대는 성민이 결혼 발표 이후 오르는 첫 무대라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일부 열성 팬들은 결혼 발표가 ‘슈주’활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성민의 결혼 발표 후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트위터 SM타운 글로벌에 “성민아 결혼 축하해. 너의 미래에 행복과 축복이 함께 하길. 사랑한다”라는 내용을 ‘SM엔터테인먼트 가족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올렸다. 동료들도 앞다퉈 공개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성민과 김사은은 12월 13일 서울 강남 역삼동에 있는 웨딩홀 더 라움에서 백년가약을 맺으며, 결혼 후에도 각자 위치에서 연예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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