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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들의 남다른 사연

현영·수애·현숙…

글·권이지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2013. 06. 05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현영과 수애, 현숙. 얼핏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라는 것이다. 이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는 아름다운 뒷이야기가 있다.

연예계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들의 남다른 사연

5월 4일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치른 가수 현숙.



현영(37), 수애(33), 현숙(54)의 발걸음에 나눔의 향기가 가득 묻어난다. 이들은 ‘사랑의 열매’를 운영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지도층의 개인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 12월 시작한 이 모임은 2013년 5월 16일 기준 누적 회원 2백86명, 누적 기부 및 약정 금액이 3백8억원에 달한다. 연예인 중에서는 가장 먼저 2009년 현영이 가입 했고, 수애는 2012년 말에 2백 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연예인 외 스포츠계 유명 인사로는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과 골프 선수 최나연, 야구 선수 김태균이 회원이다.
2006년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온 현영은, 2009년 12월 연예인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 정식 회원이 됐다. 이로 인해 같은 해 ‘대한민국 나눔대상’에서 특별대상인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 기증 서약을 하는 등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수애는 2012년 12월 말 1억원을 기부하며 봉천동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주변인들의 조언을 받아 조금씩 봉사와 기부를 해왔다. 기부처를 찾던 중 기사를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를 알게 됐다. 지금 받는 과분한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라고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소감을 밝혔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와 중풍으로 고생하던 어머니 수발을 들며 ‘효녀 가수’라 불린 현숙은 5월 4일 경기지회에 1억원을 기부하고 2백83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그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못다 한 효를 이어가고 싶다.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큰 나눔으로 보답하겠다”고 기부 소감을 전했다.

유명 인사 회원 가입 후 기부 문의 잇달아

연예계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들의 남다른 사연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 현금 기부자만 가입할 수 있다. 약정회원과 정회원이 있는데, 약정회원은 1억원을 약정 기부하는 형식이고 정회원은 1억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회원 가입 시 가입식과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가입 기념 선물 및 인증패를 수여한다. 정회원인 경우에는 기부자 명의로 기금사업 이름을 지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기부, 봉사, 만남과 교류를 3대 주요 활동으로 한다. 지역 단위로 복지 현장에 직접 방문해 봉사 활동을 하는 등 기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활동까지 하며 더 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이들의 활동 목적이다. 유명 인사의 회원 가입은 국내 기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사무국 손기훈 과장은 “유명인의 가입 후 개인 기부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들의 기부가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2012년 말 수애 씨가 가입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서 개인 기부 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 전 현숙 씨의 가입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전화하신 분도 있습니다. 저희 단체에서는 연예인뿐 아니라 사회 유명 인사의 기부 참여가 기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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