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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연기자’ 계보 잇는 견미리 딸 이유비

상큼 발랄 뉴페이스가 떴다!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2012. 10. 04

뚜렷한 이목구비는 물론 자신감 넘치는 말투까지 엄마와 쏙 빼닮은 견미리의 딸 이유비. ‘착한남자’로 첫 지상파 드라마에 도전한 이유비의 좌충우돌 데뷔기.

‘2세 연기자’ 계보 잇는 견미리 딸 이유비


이제 막 연기에 발을 내디딘 이유비(22)는 견미리의 젊은 시절 모습을 떠올리게 할 만큼 엄마의 우월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현재 그는 이화여대 성악과 휴학 중으로 올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엄마가 연기자로 데뷔한 나이와 비슷하다. 견미리는 1984년 스물한 살 나이에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뽑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어느덧 그는 30년 가까운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연기자로 신인 이유비에게는 대선배이자 연기 스승이다. 하지만 견미리는 첫 공중파 드라마인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촬영을 앞둔 딸에게 “부럽다”는 말 외에는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는 교육 방침 때문이다.
“‘네가 잘하면 잘 되는 거고, 못하면 끝나는 거지 뭐’ 하면서 관심을 잘 안 주세요(웃음). 지난해 처음으로 케이블 TV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 출연할 때도 엄마 몰래 오디션을 봤는데, 나중에 붙었다고 말씀드리니까 ‘그래? 정말 하고 싶어?’ 하고 물으시더니 ‘그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셨어요. 원래 제가 하고 싶은 건 하라고 놔두는 편이라 특별히 반대도 찬성도 안 하신 거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 이모들한테 들으니까 은근히 제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죠.”
이유비는 ‘착한남자’에서 송중기(강마루)의 여동생 강초코 역을 맡았다. 송중기뿐 아니라 마루의 친구이자 자신을 돌봐주는 이광수(박재길)와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릴 예정이다. 초코는 희귀병을 앓지만 밝고 다소 4차원이기도 한 캔디형 인물. 실제 이유비 역시 촬영장에서 막내로 스태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진원 PD는 이유비에 대해 “신인다운 적극적인 태도는 물론이고 딸 가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촬영장에 해피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평했다.

‘2세 연기자’ 계보 잇는 견미리 딸 이유비

시원한 이목구비가 엄마 견미리와 똑 닮았다.



‘견미리의 딸’보다 부담스러운 ‘국민 여동생’ 타이틀
성악에서 연기로 진로를 바꾼 데는 엄마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2세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은 적잖은 부담이다. 이유비는 “앞으로 연기자의 길로 잘 이끌어주실 분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지만 부담도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엄마보다 나은 딸이 되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연기하는 데 ‘견미리의 딸’이란 시선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요. 어릴 때도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엄마의 유명세 때문에 불편했던 적은 많지 않거든요(웃음). 엄마 말씀처럼 제가 잘하면 제가 칭찬받을 것이고 못하면 그 뭇매 또한 제가 다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서 그는 “사실 ‘견미리의 딸’보다 부담스러운 게 ‘국민 여동생’이란 타이틀”이라며 웃었다. 최근 여러 기사에서 초코 캐릭터를 설명하며 그를 국민 여동생이라 칭한 것인데, 정작 그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이유비는 “제발 작품 속 초코 그 자체로 보아주시면 좋겠다”며 풋풋한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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