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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아이돌 가수 승리 배우에 도전하다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박해윤 기자

2009. 04. 10

욕심 많은 아이돌 가수 승리 배우에 도전하다


데뷔 3년 만에 가요계 정상에 오른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 이들 중 가장 어린 승리(19)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연말, 솔로 곡 ‘스트롱 베이비’를 내며 남성미 물씬 풍기는 모습을 선보이더니 연기에도 도전장을 냈다. 4월 초 개봉하는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에서 강혜정에게 스토킹 당하는 대학생으로 출연하는 것.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그는 “강혜정 누나 때문”이라며 웃음 지었다.
“혜정 누나와는 같은 회사 소속이라 평소 친하게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영화에 출연할 생각 없냐고 묻더라고요. 연기 욕심이 있던 터라 누나의 제안이 반가웠어요. 더군다나 꽤 비중 있는 역할이더라고요. 그래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죠(웃음).”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만큼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첫 영화 출연이라는 데 의의를 뒀다”고 답했다.
“사실 영화 촬영 전에 긴장돼서 혜정 누나에게 연기를 봐달라고 했어요. 평소 친분이 있기 때문에 좋게 말해줄 줄 알았는데 일할 땐 냉정하더라고요(웃음). 자극이 됐죠. 촬영장에서는 무조건 선배들이 연기하는 걸 보고 배우려 노력했어요. 또 순간순간 감독님의 지시에 귀 기울이며 열심히 연기했기 때문에 서툰 점이 보이더라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어요.”
강혜정은 그의 첫 연기에 대해 “주문하는 대로 자신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어 마치 스펀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황수아 감독도 “나이는 어리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곧바로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집중력이 있는 배우”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제 열아홉, 아직도 갈 길 멀어요”
얼마 전 솔로활동을 마무리한 그는 한동안 촬영장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지난해 1천2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71’에 캐스팅됐기 때문. 그는 1950년대 수백 명의 북한 정예군과 전투를 벌인 71명의 소년 학도병 중 한 명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김범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 자신보다 먼저 연기자로 데뷔한 같은 그룹의 동료 탑과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 텔레시네마 ‘나의 19세’에 나란히 캐스팅됐기 때문.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에서 승리는 형사에게 쫓기는 청소년 범죄자로 출연한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성실히 노력해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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