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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 극복하고 행복 되찾은 김병찬 아나운서

글·김명희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8. 03. 21

지난 2월 초 부인과 이혼했다는 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 그가 소문의 진상과 자신들의 결혼생활에 대해 솔직히 들려주었다.

이혼 위기 극복하고 행복 되찾은 김병찬 아나운서

“가정법원까지 가기는 했지만 현재는 모든 문제가 해결됐고 오히려 서로 조심하게 돼 전보다 부부 사이가 좋아졌어요.”
2006년 KBS에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김병찬 아나운서(45)가 얼마 전 파경설에 휩싸여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한 언론이 이 부부가 지난해 협의이혼을 했다고 보도한 것. 이 언론은 ‘김병찬 부부가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신청서를 접수했고 3주간의 숙려기간을 거쳐 이혼 판결을 받았다. 아이들에 대한 친권은 부부가 공동으로 갖기로 했다’고 비교적 상세히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김병찬 아나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에 따르면 한때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혼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부부가 살다 보면 다툼이 있을 수도 있고 권태기도 있는 것 아닌가요. 저희도 사소한 다툼을 하다가 일이 커져 몇 달 전 법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게 와전이 돼 이혼 기사가 나간 것 같은데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지금도 아내가 제 곁에 있는 걸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차분했지만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던 개인사가 밖으로 드러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깊이 배어 있었다. 그에 따르면 양가 부모와 가까운 친지들조차도 그의 부부가 법원에 다녀온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
“양가 부모님 모두 연세가 있으셔서 작은 일에도 잘 놀라시고 또 저희 아버님은 건강까지 좋지 않으신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면목이 없습니다.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제 불찰이죠.”

파경설로 마음고생 심했지만 최근 가족여행 다녀올 정도로 안정 되찾아
이혼 위기 극복하고 행복 되찾은 김병찬 아나운서

김병찬은 사소한 말다툼이 커져 아내와 법원에 다녀온 적은 있지만 이혼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병찬 아나운서 부부는 지난 98년 노총각 아나운서와 미모의 사업가의 만남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결혼했다. 당시 김 아나운서는 부드러운 진행과 푸근한 입담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부인 김씨(44)는 영국과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 주얼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슬하에 아들(9)·딸(7) 남매를 두고 행복하게 사는 듯했던 이 부부는 지난 2002년 김 아나운서가 2년 동안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한 차례 불화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방송가를 중심으로 “부부가 자주 다툰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것.
하지만 이와 관련해 김병찬 아나운서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부부 싸움이라고 하면 배우자의 불성실이나 경제적인 문제 등이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 부부 사이에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 다만 서로 개성이 강해 가끔 말다툼을 하는데 그게 과장돼 불화설로 번진 것 같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당시 영국에서 홀로 유학하며 방송정책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그는 “외국에서 혼자 살면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도 살다 보면 위기가 닥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마음을 잘 간직한다면 가정을 행복하게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 초 다시 불거진 파경설로 인해 김병찬 아나운서 부부는 한 차례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부간 믿음이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또 지난 2월 설을 전후로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올 만큼 마음의 안정도 되찾았다고 한다.
“제가 지금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이미 번져나간 소문을 막지는 못하겠죠. 그 대신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모범적인 가정을 일구는 것으로 이번 일을 지혜롭게 극복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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