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City life

최근 문 연 서울의 ‘센트럴 파크’ 뚝섬 서울숲

글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사진ㆍ지재만 기자

2005. 07. 13

런던의 하이드 파크,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너른 초록공간이 서울에도 마련됐다. 성동구 뚝섬 부지에 조성된‘서울숲’이 지난 6월 중순 개장한 것. 2년 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서울숲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서울의‘센트럴 파크’ 뚝섬 서울숲이 지난 6월18일 개장했다. 서울숲은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35만 평 뚝섬 부지에 습지와 녹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지리적 이점을 살려 조성된 생태 공원. 여의도공원의 7배에 해당하는 큰 규모로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으로 나뉜 5개 구역을 돌다보면 서너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꽃사슴, 고라니, 원앙 등 자유롭게 뛰어노는 야생동물 관찰 가능
서울숲 입구와 이어지는 문화예술공원 구역에 들어서면 시원한 분수가 방문객을 맞는다. 그 뒤로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유럽 궁전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뚝섬가족마당이 모습을 드러내고 멀리 응봉산 자락이 보인다. 왼편으로는 거울연못과 숲속물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물이 흐르는 여울목에 아치형 다리, 조각배 모양의 섬 등 이색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밖에도 X-게임장과 사슴우리가 있으며 잔디밭 끝에 조성된 호수 주변으로 휴게실과 레스토랑이 세워져 있다.
서울숲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생태숲에는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다. 지난 6월 초 꽃사슴, 고라니, 다마사슴, 다람쥐 등의 야생동물을 풀어놓고 숲 중앙에 자리한 연못에는 원앙, 청둥오리 등을 방사했기 때문. 방문객들은 숲 위를 가로질러 한강까지 길게 뻗은 보행전망교를 건너면서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숲 현장감리단 직원의 말에 따르면 연못에 물을 채운 지난 4월부터 이미 왜가리, 물총새들이 이곳을 찾아와 자리를 잡았다고.
생태숲 옆으로 난 자연체험학습원 구역은 원래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정수장이 있던 곳. 지금도 일부 시설을 통해 이곳에서 정수된 물이 청계천과 서울숲 일원으로 흘러나간다. 참나무, 소나무 등이 심어진 숲길을 걷다보면 곤충식물원이 있다. 이곳은 제주도 식물, 희귀 식물, 박제 곤충 등으로 섹션을 나누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서울숲의 북쪽 부분에 조성된 습지생태원에는 거대한 연못 주변에 각종 습지식물을 심어놓았는데 매년 8천여 마리의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서울숲의 남서쪽 끝부분으로 한강과 맞닿은 곳에는 선착장과 자전거 도로 등으로 구성된 한강수변공원이 조성되었다. 오는 10월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면 광화문에 있는 청계천 보행로와 서울숲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된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