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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커피가 예술이 되는 순간! 브루잉 커피 전문점 5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4. 03. 29

열과 압력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와는 달리, 중력의 힘으로만 맛을 끌어내는 브루잉 커피. 원두 품종과 로스팅, 추출 도구 등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의 변주가 가능하다. 온도와 습도, 날씨와 계절에 맞춰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는 브루잉 커피에서 꽃과 과일, 봄의 향기를 찾아보자. 

르와조

생산자가 의도한 맛을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최대한 균일한 맛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도록 감각 훈련을 실시하고, 추출한 커피의 색도 값과 밀도, 수율과 농도 등을 수치화한다. 르와조의 커피를 더욱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커피의 변화를 잘 관찰해보자. 따뜻한 커피는 10분 간격으로 색채가 변화하고, 아이스커피는 농도가 가장 진한 첫입부터 얼음이 녹으며 부드러워지는 전 과정을 느낄 수 있다. 2021년 마스터오브브루잉(MOB) 챔피언 장재형 오너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봄의 원두는 에티오피아에서 생산한 최고 등급 원두인 G1 내추럴. 특유의 베리와 살구 향으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ADD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237 에이스타워 120호 
OPEN 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MENU 브루잉 커피 4500~9000원(라인업은 주기적으로 변동), 마스터오브브루잉 챔피언 시그니처 음료 5500원, 아메리카노 3500원

코스피어

2019년 한국 브루어스컵 챔피언십 우승자인 정형용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 매주 다른 커피를 추천하기 때문에 다양한 원두를 두루 맛보고 싶은 탐험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원두의 스펙트럼도 넓다. 입문자를 위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싱글 오리진 커피부터 흔히 맛보기 어려운 바리스타 대회용 품종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특히 코스피어는 커피의 베이스가 되는 물을 중요하게 관리한다. 바리스타 역시 브루잉 커피를 추출하는 물줄기를 섬세하게 컨트롤하는 데 신경 쓴다고. 계절별로 선보이는 원두는 물론 분기별로 게스트 바리스타를 초청해 선보이는 유니크한 메뉴는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DD 부산시 금정구 장전온천천로 79번길 4 1층 
OPEN 월~화요일 & 목~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수요일 휴무)
MENU 브루잉 커피 7500~1만5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브루잉 세레모니

커피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곳이다. 이곳에서 커피는 음료를 넘어 사유의 통로가 된다. 지구 반대편 커피농장의 농부가 원두에 담아낸 진심은 물론이고, 바리스타가 원두를 고르고 맛을 추출하는 과정까지 탐색할 수 있다. 싱글 오리진 원두 주문 시 제공하는 커피 카드에도 원두와 관련한 정보 외에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영화 속 한 장면, 날씨 등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에 각자의 사유가 더해져 커피 맛이 한결 풍부해진다. 코로 커피 향을 맡고 혀로 맛을 느끼는 동시에 눈으로 그 스토리를 읽으면 커피를 공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아직 취향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맛과 향을 적극적으로 질문해보자. 자신만의 취향을 갖춘 사람은 브루잉세레모니 바리스타를 믿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맛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AD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5가길 22-1 1층
OPEN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 TEL 0507-1317-4771
MENU 브루잉 커피 6000원

기미사

맛과 향을 아울러 이르는 단어, 기미(氣味)에서 이름을 땄다. 섬세한 향미를 지닌 커피를 추구하되, 맛에서는 달콤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밸런스를 구현하고자 노력한다. 송인영 대표는 2013년부터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 국제 센서리 심사에 참여해온 실력자로, 2023년 한국 브루어스컵 국가대표선발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송인영 대표가 올봄에 추천하는 원두는 ‘파나마 산타마리아 게이샤 내추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파나마 산타마리아 농장의 원두를 기미사가 직접 거래해 소개하는 만큼 희소성이 높다. 산뜻하면서 달콤한 살구와 백도의 향미에 재스민과 백차의 섬세한 향이 어우러져 봄에 잘 어울린다고. 커피 오마카세라 불리는 ‘기미사 시그니처 블렌드 코스’의 경우 커피를 다양한 식재료 혹은 기법으로 변주해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ADD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26길 47 1층
OPEN 월~금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일요일 휴무) 
MENU 브루잉 커피 6000~1만 원대, 기미사 시그니처 블렌드 코스 1만6000원(예약 필수), 아메리카노 4500원

올웨이즈어거스트

2017년 스웨덴의 로스터리 ‘드롭 커피(Drop Coffee)’를 한국에 공식 수입했고, 2021년부터 자체 로스팅을 시작하며 보폭이 확대됐다. 라이트 로스팅으로 원두의 단맛은 극대화하면서 각각의 원두가 가진 개성을 고스란히 살려내 깔끔한 커피를 완성한다. 원두를 선택하면, 각각의 원두가 가진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브루잉 도구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고 레시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추천 원두는 올웨이즈어거스트가 블렌딩한 ‘뉴이어블렌드(사워캔디)’로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 에디오피아산 원두를 섞어서 라이트 로스팅으로 완성했다. 과일을 떠오르게 하는 상큼한 맛과 좋은 단맛이 어우러졌다고. 계절에 맞춰 커피와 디저트의 라인업이 변경되니 바리스타와 상의해 그 계절의 맛을 느껴볼 것.

ADD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15-53
OPEN 매일 낮 12시~오후 10시(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TEL 0507-1384-1622
MENU 브루잉 커피 7000~1만1000원, 디저트 8000~9000원

#브루잉커피 #커피맛집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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