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인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9일(이하 현지 시간) 금융감독원과 함께 간사를 맡은 하나금융그룹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이번 IR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 유치 및 양국의 금융 산업 발전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IR 행사를 통해 “한국의 금융 산업과 제도 및 정책 환경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이해 증진 및 상호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의 금융 산업과 상생하는 선순환구조가 확립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IR 행사의 ‘공동 Q&A 세션’에서 한국 금융회사가 새로운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을 묻는 한 투자자의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전략적으로 소수 지분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번 IR에서는 곧 시행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함영주 회장은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 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짐 로저스 회장 등과 미팅 갖고 해외투자자 관심 제고
IR 행사 후 이어진 개별 미팅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하나금융의 실적 전망, 자산건전성 현황, 주주환원책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날 미팅에 함께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내 금융사들의 손실 흡수능력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주주환원책의 자율성도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5월 10일 함영주 회장은 이복현 금감원장,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조찬 미팅을 갖고 글로벌 경기 전망 및 금융업계의 비전 등을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짐 로저스 회장은 제주도의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비전 등 한국의 신성장동력산업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조찬 미팅에서 한국의 산업구조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과 기업 친화적인 세금 시스템, 기술혁신을 위한 정부의 풍부한 지원 등에 힘입어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금융 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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