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다선 리조트
#힙한 놀이가 된 다도
한동안 커피에 밀렸던 차(茶)가 최근 몇 년간 불어온 ‘웰니스’ 열풍을 타고 신개념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휴식과 자기 관리에 진심인 MZ세대와 만나 ‘힙한 문화’로 변화한 것. 이들은 유명 다원을 찾아다니며 SNS에 직접 우린 차와 다기 세트 사진을 올리고 ‘#다도감성’ ‘#힐링’ 같은 해시태그를 단다. 정승호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원장은 MZ세대가 커피 대신 차에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게 여가를 즐겨야 하는지 잘 아는 세대예요. 남들 시선은 필요 없고, 내가 좋다면 그만이죠. 또 다양성을 몸소 실천하며 폭넓게 사고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요. 맛과 향이 다채로운 차는 ‘티 블렌딩’이라는 새로운 제조법으로 좀 더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이 다양성과 차가 주는 안정감을 위 세대보다 더 친밀하게 느끼고 활용할 줄 아는 거죠.”
2030 중심으로 차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다도(茶道) 역시 각양각색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차가 가진 효능에 집중하고 차를 마시며 마음을 수련하는 부분은 비슷하다. 다만 좀 더 편하고 트렌디하게 차를 즐기는 현상에 주목할 만하다.
# 티(tea)게팅 필수! 요즘 찻집
(왼쪽부터) 델픽, 바 티센트, 갤러리 더 스퀘어
김혜나 대표는 자신의 가게를 “차에 대해 경계를 두지 않고 누구든 어떤 음식과도 열린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티 바(bar)”로 소개했다.
“차의 매력은 다양함에 있어요. 같은 잎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만들 수 있고, 산화도에 따라 맛과 색, 형태가 달라지니 즐길 거리가 풍부하죠. 블렌딩 재료를 통해 다양한 향과 맛을 첨가할 수 있어 그 또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따뜻하게 또는 차게, 다양한 향과 맛으로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모던한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외관의 ‘델픽’도 마니아층이 두꺼운 프리미엄 티 하우스다. 시그니처 블렌딩 티부터 전문 다기까지 국내 여러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티 바를 중심으로 뚫린 큰 창을 통해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북촌 모습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양한 종류의 찻잎과 꽃, 과일 등을 배합한 블렌딩 티를 취향에 맞게 추천해줘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차에 곁들이기 좋은 흑임자 타르트나 말차 스콘, 시그니처 티와 블렌딩한 젤라토 등 디저트도 마련돼 있다.
차의 담백함이 뭔가 아쉽다 싶을 땐 칵테일에 도전해봐도 좋다. 서울 청담동의 ‘바 티센트’는 티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바텐더가 티 칵테일을 전문적으로 선보인다. 끓는점을 낮춰 성분 변화를 만드는 ‘강압 증류기’를 사용해 차의 다양한 풍미를 칵테일로 재현하는 것. 희귀한 종류의 차로 조화롭게 블렌딩된 칵테일은 파인 다이닝 못지않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별한 날, 특별한 곳을 찾고 있다면 안성맞춤.
#원데이 클래스로 다도 체험
흔히 ‘다도’ 하면 ‘고루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수 있다. 다기나 용품들이 고가인 데다 차를 우리고 마시는 행동 자체가 시간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직접 다도를 배우고 체험하기 위한 세대들이 늘면서 원데이 클래스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다도 클래스는 크게 직접 체험형과 간접 체험형으로 나뉘는데, 서울 북촌에 위치한 오설록 티하우스는 전자에 속한다.주 3회 프라이빗 티 클래스를 여는 티하우스 내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회다실’에서는 오설록 차와 다구를 활용해 차 우림 클래스를 진행한다.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은 ‘올티스 다원’의 티 마인드 수업은 시음에 포인트가 맞춰진 테이스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의 다도 과정을 지켜보고 차 농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녹차, 홍차, 호지차, 말차 등을 맛보며 차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차와 함께 명상을
제주 취다선 리조트
디귿집
#다도감성 #힐링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제공 갤러리더스퀘어 델픽 디귿집 바티센트 오설록티하우스 올티스다원 취다선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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