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로 드러난 철골조에 단청에 쓰이는 붉은색을 적용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파크원 모습.
파크원은 규모만큼이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을 디자인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 경(Sir Richard Rogers)이 설계했으며, 한국 전통 건축물의 기둥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철 구조물인 모서리 기둥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특히 외부로 드러낸 철골조에는 단청에 쓰이는 적색을 적용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건축물을 완성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물 가장자리에 8개의 대형 기둥(Mega Column)을 세워놓고 기둥 사이를 대형 버팀대(Mega Brace)로 연결해 중심을 받치는 ‘메가 프레임(Mega Frame)’ 구조를 적용했다. 건물의 하중을 바깥쪽의 큰 기둥이 버텨주는 구조로 안전성을 높이면서 사무실 가운데에는 기둥이 없어 다른 초고층 건물보다 넓은 오피스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파크원에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 4만3천 톤을 포함해 총 6만3천여 톤의 철강재가 사용됐는데, 이는 롯데월드타워보다 약 1만1천 톤 많은 양이다.
여의도역에서 무빙워크로 연결,
오피스 운영에 최적인 최신 설비 갖춰
파크원은 넓은 오피스 공간이 강점이다(왼쪽). 초고층 빌딩답게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입주사들의 편의를 고려한 각종 최신식 설비도 눈길을 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트윈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이동 시간이 약 1.6배 빨라졌다. 중·저층부에 위치한 트윈 엘리베이터는 평상시 1대가 가동되다가 혼잡할 때는 2대가 동시에 운행된다. 또한 최대 3750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대용량 화물 엘리베이터가 운영돼 수송 및 오피스 관리가 용이하다.
여의도에는 금융 및 IT 금융, IT와 관련된 입주사가 많다. 이런 특성에 맞춰 각종 서버를 모아둔 데이터센터의 24시간 가동을 고려해 IT 운전 및 냉방에 필요한 충분한 전력도 확보했다. 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2대를 병렬로 설치했으며, 상가의 비상 발전기 3대와 열병합 발전기 3대를 추가로 연결해 총 4단계의 별도 전원을 배치했다. 또한 입주사들이 개별 비상 발전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공간도 별도로 확보했다. 이처럼 다양한 편의성에 주목한 외국계 회사와 국내 대기업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임대 의향서와 확약서를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계약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파크원 오피스 타워2(53층 규모)를 매입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 파크원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제작지원&사진제공 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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