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카로니마켓 ‘앙트르코트 그릴’과 감자그라탕·모듬버섯리조또. 2 마이엑스 ‘서로인 스테이크’.
벌써 2012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이다.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 온갖 모임과 행사가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담배 연기 자욱한 술집에서 흥청망청 술을 마시며 보내는 연말 모임은 이제 그만! 분위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가족과 오붓하게 식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이때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두툼한 육질이 입맛 당기는 스테이크다. 와인과 함께 먹으면 로맨틱한 분위기도 더할 수 있어 금상첨화!
나의 홈그라운드인 이태원에는 스테이크 맛집이 많지만 그중 베스트로 꼽는 곳은 마카로니마켓과 마이엑스다. 마카로니마켓(02-749-9181)은 올’리브 ‘마스터셰프코리아’에 까칠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훈남 강레오 셰프가 있는 곳으로 스타일리시한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등심 스테이크인 ‘앙트르코트 그릴(200g 3만6천원·250g 4만3천원, 부가세 별도)’이 특히 맛있는데, 그릴에 구운 채끝 등심에 와인을 졸여 만든 소스로 맛을 더해 요리에 품위가 느껴진다. 미니 사이즈로 나오는 사이드 메뉴 ‘감자그라탕(8천원, 부가세 별도)’과 ‘모듬버섯리조또(9천원, 부가세 별도)’를 함께 먹으면 속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마카로니마켓의 인기 메뉴인 생선 요리와 새우를 곁들인 파스타도 맛보도록! 오픈 키친을 통해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델리숍 역할을 하는 매장 내 공간에서 디저트도 구입할 수 있다.
마이엑스(02-792-7888)는 쑥스럽지만 이태원 터줏대감이라 자부하는 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이태원에 처음 열었던 매장 아워 플레이스를 리모델링했다. 예전 방송에서 스타들이 몰래 데이트하는 곳이라 말해 유명해졌는데, ‘서로인 스테이크(3만4천원, 부가세 별도)’가 베스트 메뉴다. 호주산 등심에 레드와인소스로 맛을 더하고, 구운 단호박·파프리카·마늘·양파 등의 채소를 곁들여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건물 6~8층에 자리해 밤에 방문하면 이태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로맨틱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단, 어린아이를 데려오기엔 의자가 불편할 수 있으므로 남편과의 연말 데이트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 강추한다.
아이 키우고 집안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낸 자신을 위해 올해가 가기 전 분위기 근사한 레스토랑을 방문해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육즙이 입맛을 자극하는 스테이크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남편과 함께라면 연애 시절 로맨틱한 기분을, 친구들과 함께라면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s 2010년 11월호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퀴진을 시작으로 햇수로 3년째 이어오던 ‘스타일리시 맛집’이 이달로 막을 내린다. 맛있는 여행에 동참해준 여성동아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홍석천 씨는…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 각종 시트콤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이자 이태원 마이타이를 비롯해 마이첼시, 마이차이나 등을 성공시킨 레스토랑 오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