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한식으로 감사의 마음 전해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푸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식요리 전문가 이종국씨. 한식 국수 전문점 ‘조앤리키친’을 운영 중인 그는 따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손맛과 수많은 여행지에서 맛본 음식 덕분에 1천여 가지가 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음식을 선물할 때는 먹기 편하고 부담 없는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식은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메뉴이고, 예쁜 그릇에 조금씩 정갈하게 담으면 외국 요리보다 훨씬 근사해 보여 선물용으로 적당하다고.
“쌈밥이나 샐러드같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해야 실패할 확률이 적어요. 참기름을 섞은 밥을 깻잎이나 묵은지 등으로 싼 쌈밥과, 새콤달콤한 오디소스를 뿌린 샐러드는 만들기 쉽고 어른들 입맞에 잘 맞아 제가 자주 선물하는 메뉴랍니다.” ■ 푸드 아티스트 이종국
복쌈밥 for Parents
■ 준·비·재·료 묵은 깻잎장아찌·머위잎장아찌·묵은 갓김치 10장씩, 밥 1공기, 참기름·잣가루 약간씩, 매실장아찌(또는 우엉장아찌)·순무·샐러드용 채소 적당량씩, 유장(간장·참기름·물엿 1큰술씩)
■ 만·들·기
1 묵은 깻잎장아찌와 머위잎장아찌, 묵은 갓김치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밥에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은 뒤 적당한 크기로 떼어 중앙에 잘게 썬 매실장아찌를 박은 다음 동그랗게 뭉친다.
3 ①을 도마에 한 장씩 펼친 뒤 ②를 넣어 감싼다.
4 순무와 샐러드용 채소로 장식한 접시에 ③을 담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유장을 바른 뒤 잣가루를 뿌린다.
오디소스샐러드 for Parents
■ 준·비·재·료 샐러드용 채소·얼음물 적당량씩, 참기름 약간, 경단(찹쌀가루 ½컵, 소금 약간, 녹차가루 1큰술, 뜨거운 물 적당량), 오디소스(설탕에 재운 오디·레드와인·비네거식초 적당량씩)
■ 만·들·기
1 샐러드용 채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참기름에 버무린다.
2 찹쌀가루에 소금과 녹차가루를 섞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익반죽한 뒤 지름 2cm 정도의 크기로 경단을 빚는다.
3 끓는 물에 경단을 삶은 뒤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4 접시에 샐러드용 채소와 경단을 담은 뒤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오디소스를 뿌린다.
“보기에 근사한 요리는 선물하기에도 그만이에요”
프랑스 요리전문학교 르꼬르동블루에서 요리와 베이킹을 공부하고 현재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앤티크 가구숍 겸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는 정화영씨(39). 아내와 아이를 위해 집에서도 가끔 실력 발휘를 한다는 그는 음식선물용 메뉴로 스테이크와 과일타르트를 추천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닭고기와 양고기·쇠고기 등 3가지 고기 요리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스테이크를, 몸매관리에 신경 쓰는 아내에게는 상큼한 과일을 얹은 타르트를 선물하면 좋아요. 맛이 좋은 것은 물론 모양도 근사해 감동이 배가된답니다.”
그는 음식을 선물할 때는 받는 사람의 입맛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한 스테이크를 만들 때는 타임과 로즈메리 등 허브를 이용해 잡냄새를 제거하고,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비사멜소스를 뿌려준다. 타르트에 올리는 계절과일은 아내가 평소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환영 받는 음식선물을 만드는 노하우다. ■ ‘체롭스’ 셰프 정화영
콤비네이션 스테이크 for Kids
■ 준·비·재·료 주키니호박·양파·당근 ¼개씩, 닭가슴살·쇠고기(안심) 120g씩, 양갈비 1대, 슬라이스햄 3장, 올리브오일·밀가루·통후추·타임·로즈메리 약간씩, 비사멜소스(버터 약간, 밀가루 ½컵, 우유 적당량, 치킨베이스·흰 후춧가루 ½작은술씩), 스테이크소스 적당량
■ 만·들·기
1 주키니호박은 꼭지 부분을 잘라 4등분해 채썬 뒤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살짝 볶고, 양파와 당근은 채썬다.
2 닭가슴살은 고기망치로 두드려 편 뒤 중앙에 주키니호박과 양파, 당근을 올려 돌돌 말고 슬라이스햄으로 감싸 밀가루를 묻힌다.
3 쇠고기는 고기망치로 두드려 편 뒤 통후추를 뿌리고, 양갈비는 타임을 묻혀 각각 슬라이스햄으로 감싼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닭가슴살과 쇠고기, 양갈비를 넣어 센 불에서 겉면만 살짝 익도록 5분간 굽는다.
5 올리브오일을 바른 오븐 팬에 닭가슴살과 쇠고기, 양갈비를 넣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굽는다. 이때 중간에 한번 뒤집어서 각각 10분, 5분, 7~8분간 굽는다.
6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약불에서 고루 저어가며 볶다가 우유를 부어 주걱으로 들었을 때 똑똑 떨어지는 상태가 되면 치킨베이스와 흰 후춧가루를 섞어 비사멜소스를 만든다.
7 구운 닭가슴살과 쇠고기, 양갈비를 접시에 담은 뒤 비사멜소스와 스테이크소스, 로즈메리, 타임을 뿌린다.
과일타르트 for Wife
■ 준·비·재·료 버터 150g, 설탕 100g, 달걀 1개, 밀가루(박력분) 250g, 베이킹파우더 약간, 크림파티시에르(달걀노른자 8개 분량, 설탕 300g, 밀가루(박력분) 100g, 우유 5컵, 버터 70g), 녹인 다크초콜릿·계절과일 적당량씩
■ 만·들·기
1 실온에 녹인 버터와 설탕 100g을 거품기로 섞어 크림 상태로 만든 뒤 곱게 푼 달걀을 2~3회에 걸쳐 나눠 넣으면서 고루 섞는다.
2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체에 내린 뒤 ①에 넣고 고루 섞어 냉장실에서 2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3 ②을 밀대로 밀어 타르트 틀에 끼운 뒤 150~180℃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4 달걀노른자에 설탕 200g을 넣어 설탕이 녹을 때까지 거품기로 저은 뒤 밀가루를 섞는다.
5 우유에 나머지 설탕을 넣어 끓이다가 ④와 고루 섞어 다시 한 번 보글보글 끓인 뒤 불을 끄고 버터를 넣어 식혀 크림파티시에르를 만든다.
6 ④에 녹인 다크초콜릿을 바른 뒤 크림파티시에르를 올리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계절과일을 토핑한다.
“제철 해산물 요리로 가족 입맛 사로잡아요”
KBS <6시 내고향> <비타민>, EBS <최고의 요리비결> 등 TV 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요리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는 요리연구가 윤정진씨(40). 프랑스 요리를 만드는 셰프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식의 매력에 빠진 그는 퓨전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특별한 날이 되면 가족들에게 제철 재료로 만든 한식 요리를 선물한다고 한다.
“음식을 선물할 때는 맛이 가장 중요한데, 싱싱한 제철 재료를 사용하면 양념을 하지 않아도 재료에서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반은 성공한 셈이에요. 5월에는 한창 물오른 도미와 꽃게가 제격이니 부드럽고 담백한 도미는 찜으로 만들어 부모님께, 키토산이 풍부한 꽃게는 껍데기째 바삭하게 튀겨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답니다.”
선물한 음식은 함께 나눠 먹어야 기쁨이 배가된다고 강조하는 그는 만든 음식의 유래와 맛있게 먹는 법 등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먹으면 한층 재미있고 화기애애한 식사시간이 된다고 조언했다. ■ 요리연구가 윤정진
꽃게튀김 for Kids
■ 준·비·재·료 암꽃게 2마리, 튀김가루·맥주 6큰술씩, 튀김기름 적당량, 빨강 파프리카·노랑 파프리카·청피망 ½개씩, 딸기 3개, 소스(물 2컵, 설탕 1큰술, 식초·녹말물 2큰술씩)
■ 만·들·기
1 꽃게는 손질해 6등분한다.
2 튀김가루와 맥주를 섞은 뒤 꽃게를 담가 튀김옷을 입히고 170℃의 튀김기름에 3~4분간 튀긴다.
3 파프리카와 피망은 주사위 모양으로 네모지게 썰어 튀김기름에 살짝 튀기고, 딸기는 4등분한다.
4 물과 설탕, 식초를 끓이다가 녹말물을 넣어 농도를 맞춘 뒤 ③을 넣어 버무린다.
5 튀긴 꽃게를 접시에 담고 ④를 뿌린다.
도미찜 for Parents
■ 준·비·재·료 도미(1.8kg) 1마리, 소금·식용유 약간씩, 빨강 파프리카·노랑 파프리카·청피망 적당량씩, 대파 흰 부분 ½대 분량
■ 만·들·기
1 도미는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소금을 뿌린 뒤 김 오른 찜통에서 40분간 찐다.
2 파프리카와 피망, 대파는 잘게 채썰어 각각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살짝 볶는다.
3 찐 도미를 접시에 담고 볶은 채소를 올린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 만들며 정 나눠요”
김치 모양 샐러드·스시 파스타 등 매달 색다른 메뉴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최현석씨(37). 요리 경력 14년차의 베테랑 셰프인 그는 이탈리아 요리를 기본으로 프렌치와 한식, 일식 등을 응용한 퓨전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10살과 8살짜리 두 딸을 두고 있는 그는 특별한 날이면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선물한다. 메뉴는 아이들도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것으로 고른다고.
“아이들에게 파스타와 찹스테이크, 알밥, 찜닭 등의 요리를 만들어주면 다른 선물을 받는 것보다 훨씬 좋아해요. 그냥 뚝딱 만들어 선물하기보다 요리할 때 아이들을 참여시키면 반응이 폭발적이랍니다.”
아내와 맞이하는 기념일에는 깔끔한 맛의 파스타와 와인을 곁들인 분위기 있는 상차림을 선물한다. 삶은 면에 재료와 소스를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파스타는 요리를 못하는 남편들도 쉽게 도전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 ‘테이스티 블루바드’ 셰프 최현석
브루스게타 for Kids
■ 준·비·재·료 바게트빵 1개, 버터 250g, 굵게 다진 마늘 2큰술, 파슬리가루 1큰술, 칵테일새우·빨강 파프리카·토마토·모차렐라치즈 적당량씩
■ 만·들·기
1 바게트빵은 얇게 자른다.
2 버터에 굵게 다진 마늘과 파슬리가루를 넣어 섞은 뒤 바게트빵 한쪽 면에 바르고 15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20초간 굽는다.
3 칵테일새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파프리카는 잘게 다져 마른 팬에 볶는다. 토마토와 모차렐라치즈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4 ②에 칵테일새우와 파프리카, 토마토, 모차렐라치즈를 기호에 맞게 올린다.
카프레제파스타 for Wife
■ 준·비·재·료 선드라이드토마토 적당량, 모차렐라치즈·파스타면 80g씩, 바질잎 5장, 소금·후춧가루·올리브오일 약간씩
■ 만·들·기
1 선드라이드토마토와 모차렐라치즈, 바질잎을 각각 3×3cm 크기로 자른다.
2 끓는 물에 파스타면을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삶은 파스타면에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을 넣고 버무린 뒤 접시에 담고 ①의 재료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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