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요리는 맛과 향이 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해 먹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 달에는 향신료 대신 열대과일, 허브, 향이 나는 야채 등으로 맛을 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태국 요리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새콤한 라임주스, 피시소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타이샐러드, 쌀국수에 달걀·숙주 등을 넣고 볶아 만든 팟타이, 볶음밥에 파인애플을 넣어 달콤한 맛을 더한 카오옵싸파롯, 열대과일에 코코넛크림을 뿌려 먹는 얌폴라마이 등 온 가족이 좋아하는 태국 요리로 입맛을 확~ 살려보세요.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간장처럼 간을 맞출 때 사용하는 피시소스, 독특한 향을 내는 야채인 고수, 새콤한 맛을 더하는 라임, 달콤한 맛을 내는 코코넛크림은 꼭 준비해주세요. 피시소스나 코코넛크림은 백화점이나 인터넷 식재료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맛의 천국 태국으로 요리 여행을 떠나볼까요?
※ 박연경씨는 세계식문화연구소장으로 현재 분당에서 초보자와 전문가를 위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 중인 인기 요리강사입니다. 이 달은 집에서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동남아 요리법을 알려드립니다.
태국요리 맛 더하는 재료
코코넛크림 코코넛밀크를 농축해 만든 소스로 코코넛 향이 강하다. 음료나 케이크 등의 디저트를 만들 때 사용하거나 열대과일에 뿌려 먹는다. 400g 5천원 선.
피시소스 생선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조미액젓으로 우리나라의 간장과 같은 역할을 하며 요리의 간을 맞출 때 사용한다. 200g 4천원 선.
코리앤더 동남아시아 요리 특유의 강한 향과 맛을 내는 허브. 고수라고도 불리며 잎뿐만 아니라 줄기와 뿌리도 향신료로 쓰인다.
커리페이스트 양파, 레몬그라스, 터메릭, 타이고추 등을 갈아 만든 양념장. 모든 재료를 구해 직접 만들기가 어려우므로 만들어 판매하는 완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 누들이나 볶음밥, 치킨 요리, 생선커리 등에 다양하게 사용한다. 400g 7천원 선.
삼발소스 인도네시아 고추장으로 불리는 삼발소스는 태국요리에도 두루 쓰인다. 쌀국수를 찍어 먹거나 볶음요리, 드레싱 등에 넣어 사용하며, 매콤새콤한 맛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1kg 2만5천원 선.
카오옵싸파롯
파인애플은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태국 요리에 두루 쓰여요. 카오옵싸파롯은 태국어로 ‘파인애플 통에 담긴 밥’이란 뜻으로 파인애플, 새우, 닭고기, 야채들을 넣어 만든 볶음밥이에요. 파인애플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살려줘 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면 좋아요.
■ 준·비·재·료 파인애플 1통, 오징어 1마리, 다진 양파 5큰술, 다진 당근 4큰술, 다진 대파 3큰술, 닭고기 가슴살 100g, 칵테일새우 10마리, 달걀 2개, 밥 2공기, 피시소스 3큰술, 캐슈넛 3큰술, 오이·라임 ½개씩, 식용유·고수 약간씩
■ 만·들·기
1 파인애플은 반을 갈라 속을 파낸 후 과육은 1cm 크기로 깍둑썰기하고 껍질은 따로 둔다.
2 오징어는 몸통만 손질해 칼집을 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데친다.
3 식용유를 두른 팬에 다진 양파, 다진 당근, 다진 대파를 볶아 향을 낸 후 닭고기, 오징어, 칵테일새우 순으로 넣고 볶는다.
4 식용유를 두른 팬에 달걀을 넣고 젓가락으로 저어 스크램블에그를 만든다.
5 스크램블에그에 파인애플을 넣고 1분간 볶다가 밥과 피시소스를 넣어 고슬고슬하게 볶은 후 볶은 닭고기와 오징어, 칵테일새우, 캐슈넛을 넣고 섞는다.
6 오이는 어슷하게 썰고 라임은 3등분한다.
7 속을 파낸 파인애플 껍데기에 볶음밥을 채우고 오이와 라임, 고수를 곁들인다.
팟타이
태국의 거리 음식으로 인기 높은 볶음국수예요. 향신료를 많이 넣는 쌀국수와 달리 달걀, 숙주나물 등 주재료의 맛을 살려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취향에 따라 땅콩소스, 칠리소스, 레몬즙 등을 넣으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 준·비·재·료 쌀국수 140g, 오징어 1마리, 칵테일새우 10마리, 숙주나물 70g, 양배추 20g, 풋고추·홍고추 2개씩, 돼지고기 50g, 달걀 2개, 땅콩버터 2작은술, 소금·후춧가루·참기름·고수 약간씩,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볶음양념(굴소스 2큰술, 피시소스·설탕 1큰술씩)
■ 만·들·기
1 쌀국수를 1시간 물에 불려 끓는 물에 30초 정도 넣었다가 건진 후 찬물에 헹군다.
2 오징어는 내장을 떼어내고 몸통 안쪽에 칼집을 넣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데친다. 칵테일새우와 숙주나물는 흐르는 물에 씻는다.
3 양배추는 채썰고 풋고추과 홍고추는 송송 썬다. 돼지고기는 소금, 후춧가루를 약간 뿌려 밑간한 후 팬에 볶는다.
4 식용유를 두른 팬에 달걀을 넣고 젓가락으로 저어 스크램블에그를 만든다.
5 돼지고기에 오징어와 칵테일새우를 넣고 볶다가 숙주나물, 양배추, 풋고추, 홍고추, 쌀국수, 볶음양념을 넣고 다시 한번 볶는다. 취향에 따라 고수를 곁들인다.
라임봉지주스
라임즙과 설탕시럽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낸 주스로, 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료예요. 레몬에이드와 맛이 비슷한데 라임의 상큼한 향이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갈증을 없애주죠. 태국에서는 음료를 컵 대신 얼음 넣은 비닐봉지에 담아 빨대를 꽂아준답니다. 냉동실에서 살짝 얼려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라임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대신 레몬을 사용하세요.
■ 준·비·재·료 라임 10개, 물 4컵, 설탕시럽(물·설탕 ½컵씩)
■ 만·들·기
1 라임은 깨끗이 씻어 4등분한 다음 손으로 꼭 짜서 즙을 낸다.
2 믹서에 물과 설탕을 넣고 1분간 섞어 설탕시럽을 만든다.
3 라임즙에 물을 붓고 기호에 맞춰 설탕시럽을 넣은 뒤 냉장보관했다가 시원하게 마신다.
타이샐러드
고수, 양파, 망고 등 향이 강한 야채와 열대과일, 구운 쇠고기에 피시소스와 라임주스 등을 섞어 만든 타이드레싱을 뿌려 먹는 샐러드예요. 새콤달콤하면서 피시소스의 독특한 맛이 나므로 볶음밥이나 바비큐 요리에 곁들이면 좋아요.
■ 준·비·재·료 쇠고기 우둔살 200g, 양파·오이·망고 ½개씩, 방울토마토 5개, 적채 150g, 식용유·고수 약간씩, 타이드레싱(라임주스 3큰술, 피시소스 2큰술, 다진 칠리피클·다진 고수잎 2작은술씩,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 만·들·기
1 쇠고기는 얇게 썰어 식용유를 두른 팬에 굽는다.
2 양파는 채썰고 방울토마토와 오이는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한다.
3 망고와 적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타이드레싱에 쇠고기와 야채를 넣어 버무린 뒤 고수를 곁들인다.
얌폴라마이
태국샐러드가 보통 피시소스를 넣어 비릿한 향이 나는데 비해, 열대과일로 만든 얌폴라마이는 코코넛크림과 라임즙만 넣어 상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에요.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줘 디저트로 제격이죠.
■ 준·비·재·료 망고·파파야·아보카도 1개씩, 칵테일새우 6마리, 코코넛크림 ½컵, 라임 2개
■ 만·들·기
1 망고와 파파야는 껍질을 벗기고 숟가락으로 파내 동그랗게 모양을 내거나 깍둑썰기한다. 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슬라이스한다.
2 칵테일새우는 끓는 물에 데친다.
3 라임은 4등분해 즙을 낸 뒤 코코넛크림과 섞는다.
4 접시에 과일과 칵테일새우를 돌려 담고 ③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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