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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카레 인플루언서 ‘카레머신’이 엄선한 카레 맛집 5

조지윤 기자

2024. 06. 20

노랗지 않아도 맛이 있는 카레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카레 인플루언서 ‘카레머신’이 카레 입문자를 위해 엄선한 카레 맛집을 소개한다. 

1일 1카레를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카레 인플루언서 ‘카레머신’은 오직 카레 하나만으로 X(옛 트위터) 팔로어 4만5000여 명을 모았다. 일식, 인도식, 태국식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갖은 카레 맛집을 섭렵한 데 이어 직접 집에서 향신료를 볶아 카레를 만들어 먹는 진심이 팔로어들을 매료했다. 카레 전문가라 불러도 손색없을 그 역시 ‘카레’라고 하면 노란색 급식 메뉴만 떠올리던 시기가 있었다. 분말 카레 외의 카레를 낯설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이유다. 하지만 노〜란색 소스에 채소가 큼직하게 잘려 들어가 있는 모습이 카레의 ‘다’가 아니라는 사실. 넓고도 깊은 카레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카레머신은 누구든 무난하게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카레 맛집 5곳을 선정했다. 인도식, 일식, 태국식 등 국적 불문 오직 맛과 접근성을 기준으로 엄선했으니 넓고도 깊은 카레의 세계를 함께 즐겨보자.

*본문에서 커리 혹은 카레 표기는 각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명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카레 @___uncurry

카레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는 집이다. 카레머신이 카레 맛집을 추천할 때 어김없이 손에 꼽는 가게이기도 하다. 일식, 인도식, 태국식 등 국적별로 카레 종류를 정해두지 않고 ‘천연 향신료 카레’라는 넓은 틀 안에서 창작 메뉴를 선보인다. 비건을 위한 고정 메뉴인 ‘시금치 카레’와 1~2주마다 변경되는 기간 한정 메뉴, 단 2가지로만 구성된 단출한 메뉴판이 특징.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간 한정 메뉴를 공지한다. 쪽파·깻잎·참나물·고수 등 향채들을 넣어 만든 ‘봄 키마 카레’, 강황을 넣지 않은 아이보리 색의 ‘화이트 치킨 카레’ 등 매번 바뀌는 메뉴를 다시 먹기 위해 1년 동안 고대하는 고객도 있다고.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재료 본연의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4인 테이블 하나, 6명이 앉을 수 있는 ‘다찌’석 하나로 구성된 아주 작은 가게인 만큼 웨이팅이 보통 1시간 내외로 긴 편이다. 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찾아서 오래 끓인 카레의 깊은 맛을 느껴보자.

ADD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62-1 
OPEN 화~금요일 낮 12시〜오후 8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5시), 토요일 낮 12시〜재료 소진 시(일〜월요일 휴무) 
MENU 시금치 카레 1만2000원, 기간 한정 메뉴 가격변동

오하라식당교토

돈가스 가게가 카레 맛집으로 등장하니 의아할 수 있겠다. 하지만 메인 메뉴 돈가스에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인 카레를 수제로 직접 끓일 만큼 카레에도 진심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언뜻 하이라이스가 떠오르는 부드럽게 끓인 카레는 매콤한 맛이 치고 올라와서 돈가스와 같이 먹으면 조화롭다. ‘비프카레라이스’ 메뉴도 판매하는데, 숭덩숭덩 썰어낸 고기가 카레와 함께 진하게 끓여져 부드럽게 씹힌다. 테이블마다 놓인 고소한 마늘 후레이크와 맵싸한 시치미를 취향에 맞춰 먹을 수도 있다. 단, 카레머신은 돈가스 전문점인 만큼 취향에 따라 안심이나 등심 돈가스에다 카레를 추가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본격적으로 카레만 먹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입문자라면 사이드 추가를 통해서 그 풍미에 익숙해져 보자.




ADD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57길 96 1층
OPEN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30분〜5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 TEL 02-543-6779
MENU 등심카츠 1만2000원, 비프카레 라이스 1만 원, 카레 추가 4000원

공기식당 @lonely_table

가정집같이 단정한 분위기의 카레 가게다. 대표 메뉴는 부드럽고 진하게 끓인 ‘버터치킨카레’. 일본식 카레는 만들 때 구운 밀가루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밀가루 대신 캐슈너트 크림을 넣어 꾸덕한 식감을 낸다. 밥 위에 토치로 살짝 구운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것도 이곳만의 시그니처. 치즈의 고소함과 카레의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난(인도 빵) 대신 준비된 치즈 토르티야를 곁들여 먹는 것도 별미다. 버터치킨카레 외에 마련된 카레는 종류가 매번 바뀌어서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그날 준비된 메뉴를 알 수 있다. ‘토마토 코코넛 키마 커리’ ‘시금치크림 새우 카레’ 등 그때그때 다른 메뉴지만 모두 건강한 재료로 편안한 맛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밥과 소스가 모자라면 리필도 가능하니 더 먹고 싶다면 편안하게 말을 꺼내보자.




ADD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6길 20-1 1층
OPEN 월〜금요일 오전 11시 40분〜오후 8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 30분〜5시 30분),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7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3〜5시)
MENU 버터치킨카레 1만2000원


고가빈커리 하우스 @gogabin_curryhouse

카레를 외식으로 사 먹는 것이 낯선 사람들도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가게다. 절임 갓김치를 기본 찬으로 내어주고 ‘커리’에 얹어서 먹는 것을 추천할 정도로 한국적인 요소를 더한다. 다양한 메뉴 가운데 인기 있는 것은 ‘버터 치킨커리’. 매콤하게 구운 닭 다리 살이 통으로 커리 위에 올려진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커리 안에 닭고기를 크게 썰어 넣고 같이 끓여내는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탄두리치킨과 유사하지만 보다 부드럽고 촉촉하게 구워냈다. 매운 양념으로 버무린 통통한 새우를 더한 ‘쉬림프 시금치커리’도 특색 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카레의 맛을 맛있게 매운 토핑으로 잡아줘서 부담 없이 끝까지 먹을 수 있다. 한정 메뉴인 ‘철판립커리’는 육식파 에게 강력 추천. 작은 화로도 함께 제공돼 다 먹을 때까지 따끈하게 맛볼 수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2길 7 
OPEN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5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20분〜5시) 
MENU 버터 치킨커리 1만4800원, 쉬림프 시금치커리 1만5000원, 철판립커리 1만5800원

카레모리

대다수 메뉴가 1만 원 이하로 가성비 좋은 카레집이다. 저렴하다고 해서 맛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 7시간 이상 뭉근하게 끓인 양파로 만든 카레는 정성스러운 집밥을 연상케 한다. 기본 베이스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하루에 딱 90인분만 판매한다.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해서 아이들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매콤함을 더하고 싶으면 시치미를 뿌려서 먹어보자. 모든 메뉴는 아무 토핑 없는 카레를 기본으로 해서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 먹는 식의 커스텀 카레이다. 특히 튀김을 갓 튀겨서 내주는 만큼 치킨가라아게, 크로켓, 돈가스 등 튀김류 토핑 메뉴들이 특히 맛있다. 취향대로 반숙과 완숙 중에 고를 수 있는 계란프라이 추가도 추천한다. 참고로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 방문하면 계란프라이가 무료.


AD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8 은성 프라자 2층 208호 
OPEN 월~금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3〜4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일요일 휴무)
MENU 기본 카레 7500원, 치킨가라아게 카레 8900원, 소시지 카레 8500원

#카레 #카레맛집 #여성동아

사진 인스타그램 네이버플레이스 사진제공 카레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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