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란은 달걀을 가장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이다. 동양과 서양에서 각각 다른 방법으로 전해져 내려오지만, 기본 원리는 같다. 신선한 달걀을 끓는 물에 깨뜨려 넣어 익히는 방법으로, 삶은 달걀에 비해 맛이 부드럽다. 자체로도 요리가 되지만 참기름, 올리브오일 등을 살짝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 좋다.

햄버그스테이크에 달걀프라이 대신 수란을 올리거나 각종 샐러드에 수란을 곁들이면 부드러운 노른자가 버무려져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따뜻한 수프나 죽에 곁들이면 영양 밸런스가 맞는 아침 식사가 된다. 해장국 마지막에 달걀을 깨넣는 것 대신 수란을 띄워 올리면 깔끔하고 맛도 담백하다.

서양식

■ 준비재료

달걀 1개, 소금 약간, 식초 1큰술



■ 만들기

1 냄비 높이 6부 정도 되도록 물을 담은 뒤 센 불에 끓인다.

2 달걀은 볼에 하나씩 깨놓는다.

3 팔팔 끓는 물에 소금과 식초를 넣는다.

4 끓는 물을 숟가락으로 휘저어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게 회오리를 만든다.

5 물 회오리가 생기면 가운데 깨어놓은 달걀을 넣고 불을 약하게 줄여 끓인다.

6 2분간 끓인 후 국자로 조심스럽게 떠낸다.

동양식

■ 준비재료

달걀 1개, 참기름 1작은술, 소금 약간, 식초 1큰술

■ 만들기

1 냄비 7부 정도 높이로 물을 담은 뒤 센 불에서 끓인다.

2 국자 안쪽에 참기름을 넣어 고루 묻도록 꼼꼼히 바른다.

3 달걀은 볼에 깨두었다가 국자에 조심스레 담는다.

4 끓는 물에 소금과 식초를 넣은 뒤, 불을 약하게 줄여 끓어오르는 기포가 없도록 한다.

5 달걀을 담은 국자 밑면이 물에 6~7부 정도 잠기도록 국자를 잡아 달걀을 서서히 익힌다. 이때 물이 국자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6 달걀흰자가 60% 정도 익을 때까지 대략 4분 동안 중탕한다.

7 원하는 만큼 익으면 국자를 재빨리 물속으로 기울여 담가 그대로 1~3분간 익혀 꺼낸다. 반숙을 원하면 1분~1분 30초, 완숙을 원하면 3~4분 정도 익히면 된다.



수란훈제연어오픈샌드위치

■ 준비재료

포카치아 1개, 적양파 10g, 루콜라 15g, 훈제 연어 슬라이스 40g, 레몬즙·후춧가루·소금·발사믹식초 약간씩, 크림치즈 4작은술, 수란 2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작은술

■ 만들기

1 포카치아를 반으로 자른 후 그릴팬에 안쪽 면을 굽는다.

2 적양파는 채썬 뒤 찬물에 담가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루콜라는 씻어 물기를 턴다.

3 훈제 연어에 레몬즙, 후춧가루를 뿌려 재운 뒤 물기를 닦는다.

4 포카치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루콜라, 훈제 연어와 수란, 적양파를 올린다.

5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를 뿌린다.

로열카르보나라

■ 준비재료

스파게티면 90g, 소금·파슬리잎 약간씩, 올리브오일 적당량, 마늘 3쪽, 베이컨 3장, 페페론치노 2개, 파르메산치즈가루 ⅔컵, 수란 1개

■ 만들기

1 스파게티면은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넣은 끓는 물에 알덴테 상태로 삶는다.

2 마늘은 편으로 썬다. 베이컨은 먹기 좋은 크기로, 페페론치노는 반으로 자른다.

3 팬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두르고 약한 불에 올려 달군 뒤 마늘을 넣고, 마늘이 숨이 죽으면 베이컨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볶은 뒤 삶은 면을 넣어 볶는다.

4 면이 부드러워지면 치즈가루를 넣고 재빨리 섞어 크리미한 상태를 만든다.

5 걸죽해지기 전 그릇에 담고, 수란을 곁들인 뒤 파슬리잎을 뿌린다.

수란 곁들인 시저샐러드

■ 준비재료

베이컨 4장, 로메인상추 200g, 파르메산치즈 20g, 시저드레싱(안초비 3마리, 마늘 1쪽, 마른 태국고추 1개, 케이퍼 6알, 마요네즈 5큰술, 디종머스터드소스 1작은술, 레몬즙·올리브오일 1½큰술씩, 황설탕 2큰술, 소금 ¼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크루통 1컵, 수란 2개

■ 만들기

1 베이컨은 2cm 폭으로 썰어 팬에 굽고 기름기를 뺀다.

2 로메인상추는 찬물에 담갔다 건져 물기를 뺀다.

3 안초비와 마늘, 태국고추, 올리브오일을 제외한 드레싱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간 뒤 나머지 재료를 넣어 다시 한 번 간다.

4 볼에 로메인상추를 담고 시저드레싱을 넣어 버무린다.

5 그릇에 샐러드를 담고 구운 베이컨과 크루통을 올린다. 파르메산치즈를 치즈 강판에 갈아 뿌린 후 수란을 곁들여 낸다.

수란 띄운 시금치수프

■ 준비재료

양파 ½개, 대파 10g, 시금치 ½단, 버터·올리브오일 약간씩, 우유 2컵, 물 1컵, 치킨스톡·수란 1개씩, 생크림·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 만들기

1 양파, 대파를 적당하게 썰고 시금치는 씻어 물기를 뺀다.

2 프라이팬에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대파를 넣고 충분히 볶아 숨이 죽으면 시금치를 넣어 볶는다.

3 볶은 ②의 재료를 블렌더로 곱게 간다.

4 ③을 냄비에 붓고 끓인 뒤 우유, 물, 치킨스톡을 넣어 약한 불로 저어가며 끓이다 생크림을 넣어 적당한 농도가 되도록 끓인다.

5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수프를 그릇에 담는다. 수란을 띄워 낸다.

■ 요리·스타일링·김상영(noda+쿠킹스튜디오)

■ 어시스트·이보라 유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