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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ith Specialist |홍석천의 스타일리시 맛집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퀴진

기획·한혜선 사진·홍중식 기자

2010. 11. 09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퀴진


타이 음식점 ‘마이타이’를 성공시킨 후, 클래식하고 포멀하지 않은 이탤리언 다이닝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 음식은 짜고 매워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고, 나도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을 갈 때마다 이탤리언 퀴진을 눈여겨봤고, 그중에서도 퓨전 스타일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다이닝에 관심이 생겼다. 특히 뉴욕 여행길에 맛본 이탤리언식 타파스(스페인 전채요리, 서양 카나페와 비슷하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나도 언젠가 한국에 타파스 바를 차려야겠다’고 계획할 정도였다. 그런 마음을 먹고 있던 중 내가 생각했던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퀴진과 타파스를 주메뉴로 선보인 다이닝을 발견했다. 그것도 바로 나의 주활동 무대인 이태원에 말이다!
이태원 중심에 위치한 ‘Between(02-795-6164)’은 인근 레스토랑에 비해 규모 면에서 월등히 크다. 3층을 사용하는 넓은 규모로 다이닝+카페+라운지로 구성됐고, 테라스 좌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태원 스폿이 아기자기하고 에스닉한 분위기인데 반해 이곳은 모던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인데, 주인장이 LA와 뉴욕을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최근 다소 획일화된 이태원에서 ‘신상의 매력’이 가득 느껴지는 곳으로, 이탈리아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의 셰프를 영입해 트렌디한 맛과 스타일을 지향한다. 이탈리아 대사가 단골일 정도로 이미 맛에 있어서는 정평이 나 있고, 특히 봉골레와 크림파스타 맛이 매력적이다. 스패니쉬와 다른 이탤리언 스타일 타파스도 꼭 맛보도록! 기본 빵에 각각의 토핑을 얹어 만드는데, 와인 안주뿐 아니라 스타터로도 좋다.
‘Between’ 옆에 위치한 ‘마카로니 마켓(02-749-9181)’도 정통 이탤리언 다이닝이기보다는 퓨전 스타일에 가깝다. 다이닝, 카페, 라운지를 모두 갖춘 복합 공간으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버섯 리조토 맛이 특히 일품. 얼마 전 청담동 ‘LUGO(02-512-0572)’에서 맛본 이탈리아 음식도 훌륭했다. 뉴욕에서 레스토랑을 몇 개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이 오픈한 곳으로 맨하튼 윈펜플라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욕 스타일 이탤리언 다이닝이다. 메뉴 중 치즈와 토마토 토핑을 아끼지 않고 올린 마르게리타 피자와 생면으로 만든 매콤한 아마트리차이나를 추천하다. 소개하고픈 이탤리언 다이닝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지면 관계상 최근 가본 곳 중 제일 좋았던 3곳을 추천했다. 더 쌀쌀해져 낙엽이 다 지기 전에 야외 테라스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가을 정취에 취해보길.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퀴진


▶ 아쿠아 디 마레 “이탈리아어로 바닷물이라는 뜻으로 킹크랩과 홍합, 모시조개 등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 재료들로 만들었어요. 소스는 굴을 볶아 만들어 담백해요!”
▶ 블랙페퍼튜나 “허브와 올리브오일 소스에 하루 정도 마리네이드한 삶은 감자와 참치 다다키, 베이비 채소를 곁들인 타파스 요리에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에요.”

컨템퍼러리 이탤리언 퀴진




홍석천씨는 …
95년 KBS대학개그제로 데뷔. 각종 시트콤과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미식가로 소문난 그는 이태원 마이타이를 비롯해 마이첼시, 마이차이나 등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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