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침식사는 물론 도시락도 꼬박꼬박 챙겨줘요!”

지난 4월 결혼한 후 매일 아침은 물론 남편의 도시락까지 챙길 정도로 살림에 푹 빠졌다는 탤런트 이재은. 연방 살림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주부의 냄새가 폴폴~ 풍긴다. 요리 학원을 다니거나 요리책을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요리 솜씨만은 타고난 것 같다며 웃으며 답한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고, 남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살림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부터 따지면 살림 경력은 여느 주부들 못지않지요.”


자신 있는 요리는 한식으로 그의 대표 메뉴는 ‘고추장찌개’. 돼지고기와 갖은 야채를 넣어 매콤하게 끓여낸 고추장찌개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기도하다. “제가 만들어준 고추장찌개를 먹으면 낚시터나 산에 와 있는 기분이 든대요. 야외에서 먹는 맛이라나요?” 그 비법은 국물에 있는데 고기 육수보다는 시원한 멸치국물이나 해물 육수를 사용하는 것. “모든 요리의 기본은 육수예요. 기본만 잘 갖추면 나머지는 재료가 어우러지면서 맛을 내죠. 저는 시원한 멸치국물과 조개, 명태 등으로 우려낸 해물육수를 이용해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내요.”
그는 대학에 강의를 나가는 남편을 위해 매일 도시락을 싸준다고 한다. “주말에도 강의가 있는 날이 많아서 일주일 내내 도식락을 싸는 것이 힘들기는 해요.” 말로는 귀찮은 듯 볼멘소리를 늘어놓지만 행복한 표정만은 그대로 드러난다. “도시락을 쌀 때는 메뉴보다는 조리 방법에 더 신경을 써요. 남편이 무용 강사이기 때문에 건강과 몸매를 관리해야 하거든요. 나물무침, 멸치, 불고기 등 저칼로리 반찬으로 챙겨줘요.”


1 쑥, 클로렐라 등 다양한 천연 재료로 만든 면. 요리의 색감도 살려 주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빙 식재료로 꼼꼼하게 따져 고른다
2 매콤달콤한 양념장과 싱싱한 야채만 있으면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비빔국수. 야채는 냉장고 속 자투리 재료를 활용해 만든다.
3 “더운 여름철에는 싱싱한 야채로 비타민을 섭취해 줘야 해요.”


“더운 여름엔 시원한 면요리가 최고!”



면요리를 좋아한다는 그가 요즘 즐겨 차리는 요리는 여름 별미 국수. 다행히 남편도 식성이 비슷해 메뉴를 정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면요리는 쉽고 빨리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여름에는 불 앞에서 요리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니까요.” 면을 선택할 때도 주부다운 면모를 보이는 그는 쑥이나 클로렐라 등 천연 재료가 들어간 건강 제품을 꼼꼼히 따져 고른다. 건강도 챙겨주고 맛도 좋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고. “저는 비빔국수를 좋아하는데 남편은 국물이 있는 국수를 좋아해요. 그래서 두 가지를 모두 만들어야 하지만 같이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그는 남편의 강의가 없는 주말, 둘이 머리를 맞대고 먹는 시원한 국수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 Cooking tip
-2℃ 낮춰주는 시원한 여름 식탁 세팅 노하우

“여름엔 시원하고 심플한 소품을 활용해 상을 차려요”


메밀국수
■ 준·비·재·료 메밀면 300g, 무 적당량, 실파 2대, 김 ¼장, 무순 20g, 레몬¼개, 고추냉이 약간, 국수장국(물 3컵, 다시마(5×5cm) 1장, 가다랑어포 ½컵, 멸치 10g, 맛술 3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 만·들·기
1 무는 강판에 갈고, 실파는 송송 썰어 물에 씻은 후 물기를 뺀다.
2 김은 살짝 구워 가늘게 자르고, 레몬은 얇게 편으로 썰어 2등분한다.
3 냄비에 물, 다시마, 멸치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다시마를 건져내고 불에서 내린다.
4 ③에 가다랑어포를 넣고 20분 정도 우려낸다.
5 ④를 체에 내려 냄비에 붓고 끓이다가 간장, 설탕, 맛술로 간을 한 다음 식혀서 국수장국을 만든 후 냉장고에 넣는다.
6 메밀면은 끓는 물에서 3분 정도 삶은 후 찬물에 비벼서 건진다. 얼음물에 한번 더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7 메밀면은 타래를 지어 그릇에 담고 무순과 김을 올린다. 무 간 것과 실파, 고추냉이, 레몬을 국수장국과 함께 낸다.

수박냉소면
■ 준·비·재·료 소면 200g, 칵테일새우 6마리, 오이 ¼개, 수박 2쪽, 소금·겨자·통깨 약간씩, 육수(쇠고기 150g, 물 4컵, 다시마(10×10cm) 1장, 마늘 1쪽, 대파 ¼대, 소금 약간)

■ 만·들·기
1 냄비에 육수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서 뭉근히 끓인 후 고운 체에 밭쳐 국물만 거른다.
2 ①을 한번 더 끓여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냉장고에 차게 둔다.
3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채썬다.
4 새우는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다음 체에 밭쳐 뜨거운 물로 데친다.
5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국수를 삶은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6 면을 그릇에 담고 고명을 올린 후 얼음과 육수를 붓는다.
7 수박을 올리고 겨자와 통깨를 뿌린다.

열무김치국수

■ 준·비·재·료 국수 200g, 열무김치 300g, 닭가슴살 5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국물(물 2컵, 식초·설탕 2큰술씩, 맛술 1큰술, 연겨자 약간)
■ 만·들·기
1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끓여 식힌 후 열무김치와 섞는다.
2 닭가슴살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해 삶은 후 손으로 잘게 찢는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국수를 삶은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4 그릇에 면을 담고 ①을 부은 후 닭가슴살 올려낸다.

김치쫄면
■ 준·비·재·료 쫄면 300g, 배추김치 100g, 콩나물 50g, 양배추 30g, 상추잎 2장, 실파·통깨 약간씩, 양념장(간장·고추장·식초·설탕 2큰술씩, 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사과 간 것 ¼개)


■ 만·들·기
1 쫄면은 손으로 가닥가닥 떼어서 끓는 물에 넣고 삶은 후 찬물에 헹군다.
2 배추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송송 썬다.
3 콩나물은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물기를 뺀다.
4 양배추는 가늘게 채썰고, 상추는 굵게 채썬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쫄면과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 그릇에 담는다. 야채와 김치, 콩나물을 올리고 송송 썬 실파와 통깨를 뿌려 낸다.

비빔냉면
■ 준·비·재·료 냉면 300g, 쇠고기 양지머리 100g, 물 4컵, 오이 ½개, 배 1-6개, 설탕 약간, 달걀 1개, 연겨자·식용유 약간씩, 양념(고춧가루·간장·다시마물 2큰술씩, 설탕 1큰술, 식초·깨소금 ½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2작은술씩, 생강즙 ½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들·기
1 냉면은 손으로 가닥가닥 떼어서 끓는 물에 넣고 삶은 후 찬물에 헹군다.
2 냄비에 쇠고기 양지머리와 물 4컵을 넣고 푹 삶은 다음 저며 썬다.
3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이고, 쇠고기는 물기를 없애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는다.
4 배는 나박나박하게 썰어 설탕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5 달걀은 삶아서 편으로 썬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7 그릇에 냉면을 담고 고명과 양념장을 올린 후 통깨를 뿌려낸다. 취향에 따라 연겨자를 섞는다.

깨콩국수
■ 준·비·재·료 쑥국수 200g, 콩 1컵, 물 3컵, 통깨 ½컵, 오이 ½개, 콩가루·소금 약간씩


■ 만·들·기
1 콩은 12시간 정도 물에 담가 불린 후 손으로 대충 껍질을 벗긴다.
2 냄비에 불린 콩을 넣고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삶는다. 무르게 삶아지면 찬물에서 헹궈 껍질을 벗긴다.
3 믹서에 ②와 통깨를 넣고 곱게 갈아 체에 밭쳐 콩물을 받는다.
4 콩물을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5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가늘게 채썬다.
6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쑥국수를 삶은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7 그릇에 면을 담고 콩국물을 부은 후 오이를 올린다. 소금과 콩가루를 곁들여 낸다.

쟁반국수
■ 준·비·재·료 생소면 200g, 칵테일새우 100g, 깻잎 3장, 양파 ⅓개, 무순 ½팩, 당근 ¼개, 오이 ½개, 메추리알 10개, 상추잎 3장, 고추냉이·식초 약간씩, 양념장(고추장·고춧가루·간장 1큰술씩, 육수 ¼컵, 설탕·식초 1½큰술씩, 깨소금 ⅔큰술, 다진 마늘·연겨자·참기름 ½큰술씩, 실파 약간)


■ 만·들·기
1 깻잎, 양파, 당근, 오이는 씻어 가늘게 채썬다.
2 새우는 뜨거운 물에 데치고, 메추리알은 끓는 물에 식초를 조금 넣고 삶는다.
3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빼고 얼음 위에 올려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면과 야채, 새우, 달걀을 접시에 돌려 담고 야채를 곁들여 양념장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