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한국국제학교 전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큰딸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밝힌 한가인.
요즘 대세 강남권 국제학교
SNS상에서도 국제학교의 인기는 뜨겁다. 인스타그램에 #국제학교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업로드된 게시물 수는 무려 14만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3월부터 한 해 동안 업로드된 국제학교 관련 콘텐츠만 2만7000여 개가 넘는다. 네이버에서 지난 1년간 국제학교를 언급한 블로그 게시물 수는 2만1000여 개, 카페 게시물은 7700여 개로 집계됐다. 유튜브에도 국제학교에 관한 정보가 넘쳐난다. 지난 1년간 제작된 동영상 수는 5972개로 전년 대비 39% 이상 증가했다. 유명 연예인의 SNS 채널에서도 국제학교에 대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이 선택한 국제학교는 어디일까.
육아 부분에서 요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예인은 배우 한가인이다.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하고 있는 그는 최근 자신의 딸을 강남에 있는 국제학교에 보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오픈과 동시에 올린 국제학교 라이딩 콘텐츠는 최근 개그맨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여파로 비공개 처리했다. 당초 영상에서 한가인은 “딸이 수업에 참여하고 발표하는 걸 좋아해 국제학교를 보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선택한 국제학교는 바로 브리티시 에듀케이션 코리아(BEK).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이곳은 생후 18개월부터 18세까지 다닐 수 있으며 영국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 측은 “우리 학생들은 영국 중등 교육과정 시험인 IGCSE의 수학, 물리, 생물, 화학 등 주요 과목에서 A등급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백지영도 국제학교 학부형이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제학교에 다니는 백지영 딸은 어떤 학원에 다닐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자녀 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백지영이 국제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다소 현실적이다.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었으나 추첨에서 떨어져 대안으로 국제학교를 선택했다”는 것. 백지영은 영상에서 “집에서 도보 1분 거리에 학교가 있고, 인원도 한 반에 12명이라 소규모로 관리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선택한 학교는 기독교 기반의 비인가 국제학교인 그레이스 인터내셔널 아카데미(GIA) 마이크로 스쿨이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학비는 3000만 원 수준이다. 현재 이곳에는 백지영 외에도 배우 지성·이보영 부부, 배우 소유진, 모델 장윤주 등의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도 아들 준후 군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 아들 준후 군이 다니는 곳은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SAIS)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 있다. 이민정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내 바자회에 참석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국제학교의 특징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강남 그리고 비인가다. 원칙적으로 외국인만 입학 가능한 ‘외국인학교’나 제주, 인천 송도처럼 정부에서 지정한 특정 지역에 설립된 ‘국가 인가 국제학교’와 달리 비인가 국제학교는 말 그대로 법적 인가를 받지 않은 곳이다. 졸업 후에도 학력 인증을 받지 못하므로 엄밀히 말하면 학원에 가깝다. 그럼에도 인기가 높은 이유는 지리적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그것도 학군지에 위치해 있어 영어유치원에 이어 쭉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가르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백지영의 사례처럼 사립초등학교를 지원했다가 떨어졌거나, 거주지 인근에 사립초가 없어 비인가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사립초는 원어민 교사가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어유치원에 다닌 아이가 꾸준히 영어 교육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립초를 선호하는 부모들이 많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특색 있고 질 높은 방과후 수업 때문에 사립초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 먹은 대로 사립초에 가지 못할 경우 대체재 로 인근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백지영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국제학교 학부모다.
국제학교 1세대, 채드윅·제주국제학교
‘상위 1% 명문 학교’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동안 국제학교의 표준처럼 여겨졌던 곳은 채드윅송도국제학교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이 이곳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데, 입학시험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배우 전지현을 비롯해 유진·기태영 부부의 두 딸과 가수 장윤정의 아들도 이곳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송인 현영의 딸과 배우 이시영의 아들도 채드윅 재학생이다. 채드윅은 비싼 수업료로도 유명하다.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까지 수업료만 6억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학비의 절반은 달러로 납부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환율이 올랐을 때는 학비도 늘어난다. 높은 교육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가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명문대 진학률 때문이다. 이 학교 졸업생 대부분은 해외 유수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교 트렌드를 이끈 1세대는 명실공히 제주 국제학교다.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와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제주, 브랭섬홀아시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 등이 대표적이다. NLCS는 미국 아이비리그와 영국 옥스브리지(Oxbridge·잉글랜드의 옥스퍼드대학교(Oxford University)와 케임브리지대학교(Cambridge University)를 함께 부르는 명칭)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 인기를 끌어왔다. 배우 김희애와 송강호, 바둑기사 이세돌 등이 이 학교를 선택했으며, 걸그룹 있지(ITZY)의 메인 보컬 리아도 이곳 출신이다. 캐나다에 적을 둔 브랭섬 홀아시아는 가수 박선주와 셰프 강레오 부부의 딸 에이미가 재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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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 뉴스1
사진출처 GIA 블로그 백지영·한가인 유튜브 BEK홈페이지 한가인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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