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친 ASEZ WAO 회원들과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앞줄 세 번째부터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 사카르비스와지트 연세대 교수, 김주철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목사, 진성준 국회의원, 자히드 후세인 방송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제공]
페루 국회의장 “지속 가능한 미래 구현 위한 열정적인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며 격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포럼은 ‘전 세계 직장인과 함께 지구 환경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자’는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의 지혜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해외 37개국에서 방한한 157명의 회원과 국내 회원, 국회의원·교수·기업인 등 각계각층 인사를 포함해 2300명가량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 기조연설, 전문 강연과 더불어 국제사회 공동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 ASEZ WAO가 만든 환경 노래로 마련한 미니 환경콘서트 등 다채롭게 구성돼 호평을 받았다.개회사로 포럼의 막을 연 김주철 목사는 유엔 국제이주기구 보고서를 언급하며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10%가 기후난민이 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봤다”며 “한국에서 시작된 작은 한 걸음이 지구 반대편의 또 다른 한 걸음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ASEZ WAO 환경챌린지가 필리핀 다바오 시의회 결의안으로 채택되고, 국제환경단체가 ASEZ WAO 이름으로 개발도상국가에 나무 100그루를 심는 등 긍정의 바람이 분다는 것. 아르헨티나 필라르 시장이 ASEZ WAO를 가리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며 “오늘 포럼으로 여러분이 내딛는 한 걸음이 녹색 지구를 위한 위대한 도약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은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인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활동이다. 기후위기라는 인류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주니 감사하다”고 축사했다.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포럼이 글로벌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중요한 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가 속한 직장에서 시작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미래 대비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응원했다. 호세 윌리암스 사파타 페루 국회의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며 “페루도 기후변화 대응과 SDGs 이행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포럼은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 장관의 영상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루이스 장관은 “생산과 소비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인구 증가와 도시 집중화로 인류가 공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담론에 머물지 말고 행동하자. ASEZ WAO가 기후변화 대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사우 카로 메사 페루 콘티넨탈 대학총장은 대학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현장 강연자로 나선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은 “환경을 최상위 가치로 설정하는 문화풍토를 조성해 소비주의를 환경주의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파키스탄 출신 방송인 자히드 후세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 발생한 자국의 홍수 피해 등을 언급하며 “먹고, 입고, 여행하는 모든 일상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사카르비스와지트 연세대학교 산업공학부 교수는 “3R(Reduce·Reuse·Recycling)로 대변되는 자원순환경제를 토대로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대응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챌린지 전개
'2023 ASEZ WAO 글로벌포럼' 부대행사에서 손수건 만들기에 참여한 자히드 후세인 방송인과 국내외 ASEZ WAO 회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제공]
모니터 끄기, 계단·대중교통 이용 등 12가지 챌린지를 실천하며 직장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Green Workplace’ 프로젝트에 5월 기준 한국·미국·브라질·칠레·앙골라·영국·호주 등 78개국 총 5만3198명이 참여해, 나무 25만4437그루를 심은 효과를 창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8만 톤을 수거하는 ‘No More GPGP’ 프로젝트에는 24개국 1만3181명이 435회 활동하며 쓰레기 3만257kg을 수거했다.
‘사막의 세계화’에 제동을 걸어 지구촌을 녹지로 만드는 ‘Mother’s Forest’ 프로젝트에는 16개국이 참여해 1만785그루를 심었다. 페루와 도미니카공화국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Mother’s Forest’로 지정한 지역도 있다. ASEZ WAO는 건강한 육상생태계를 조성해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Green Earth’ 프로젝트로 한국·미국·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30개 나라에서 정화활동을 추진했다. 3만2977명이 참여해 쓰레기 10만8906kg을 청소했다.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Blue Ocean’ 프로젝트도 12개국에서 진행해 하천과 바다에서 1만7802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각계각층의 전문 발제와 ASEZ WAO의 실천적 활동 성과를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자신감과 긍지, 열정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멕시코에서 온 안드레 카네파(교사) 씨는 “ASEZ WAO 활동에 참여하면서 어디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며 평소 사용한 텀블러 사진을 내보였다. “오늘 포럼을 통해 빨리 직장 상사에게 재활용 제품 사용 문제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청년은 힘과 시간이 있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의사협회에서 근무하는 킴벌리 캄 씨는 “직장에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모습을 동료들이 흥미롭게 보더니 한두 명씩 동참하고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며 “작은 행동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날 포럼에 앞서 ‘청년 글로벌 환경리더 위촉식’을 열고 6대륙 37개국 청년 대표 37명을 환경리더로 위촉했다. 지역과 국가를 넘어 지구의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활동에 앞장서는 글로벌 청년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다. 청년 환경 리더들은 “지구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하며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포럼과 위촉식에 참석한 37개국 청년들은 6일부터 11일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한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수도권 청년들과 함께 리더십 특강, 비전설명회, 토론회 등에 참여해 직장과 지역사회를 선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이끄는 리더십을 공유했다. 또한 청와대·경복궁·롯데타워 등도 탐방하며 한류의 시작점인 한국의 어제와 오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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