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열린 BAFTA 시상식에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베라 왕.

5월 열린 멧 갈라에는 가슴골이 깊게 파인 머메이드 라인의 드레스를 입었다.
디자이너로서 정점을 경험한 베라 왕은 2년 전, 35년간 운영한 회사를 WHP 글로벌에 매각한 후 현재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주최하는 2024년 멧갈라에선 머메이드라인의 레이스 시스루 드레스로, 2025년에는 가슴골이 드러나도록 라인이 깊게 파인 깃털 장식 드레스와 단발머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BAFTA(영국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는 스트랩리스 드레스에 시그니처 블랙 선글라스를 매치해 우아함과 에지를 동시에 보여줬다. 베라 왕의 패션은 그저 ‘젊어 보인다’는 표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팬츠리스,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 시스루 드레스, 클리비지 드레스, 스트레이트 삭스와 패턴 톱, 수영복까지 그녀의 룩은 도발적이며 전략적이다. 인스타그램 속 그녀는 매일 ‘나이 듦’이라는 개념 자체를 무력화한다.

올해 생일파티에 블랙 드레스, 긴 생머리 차림으로 참석한 베라 왕, 팔에는 ‘76번째 생일’을 의미하는 스팽글 장식을 붙였다.
시스루, 탱크톱, 핫팬츠 경계 없는 도전
베라 왕에게 스타일은 어떤 룩이나 트렌드로 정의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녀는 요즘 스키아파렐리, 발렌시아가, 메종마르지엘라, 릭오웬스 등 개성 강한 브랜드의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프랑스 파리 몽테뉴 거리의 프라다 매장에서 쇼핑하며 “좀 패셔너블하게 보이려 노력 중”이라고 재치 넘치는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이런 의상들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그녀의 20대 같은 몸매와 동안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고 러닝과 레그프레스를 포함한 근력 운동도 병행한다. 놀라운 건, 그녀가 엄격한 식단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맥도날드 햄버거와 글레이즈드 도넛도 즐긴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되 활동에 맞춰 SPF를 조절한다. 자기 관리는 절제보다는 균형에 가깝다.

핫팬츠 차림으로 US오픈 테니스 경기를 관람 중인 베라 왕. 평소엔 시크한 블랙드레스에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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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베라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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