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성남판교지부에서 ‘위러브유 외국인 유학생 교육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위러브유는 8개국에서 온 유학생 24명에게 교육지원금 4800만 원을 전달했다.
지구촌 가족 보살피는 어머니 사랑
국내외를 초월한 위러브유의 인도주의 활동 근간에는 ‘어머니 사랑의 마음’이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머니 사랑’은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위러브유 활동의 출발점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어머니의 사랑은 자녀를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이지요. 사람이 태어나 처음 만나는 그 사랑 안에는 존중과 배려, 인내와 섬김 등 인류 보편의 선한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변 이웃들을 돕다 보니 함께하는 분들이 늘어나 위러브유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그 사랑의 마음이 세계로 뻗어가 각국에서도 동참하면서 어느새 지구촌 곳곳을 돕고 있습니다. 사실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지구는 하나의 집,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나라와 민족,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한 가족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지구촌 가족’이지요. 가족의 건강을 돌보고 보금자리를 살피듯 지구촌 가족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손길이 위러브유가 실천하는 ‘어머니 사랑’입니다.
평생 나눔과 봉사의 생애를 살아오셨고, 위러브유와 함께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김장 나누기 등 국내 활동은 물론 미국·케냐·네팔·브라질 등 세계를 아우르며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치셨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장면, 일화가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정성껏 준비한 식사로 구조대원들이 기력을 회복한 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에 물펌프를 설치하자 식수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던 주민들이 기뻐하던 모습….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소중하기에 모든 활동이 가슴속에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설을 앞두고 국내에서 지구촌 화합의 장이 펼쳐진 것도 뭉클한 기억입니다. 해마다 명절이면 외로움을 느낄 외국인,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명절맞이 행사를 열어왔는데요. 이번 설에는 네팔, 인도, 몽골, 케냐, 미국 등 24개국 출신 유학생과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주한 라오스 대사와 에콰도르·온두라스 외교관 등 각계각층이 함께하여 더 뜻깊었습니다. 가족의 정을 담은 식료품과 생필품을 선물하고, 유학생에게 교육지원금도 전달하며 풍성한 명절 음식도 나누었어요. 외국인들은 한복 체험, 떡메 치기, 윷놀이 같은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내 사랑과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다”면서 “나도 사랑을 나누고 타인을 위로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네팔 유학생의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위러브유의 손길이 사랑의 선순환을 이루는 동력이 되어 보람이 큽니다.
얼마 후면 추석 명절이지요. 회원들과 함께 전국 1600세대에 식료품을 전하며 사랑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모든 가정에 한가위처럼 풍성한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사람다운 삶’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세계인이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돕는 데 위러브유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생각하는 ‘사람답게 사는 것’의 핵심은 무엇인지요.
누구나 삶에 필요한 기본권을 보장받고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것, 서로 존중하고 사랑을 베풀면서 평화롭게 사는 것이지요. ‘존중’이란 ‘높이어 귀중하게 대한다’는 뜻입니다. 각 사람이 남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때 겸손한 태도로 상대를 배려하며,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모두가 그런 선한 마음을 실천할 때 누구도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구현될 것입니다.
‘사람다움’의 기본 조건인 ‘위생’에 주목해 여러 나라에서 ‘클린핸즈’ 위생교육을 시행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위생교육 및 위생용품 지원 활동이 위러브유의 지향점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요.
청결한 위생은 건강한 삶의 근간입니다. 아무리 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몸이 아프고 힘들면 마음껏 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고통 속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손 씻기’를 포함해 위생교육과 위생 환경 조성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손 씻기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셀프 백신’이라고도 하지요.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지 10개국에서 위생교육과 위생용품 지원 활동을 했는데, 각국 정부와 교육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한 것은 물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도 기뻐했고요. 어린 시절부터 청결한 위생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을 보장받아야 꿈을 품고 활기찬 배움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국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위생교육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장길자 회장과 18개국 외교관 등 1만3000여 명이 지구촌 가족을 돕기 위해 함께 걸었다.
미래세대에 더욱 필요한 이타심
위러브유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 인성특강 등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왔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인공지능(AI)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진 반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고립과 소외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이때 미래세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 ‘바른 인성’입니다. 인성의 여러 덕목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이타심(利他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자매 간에 우애하며 선생님을 존중하고 학우들과 화합하는 것 모두 이타심에서 기인하지요. 성장기 청소년들이 말과 행동, 마음가짐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한다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위러브유가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인성 함양에 힘을 쏟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효(孝), 학교폭력 예방, 따돌림 방지 등 다양한 주제의 인성특강과 행사를 마련하고 카밍룸(정서 안정 교실)을 조성하며 마음 돌봄에도 정성을 들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긍정적 마음과 이타심, 공감과 협동,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맘스가든 프로젝트, 클린월드운동 등 위러브유의 환경복지활동도 큰 관심을 모으며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지역사회와 미래세대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다고 보시는지요.
지역 곳곳의 환경이 깨끗해지고 푸른 숲이 조성된 것은 물론 환경복지에 대한 미래세대의 연대가 활발해졌습니다. ‘나 한 사람쯤이야’ 하는 마음이 아니라 ‘나 한 사람부터’라는 주인의식과 공동체의식, 이타적 마음으로 참여해준 덕분입니다. 지난 7월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하트퍼드에서는 ‘맘스가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회원들이 힘을 모아 ‘수분매개자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이상기후와 해충 피해 등으로 벌, 나비 같은 수분매개자들이 감소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난과 생태계 교란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지역사회의 큰 환영을 받았지요. 3년 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러브유공원을 조성할 때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직접 땅을 일구고 꽃을 심어 아름다운 공원을 완성하니 얼마나 뿌듯했겠습니까. 공원이 완성된 후 범죄율이 감소했고 주민들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광장에서 열린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주한 외교관 가족, 연예인, 위러브유 회원들이 함께했다.
당시 포럼은 유엔 주재 동티모르 상임대표부와 협력해 개최하고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관계자, 환경·문화·교육·역사·국방 전문가 등 4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평화의 근간이 ‘어머니 사랑’이며, 이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가 각 분야에서 평화의 동력이 될 거라는 메시지를 공유했습니다. 어머니 사랑은 가정의 평화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바탕이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연대하여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는다면 전쟁, 환경문제, 사회적 갈등과 이기심 등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국제 평화와 신뢰의 해’입니다. 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하루빨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데 국제사회도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20여 년간 이어온 ‘위러브유 사랑의 콘서트(구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와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는 위러브유의 상징적 복지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행사의 의미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11월에도 23회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눈여겨볼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 해를 열어가는 시기와 마무리해가는 때 개최해온 두 복지행사의 핵심은 ‘생명’과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생명을 살리고 지구촌 가족의 행복한 삶을 도우며, 국경을 초월한 화합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자리지요. 2000년부터 우리 회원들은 물론 사회 각계 인사들과 시민 등 44만 명에 달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그 사랑의 손길로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기후재난과 빈곤, 물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세계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23회 콘서트를 통해 기후재난국가와 취약계층을 중점으로 돕고자 합니다. 국내 기후위기 취약가정들과 몽골 희소난치성질환 어린이, 필리핀·태국·모잠비크·남아프리카공화국·페루·브라질 등 해외 10개 기후재난국가를 도울 예정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가족들이 따뜻한 손길에 희망을 얻길 바랍니다.
회장님의 목표와 포부가 궁금합니다. 지구촌 가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저의 신념과 목표는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지구촌 가족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삶을 살게 하는 것, 모두가 존중받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요. 역대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반가운 가을바람이 찾아왔듯이, 우리 삶의 궂은날도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그러니 밝은 미래를 향한 소망을 잃지 말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먼 나라, 작은 지역에 있는 사람이라도 외면하지 않고 항상 어머니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응원하며 함께 도울 것입니다.
#사랑의콘서트 #가족걷기대회 #어머니사랑 #위러브유
사진제공 국제위러브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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