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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인간 푸바오’ 이장우도 효과 본 다이어트 치트키 ‘까(CCA) 주스’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4. 05. 09

또다시 돌아온 다이어트의 계절. 체중계 눈금을 내리고 싶다면 요즘 핫한 까 주스에 주목하자. 이장우, 윤은혜, 이효리 등 스타들이 입 모아 칭찬한 CCA 주스의 효능. 

CCA 주스가 뭐길래

CCA 주스가 화제에 오른 근원은 바로 배우 이장우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보디 프로필 촬영을 공개 선언한 뒤 다이어트에 돌입하면서다. ‘인간 푸바오’로 불리며 최고 몸무게 109kg을 경신한 그는 최근 88kg까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방송을 통해 열심히 다이어트 중인 일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CCA 주스가 등장했다. 아침에 집 근처 호숫가를 달린 후 돌아와 CCA 주스를 마시는 장면에서 박나래 또한 “나도 이 주스 마신다”고 맞장구치면서 시청자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평소 채식을 하며 건강한 식생활을 강조하고 있는 이효리 역시 CCA 주스를 추천했다.

비건으로 알려진 가수 이효리 역시 건강비법으로 CCA 주스를 꼽았다.

비건으로 알려진 가수 이효리 역시 건강비법으로 CCA 주스를 꼽았다.

주스와 수프 사이, 포만감의 결정체

CCA 주스는 당근, 양배추, 사과를 같이 갈거나 착즙해서 마신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레시피는 당근 1개에 보통 크기의 양배추 1/4개, 사과 1~2개를 취향에 맞게 믹스하는 것. 착즙기로 즙을 낼 땐 과채 속 수분만 뽑아내기 때문에 시판 주스와 비슷한 질감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디톡스 효과가 반감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능한 한 믹서나 블렌더로 갈아서 되직한 스무디 형태로 먹는 게 좋다고. 그래야 섬유질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차가운 채소 수프처럼 숟가락으로 떠 먹는 것도 방법이다. 건더기를 꼭꼭 씹어 먹으면 즙 형태에 비해 포만감이 더 커서 식사 대용으로 좋다.

식이섬유 함량 높고 항산화 효과 풍부한 당근



CCA 주스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당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당근이란 단어 ‘캐럿(carrot)’ 자체도 비타민 A의 전구체 ‘카로틴(carotene)’에서 땄을 만큼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바뀌는데,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예방하며 면역 강화 기능을 한다. 이 외에도 당근에 풍부한 칼륨 성분이 체내에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하고 부종을 완화한다.

당근은 표면이 매끄럽고 색이 진하며, 모양이 통통하고 무게감이 있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손질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다이어트 중인 이장우도 CCA 주스를 마셨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다이어트 중인 이장우도 CCA 주스를 마셨다.

위를 편하게 속은 든든하게, 양배추

양배추는 ‘타임’지가 선정한 3대 장수 식품 중 하나. ‘동의보감’에도 “위와 간을 튼튼하게 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위궤양과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사실이 바로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 양배추에 많이 함유된 설포라판 성분이 만성위염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위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든든하게 포만감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양배추는 100g당 25Kcal로 열량이 낮은 데다, 비타민 C 함유량은 토마토의 2배에 달한다.

이처럼 효능이 뛰어난 양배추지만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사실. 특히 양배추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CCA 주스 섭취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양배추 특유의 물비린내와 쿰쿰한 냄새가 나는 심지 부분을 제거한 뒤 사용하면 된다.

유튜브 개인 채널에 매일 아침 마시는 CCA 주스 레시피를 공유한 윤은혜.

유튜브 개인 채널에 매일 아침 마시는 CCA 주스 레시피를 공유한 윤은혜.

다이어트에 따라오는 변비, 사과로 해결

사과는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사과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은 항산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과는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사과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다른 채소나 과일에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성분으로, 대장 내 가스를 줄여주고 배변을 용이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이어트로 인해 식사량이 줄어들어 변비를 겪고 있는 사람은 물론 만성변비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펙틴의 주성분인 갈락트우론산은 인슐린을 줄여 혈당을 낮춤으로써 당뇨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생식의 항산화 효과를 누려라

그렇다면 당근과 양배추, 사과를 왜 꼭 CCA 주스로 먹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완전 배출-채소 과일 무첨가 주스는 어떻게 비만과 질병을 몰아내는가’의 저자 조승우 한약사는 “채소와 과일을 그냥 먹는 것보다 갈아 마실 경우 흡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과 효소는 40℃ 이상의 열을 가하는 순간 대부분 파괴되는데, 특히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소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서 생성되는 양이 감소하므로 반드시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다만 “많은 사람이 권장섭취량만큼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만큼,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주스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조승우 한약사의 설명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 역시 저서 ‘기적의 ABC주스-면역력을 올리고 내장 지방을 잡는’을 통해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생기는 질병을 진단하고,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 요법으로 CCA 주스와 ABC(사과·비트·당근) 주스, BBC(바나나·비트·당근) 주스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유 교수는 “취향에 따라 양배추를 살짝 데쳐서 사용해도 된다. 다만 건더기를 빼고 먹으면 효과가 반감되므로 섬유질을 모두 꼭꼭 씹어서 먹고, 가능하면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CCA 주스로 몸은 가뿐, 피부는 반짝!

가수 겸 배우 윤은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급찐급빠 다이어트! 운동 없이 최소 3kg 빼는 식단 & 루틴 공유!’ 영상에서 “확실히 당근이랑 양배추가 좋다. 아침에 붓지 않는다”며 매일 아침 CCA 주스를 마시는 일상을 소개했다. 2~3일분을 미리 만들어놓으면 편하고, 먹기 전에 물을 넣으면 훨씬 맛있다는 것.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김채영(32) 씨 역시 최근 CCA 주스 다이어트에 열심이다. “웨딩 촬영부터 본식까지 다이어트와 피부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무작정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보다 CCA 주스로 식이 관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배고픔도 덜하고, 평소 피곤할 때마다 생겨나던 피부 트러블도 줄어들어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전했다.

주부 전혜영(38) 씨도 CCA 주스 예찬론자다. 2년 전 건강검진에서 대장 제자리암 진단을 받은 후 건강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바나나, 케일 등 다양한 재료로 과일식을 시도했지만 재료 보관의 어려움, 맛과 향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 그러다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섭취 시 거부감이 적은 CCA 주스에 정착했다고. 매일 공복에 CCA 주스를 한 잔씩 마신다는 그는 “CCA 주스를 마신 날과 안 마신 날의 차이가 크다”며 “애주가인 남편도 매일 CCA 주스를 먹더니 최근 건강검진 결과 간 수치 등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CCA주스 #이장우주스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유튜브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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