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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women story

2022 Women in culture

#여성 서사 #여성 주연 전성시대

이지은 프리랜서 기자

2022. 11. 17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대세는 여성 ‘원톱’ 콘텐츠다. 여성 주연 작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예능부터 드라마와 영화, 책까지. 여성 주연 콘텐츠의 황금기를 맞아 올해 가장 인기를 끈 여성 원톱 콘텐츠를 모아봤다.

TV & YOUTUBE

#골 때리는 그녀들(SBS) 
“축구! 우리도 할 수 있어!” 남성들의 전유물로 통하던 축구 경기에 새로운 지평을 연 그녀들. 훈련도, 부상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들의 불타는 열정과 함께 이영표·현영민 등 왕년의 레전드 태극 전사들이 스릴 넘치는 리그를 만들어간다. 안혜경, 홍수아, 오정연 등 다양한 여성 방송인이 모여 여자 축구의 르네상스를 펼친다.

#뿅뿅 지구오락실(tvN) 
의외의 케미를 자랑하는 4명의 용사가 뭉쳤다. 개그우먼 이은지, 래퍼 이영지, 오마이걸 미미, 아이브 안유진까지 MZ세대 4인방이 뽐내는 가식 없는 에너지에 베테랑 나영석 PD도 혀를 내두른다.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는다는 독특한 콘셉트에 Y2K 감성을 더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셀럽은 회의 중(넷플릭스) 
코미디언 걸 그룹 셀럽파이브의 본격 넷플릭스 진출기다. 멤버로 활약하는 개그우먼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의 아이디어 회의를 담아낸 페이크 다큐멘터리. 색다른 버전의 코미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킬링 타임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공부왕찐천재(카카오TV) 
공부에 한 맺힌 이 세상 모두를 위해 홍진경이 나섰다. 공부를 하는 듯 안 하는 듯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지만, 웃음만큼은 확실히 책임진다. 인기 수학 강사 정승제 등 공부로 이름 날린 사람들을 찾아가며 배운다. 오래 전 내려놨던 공부 의욕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눈여겨볼 것.

#밥 맛 없는 언니들 ‘
밥 맛 없는’ 언니들이 대세다. 고기 한 점에 6분 씹기, 간장 종지 크기의 밥그릇 등으로 먹방계 반란을 일으킨 박소현 & 산다라박 등 연예계 대표 소식좌들의 이야기. 이들 듀오는 ‘잘 먹는 법’을 전수받다 오히려 ‘소식하는 법’을 전수하곤 한다.



Drama

#안나(쿠팡플레이) 
“믿는 순간, 거짓도 진실이 된다.”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주인공 유미의 이야기. 수지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수지의 수지에 의한 수지를 위한 드라마’라고 불린다.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각색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
 ‘우 투 더 영 투 더 우’ 신드롬을 일으킨 자타 공인 올해 최고의 히트작.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 연기경력 24년 차인 배우 박은빈의 재발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tvN) 
밴드 자우림의 대표곡 ‘스물다섯 스물하나’ 가사에서 출발했다. 누구나 마음 한쪽에 간직한 풋풋한 청춘의 한 순간을 묵직하게 자극한다. 펜싱 국가대표이자, 1998년의 혼란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 ‘희도’의 이야기. 김태리가 열연한 극 중 희도는 ‘이진’ 역을 맡은 남주혁과 펜싱 라이벌 ‘유림’ 역을 맡은 우주소녀 보나와 호흡을 맞춘다.

#파트너 트랙(넷플릭스) 
뉴욕 엘리트 로펌에서 일하는 주인공 ‘잉그리드 윤’의 성장기를 다룬 법정 로맨스. 중국계 미국인이었던 원작 설정과 달리 한국계인 주인공 덕에 드라마 내내 반가운 한국어가 들린다. 일과 사랑, 우정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윤. 10부작 내내 야무진 그녀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은 아씨들(tvN)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각자의 방식으로 돈과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세 자매로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세 자매를 괴롭히는 ‘여성 빌런’ 엄지원의 연기는 끊임없는 반전을 선사한다.

Book

#파친코(이민진)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주인공 ‘선자’의 부모님 세대부터 선자가 일본으로 이주한 후 낳은 아들과 그의 아들까지 4대에 걸친 이야기다.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겪는 멸시와 차별, 그 속에서의 처절한 삶을 그린다. 올해 초 애플TV+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파과(구병모)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신선한 충격을 준다. 40년간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킬러 ‘조각’이 노화를 겪으며 마음속 변화를 느끼는 이야기. 평생 삶의 온기를 외면하고 살아온 그녀에게도 연민이 스며들며 지키고 싶은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사마아(마리파블렌코) 
생태와 여성 서사에 대한 책.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충분히 풍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지만 현실에 순응하지 않은 두 여성, 열두 살 소녀 ‘사마아’와 늙은 여인 ‘랑시엔’은 멸종을 향해 가는 부족의 운명을 바꾼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팻 바커) 
책 속에서 전형적으로 묘사되는 전쟁과 달리 색다른 눈높이에서 트로이전쟁을 해석한다. 전쟁 중 유린된 여성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의 묘사는 충격적이고 불쾌하다. 전쟁이 남자들의 전유물일지 몰라도, 절망의 기억은 여자들의 몫이기에 여자라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Movie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덴마크 인기 감독 요아킴 트리에 신작. 서른 살 여성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 속에서 사랑을 통해 자신을 깨닫는 이야기. 서른을 앞둔, 혹은 서른의 삶을 살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앵커 
방송국 간판 앵커인 ‘세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세라 역을 맡은 천우희가 범인을 추측하는 재미와 결말의 반전이 흥미롭다. 여성 캐릭터의 활약과 함께 여성 대부분이 겪는 결혼과 출산, 경력 단절 등의 사회적 문제를 스릴러 장르로 각색해 현실적이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355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여성 스파이 5명의 합동작전이 펼쳐진다. 355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활약한 첫 여성 스파이의 코드네임. 코드네임 아래 국적과 인종 모두 다른 여성 에이전트들이 뭉쳐 글로벌 테러 조직에 맞선다. 콜롬비아, 프랑스, 영국 등 다양한 나라가 배경으로 펼쳐져 영화에 흥미를 더한다.


#특송 
여성 원톱 액션영화다. ‘기생충’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소담 주연의 범죄 액션영화.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위험한 배송 임무를 맡았다가 추격전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소재의 매력을 살린 속도감 있는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서사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펜서 
제목 ‘스펜서’는 영국 전 왕세자빈 다이애나의 결혼 전 성으로, 왕비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를 그린다. 치열한 왕실 생활과 이혼, 두 아들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다룬 한 여성의 심리적 고투가 인상 깊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여성주연드라마 #여성주연영화 #여성동아

사진제공 그린나래미디어 넷플릭스 동녘 비에이블 샌드박스네트워크 영화특별시SMC 유튜브·카카오tv ‘공부왕찐천재홍진경’·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인플루엔셜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에이스토리 위즈덤하우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쿠팡플레이 흥마늘스튜디오 NEW 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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