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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urvival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

대학생들의 서바이벌 오디션 보는 재미

EDITOR 김지영 기자

2019. 11. 12

대학가요제와 서바이벌 오디션을 접목한 채널A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가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수의 꿈을 학업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대학생이 많습니다. 엄마들이 ‘지금은 공부에 열중하고 음악은 대학 가서 해도 늦지 않다’고 말하거든요. 하지만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 준비로 꿈에서 더욱 멀어져요. 아이돌 그룹이 대세인 가요계에 비집고 들어갈 방법도 막막하고요. 그런 청춘들에게 꿈꿀 수 있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거예요.”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 2일, 채널A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이하 ‘보컬플레이2’)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담당 연출자 전경남 PD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보컬플레이2’는 이제는 추억이 된 대학가요제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합쳐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대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고민과 생각을 세심하게 조명하며 캠퍼스 뮤지션들의 음악을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으로 선보인다. ‘보컬플레이’ 시즌1을 진행했던 방송인 오상진과 개그맨 유세윤이 공동 MC를 맡고 가수 김현철·이석훈·에일리와 3인조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 등이 심사를 담당한다.

기성세대엔 향수, 젊은이에겐 위로와 공감

‘보컬플레이-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 
공동 진행을 맡은 오상진과 유세윤(왼쪽). 
이 프로그램은 대학가요제를 기억하는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청춘 세대엔 꿈을 향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컬플레이-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 공동 진행을 맡은 오상진과 유세윤(왼쪽). 이 프로그램은 대학가요제를 기억하는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청춘 세대엔 꿈을 향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컬플레이2’의 두 진행자와 심사위원들은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누군가에겐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학의 명예를 걸고 음악이라는 무기를 통해 진검승부를 펼치는 라이벌전, 전공이나 외모와 상관없이 실력과 열정만으로 감동을 자아내는 청춘들의 빛나는 도전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로 꼽혔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5일 첫 방송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연세대 vs 고려대, 카이스트 vs 포항공대, 동아방송예대 vs 서울예대 등 라이벌 학교 간의 대결이 펼쳐져서다. 이날 참가자들은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며 위트 있는 돌직구를 날려 폭소를 자아내는가 하면 심사위원들을 ‘성덕’하게 할 만큼 월등한 실력으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각 대학을 대표하는 뮤지션 간에 탐색전이 벌어진 2회에서는 비전공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해외 뮤지션의 콘서트처럼 완벽한 무대였다”는 극찬을 받은 경북대 의대의 혼성 듀오 ‘세이보리’와 충남대 아마추어 아카펠라 팀 ‘나린’, 차의과학대학교를 그만두고 뮤지션의 꿈을 위해 연극학과에 새롭게 진학한 임규형 씨 등이 그들. 임씨는 남다른 사연 속에 진심을 담은 노래로 심사위원 에일리의 눈시울을 적셨다. 10월 19일 3회에서는 캠퍼스의 개성파 뮤지션들이 출연해 힙합은 물론 팝송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조수미를 연상케 하는 오페라 아리아, 걸 그룹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무대를 이어갔다.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과 재미를 더하는 ‘보컬플레이2’의 최종 우승자에게는 4년간 장학금 지원은 물론 데뷔 앨범과 뮤직비디오 제작, 글로벌 마케팅 진행, 워너뮤직코리아와의 정식 아티스트 계약 등 다채로운 특전이 제공된다.

심사위원들을 스캔했다!

원조 캠퍼스 뮤지션
김현철

세대를 초월하는 현재진행형 레전드 가수 

미션_데뷔 30년 차의 내공으로 대학생들의 재능을 캐치한다
모교_홍익대학교
데뷔_1989년 1집 앨범 ‘김현철 Vol.1’
대표곡_‘춘천 가는 기차’ ‘달의 몰락’ ‘동네’ ‘왜 그래’ 등
말말말_ “이미 노래나 퍼포먼스가 우리들 뺨쳐요. 노래, 배우지 마세요.” _취미로만 노래를 해왔다는 한 참가자의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보고 나서

국민 보컬 쌤
이석훈

감미로운 목소리의 명품 보컬리스트 

미션_흙 속에서 진주를 가려내는 안목으로 캠퍼스 뮤지션 원석을 발굴한다 
모교_동아대학교
데뷔_2008년 SG워너비 5집 앨범 ‘My Friend’
대표곡_‘라라라’ ‘웃으며 안녕’ ‘정거장’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등
말말말_“공부는 안 해? 다들 공부하시죠? 이렇게나 잘하나! 반성해야겠다.” _출연자들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캠퍼스 뮤지션들의 롤 모델
스윗소로우

대학 시절 음악 동아리에서 만나 결성한 3인조 싱어송라이터 그룹 

미션_선배 캠퍼스 뮤지션으로서 명성을 이어갈 최고의 청춘 뮤지션을 찾는다
모교_연세대학교
데뷔_2005년 1집 앨범 ‘Sweet Sorrow’
대표곡_‘Sweet Sorrow’ ‘간지럽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그대에게 하는 말’ 등
말말말_“아니, 이러고는 변호사를 한다는 것 아니야?!” _노래하는 변호사가꿈이라며 깜짝 놀랄 무대를 보여준 참가자에게

파워풀한 디바
에일리

믿고 듣는 국보급 뮤지션 

미션_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게 언니의 마음으로 캠퍼스 뮤지션들의 가능성을 세심하게 짚어준다
모교_Pace University
데뷔_2012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2’
대표곡_‘Heaven’ ‘보여줄게’ ‘U & I’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등
말말말_“심사고 뭐고, 저는 다 내려놨어요.” _참가자의 무대에 반해 클럽에 온 듯 리듬을 타며


사진 홍중식 기자 동아일보DB 뉴시스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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