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시리즈의 ‘약발’을 과소평가했다. 페루와 라오스, 두 팀으로 나뉘어 돌아온 ‘꽃보다 청춘’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보고 있자니 ‘또’ 엉덩이가 들썩인다.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인 tvN ‘꽃보다 청춘’. 윤상·유희열·이적의 페루, 손호준·유연석·바로의 라오스 두 팀으로 나뉘어 출격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는데,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를 넘기며 ‘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재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에 당해 맨몸으로 페루로 떠난 20년 지기 가요계 절친인 윤상·유희열·이적의 이야기가 방영 중이다. 슈트 차림으로 출국했다가 현지인 패션으로 돌아온 라오스팀 이야기는 아직 방송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관련 여행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여성동아’에서도 페루관광청에서 제공한 자료와 라오스 전문 여행사인 ㈜알리바바투어에서 발행한 ‘Talk Laos’의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페루와 라오스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을 정리했다.
/ 라 / 오 / 스 /
태국, 베트남 등에 밀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라오스는 최근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쪽으로는 베트남, 서쪽으로는 태국,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북쪽으로는 중국, 북서쪽으로는 미얀마가 있어 동남아 여행을 할 때 함께 둘러보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라오스만 여행하는 자유 여행자도 느는 추세다.
가는 길 인천에서 라오스 비엔티엔까지 진에어가 직항으로 운항된다.
화폐 화폐 단위는 킵(Kip). 동전 없이 지폐만 사용한다. 태국 바트를 받는 곳도 있다. 인근 국가에 비해 물가가 높은 편인데 태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공산품과 농산품을 다량 수입하기 때문이다. 킵은 우리나라에서 환전할 수 없으니 달러로 환전해 가 현지에서 킵으로 바꿔야 한다. 50달러, 1백 달러 단위로 바꾸는 게 환율에 유리하며, 화폐가 지저분하거나 얼룩이 있으면 환전을 거부하므로 미리 깨끗한 것으로 준비하자.
날씨 열대 몬순 기후로 5~10월은 우기, 11~4월은 건기다. 우기에도 2~3시간 집중해서 비가 올 뿐 종일 비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행 성수기인 건기에는 온도가 낮은 지방도 있으니 얇은 겉옷을 준비하자. 우기에는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해서 한낮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다. 더위에 지나치게 약하다면 우기를 피해서 여행할 것.
현지에서의 건강관리 햇빛이 매우 강하다. 선글라스, 선크림은 필수. 건기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 여름옷과 가을옷을 섞어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먹을거리 ‘랍’은 고기를 저며서 채소와 같이 버무린 라오스의 국민 음식. 생선, 돼지, 닭, 소 등 고기 종류에 따라 메뉴 이름이 달라진다. 랍에는 밥이 함께 나오는데 일반 쌀은 카오짜오, 찹쌀은 카오냐오라고 한다. 칼국수와 비슷한 ‘까오삐약’은 쌀국수보다 조금 더 굵은 면으로 만드는데, 닭 뼈를 삶아 육수를 내고 선지가 들어가 국물이 탁하다. 까오삐약보다 면이 조금 가는 것은 ‘퍼’, 국수에 삶은 고기를 넣어 먹는 것은 ‘까오뿐’이라고 한다. 라오스에서는 불고기를 ‘신닷’이라고 하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신닷 가게도 많으니 고기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서 맛보도록 하자.
[ 루앙프라방 ] 우아한 문화 수도
수도 비엔티엔에서 북서쪽으로 210km 떨어진 곳으로 메콩강과 칸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도시다. 라오스 전통 유산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덕에 1995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뉴욕타임스’가 2008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루앙프라방을 손꼽으면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우아한 건물 외에도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낮과 밤이 다른 도시로 매일 밤 열리는 야시장은 쇼퍼홀릭들에게도 흥미로운 풍경일 것이다.
뭘 볼까?
왕궁박물관 라오스 왕궁의 모습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의 코스. 1904년 왕가의 저택으로 세워졌고, 1975년 혁명이 일어나면서 입헌군주제가 폐지되고 왕궁이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선 라오스 왕족이 사용한 가구, 장식품을 구경할 수 있다.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었다면 입구에서 유료로 롱스커트를 빌려준다.
탁밧 라오스를 비롯해 국교를 불교로 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라면 아침에 ‘탁밧’ 행렬을 만날 수 있다. 탁밧은 수행자들이 지켜야 하는 중요한 규율 중 하나로, 음식을 공양받는다는 뜻이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새벽 6시가 되면 탁밧을 나온 승려들의 긴 행렬과 무릎을 꿇고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신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원의 도시 루앙프라방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드는 독특한 볼거리이므로 하루 정도는 일찍 일어나 탁밧을 보자. 루앙프라방 외에도 비엔티엔 등 사원이 많은 도시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탁밧 행렬을 만날 수 있다. 신성한 행위이므로 사진 촬영할 때 플래시는 금지다.
아침시장 여행자 거리에 있는 작은 골목에서 열리는 아침시장. 닭, 분홍색 달걀, 각종 과일과 채소, 생선과 벌집, 풀빵과 직접 담근 막걸리까지 모든 식료품을 만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탁밧 행렬을 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푸시산 약 100m 높이로, 더울 때는 올라가기 힘들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루앙프라방 전망이 그만이다. 이곳에서 보는 아름다운 일몰도 유명하다. 정상에는 간단한 매점과 작은 사원 외에는 볼거리가 없기 때문에 일몰이 목적이라면 해 지는 시간을 알아두고 30분 전쯤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백우동굴 남칸강에서 배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곳으로, 규모는 작지만 절벽에 위치한 사원이 인상적이다. 작은 불상들이 많고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불공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꽝시 폭포 루앙프라방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가벼운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다이빙과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므로 수영복과 수건을 챙기는 게 좋다.
[ 방비엔 ] 시간이 멈추는 도시
태국에 카오산로드가 있다면 라오스엔 방비엔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 인프라가 발달된 지역이다. 수상 레저의 도시로 걸어서 20분 정도면 여행자에게 유용한 번화가를 전부 훑어볼 수 있다. 아무리 먼 곳에 숙소를 잡아도 대부분의 액티비티가 이루어지는 남쏭강까지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알찬 관광지. 일정을 빠듯하게 잡기보다 며칠 머물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방비엔을 제대로 느껴보자.
어디서 뭘 하고 놀까?
카야킹 여기서 해야 할 No.1 액티비티. 카야킹을 하기 위해서 방비엔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전 9시~오후 5시의 전일 과정이라 많은 여행자들이 카야킹을 위해 스케줄을 조절할 정도. 중간에 쉬면서 다이빙 등을 하기 때문에 수영에 자신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튜빙 카야킹과 함께 이곳을 대표하는 즐길 거리. 검은색 튜브를 타고 남쏭강을 둥둥 떠다닌다. 친구들과 함께 와서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즐기고, 튜빙을 하다가 점핑대를 만나면 다이빙을 하기도 한다. 떠다니는 것 외에는 할 거리가 없으므로 단조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짧은 시간 체험만 해보는 걸 추천한다.
열기구 체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열기구는 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다. 건기(10~3월)에만 이용할 수 있다.
탐푸깜(블루 라군) 여행자 거리에서 약 7km 떨어진 곳으로 시내에서 자전거나 툭툭(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인력을 이용한 교통수단)을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시골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걸어가는 것도 추천. 독특한 물색을 가졌는데, 영화 속 풍경 같은 그네와 다이빙대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시원한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도 즐겁다. 물에 젖을 경우를 대비해 여벌의 옷이나 수건, 수영복을 가져가자.
탐쌍동굴 블루 라군과 함께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동굴. 걸어가기에는 다소 머니 자전거, 오토바이, 툭툭 등을 이용하자. 동굴로 들어가는 계단은 총 1백47개로 가파르니 주의할 것. 아름다운 동굴을 볼 수 있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 방비엔의 즐길 거리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에 놓는 것을 추천한다.
[ 비엔티엔 ]
라오스의 수도로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라 라오스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대부분 지나가는 도시로 생각하지만, 반나절 정도 투자해 관광지를 몰아보는 것도 좋다. 여행자 거리와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경험해보자. 대표적인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이며 여행자 거리라고 부르는 남푸 분수 근처에는 호텔부터 여행사, 레스토랑까지 편의 시설이 모여 있다.
뭘 볼까?
탓루앙 라오스 불교를 대표하는 사원이자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물. 다른 이름은 황금사원. 인도에서 온 아소카(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3대 왕. 불교를 비롯한 갠지스강 유역의 문화를 급속도로 인근 지역에 전파했다)의 전도사들이 부처님의 가슴뼈 사리를 안치했다고 전해진다. 11월에는 화려한 탓루앙 축제가 열리므로 이 시기에 방문하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인근의 다른 사원들을 돌아보는 것은 필수.
빠뚜사이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본떠 지은 비엔티엔의 랜드마크. 전승 기념탑이라는 뜻의 ‘아누사와리’라고도 불리며, 혁명 이전 전쟁에서 희생된 라오스인을 애도하기 위한 것이다. 1969년 공항을 짓기 위해 미국이 원조한 시멘트로 만들었다. 정상에서는 비엔티엔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잘 꾸며진 공원이 있어 많은 라오스인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왓 시사켓 라오스의 마지막 왕 아뉴의 지시로 세워진,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1818년 처음 건설됐고 1924년 프랑스에 의해 복원됐다. 내부에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6천여 개의 불상이 있다.
호파케오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지은 왕실 사원. 현재 종교 예술품을 전시하는 국립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라오스를 대표하는 불상들을 소장 중이다.
라오스 국립박물관 한때 라오스 혁명박물관으로 알려졌던 곳으로 라오스의 현대사와 관련된 자료가 많아 아직 뜨거운 공산주의 혁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부다 파크 말 그대로 부처들이 모여 있는 공원. 이곳까지 가는 길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툭툭보다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교통 편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왕복으로 흥정하는 것이 필수다.
글·구희언 주간동아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페루관광청 ㈜알리바바투어 CJE&M 꽃보다청춘페이스북 제공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인 tvN ‘꽃보다 청춘’. 윤상·유희열·이적의 페루, 손호준·유연석·바로의 라오스 두 팀으로 나뉘어 출격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는데,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를 넘기며 ‘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재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에 당해 맨몸으로 페루로 떠난 20년 지기 가요계 절친인 윤상·유희열·이적의 이야기가 방영 중이다. 슈트 차림으로 출국했다가 현지인 패션으로 돌아온 라오스팀 이야기는 아직 방송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관련 여행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여성동아’에서도 페루관광청에서 제공한 자료와 라오스 전문 여행사인 ㈜알리바바투어에서 발행한 ‘Talk Laos’의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페루와 라오스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을 정리했다.
/ 라 / 오 / 스 /
태국, 베트남 등에 밀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라오스는 최근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쪽으로는 베트남, 서쪽으로는 태국,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북쪽으로는 중국, 북서쪽으로는 미얀마가 있어 동남아 여행을 할 때 함께 둘러보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라오스만 여행하는 자유 여행자도 느는 추세다.
가는 길 인천에서 라오스 비엔티엔까지 진에어가 직항으로 운항된다.
화폐 화폐 단위는 킵(Kip). 동전 없이 지폐만 사용한다. 태국 바트를 받는 곳도 있다. 인근 국가에 비해 물가가 높은 편인데 태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공산품과 농산품을 다량 수입하기 때문이다. 킵은 우리나라에서 환전할 수 없으니 달러로 환전해 가 현지에서 킵으로 바꿔야 한다. 50달러, 1백 달러 단위로 바꾸는 게 환율에 유리하며, 화폐가 지저분하거나 얼룩이 있으면 환전을 거부하므로 미리 깨끗한 것으로 준비하자.
날씨 열대 몬순 기후로 5~10월은 우기, 11~4월은 건기다. 우기에도 2~3시간 집중해서 비가 올 뿐 종일 비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행 성수기인 건기에는 온도가 낮은 지방도 있으니 얇은 겉옷을 준비하자. 우기에는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해서 한낮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다. 더위에 지나치게 약하다면 우기를 피해서 여행할 것.
현지에서의 건강관리 햇빛이 매우 강하다. 선글라스, 선크림은 필수. 건기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 여름옷과 가을옷을 섞어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먹을거리 ‘랍’은 고기를 저며서 채소와 같이 버무린 라오스의 국민 음식. 생선, 돼지, 닭, 소 등 고기 종류에 따라 메뉴 이름이 달라진다. 랍에는 밥이 함께 나오는데 일반 쌀은 카오짜오, 찹쌀은 카오냐오라고 한다. 칼국수와 비슷한 ‘까오삐약’은 쌀국수보다 조금 더 굵은 면으로 만드는데, 닭 뼈를 삶아 육수를 내고 선지가 들어가 국물이 탁하다. 까오삐약보다 면이 조금 가는 것은 ‘퍼’, 국수에 삶은 고기를 넣어 먹는 것은 ‘까오뿐’이라고 한다. 라오스에서는 불고기를 ‘신닷’이라고 하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신닷 가게도 많으니 고기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서 맛보도록 하자.
[ 루앙프라방 ] 우아한 문화 수도
수도 비엔티엔에서 북서쪽으로 210km 떨어진 곳으로 메콩강과 칸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도시다. 라오스 전통 유산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덕에 1995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뉴욕타임스’가 2008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루앙프라방을 손꼽으면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우아한 건물 외에도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낮과 밤이 다른 도시로 매일 밤 열리는 야시장은 쇼퍼홀릭들에게도 흥미로운 풍경일 것이다.
뭘 볼까?
왕궁박물관 라오스 왕궁의 모습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의 코스. 1904년 왕가의 저택으로 세워졌고, 1975년 혁명이 일어나면서 입헌군주제가 폐지되고 왕궁이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선 라오스 왕족이 사용한 가구, 장식품을 구경할 수 있다.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었다면 입구에서 유료로 롱스커트를 빌려준다.
탁밧 라오스를 비롯해 국교를 불교로 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라면 아침에 ‘탁밧’ 행렬을 만날 수 있다. 탁밧은 수행자들이 지켜야 하는 중요한 규율 중 하나로, 음식을 공양받는다는 뜻이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새벽 6시가 되면 탁밧을 나온 승려들의 긴 행렬과 무릎을 꿇고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신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원의 도시 루앙프라방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드는 독특한 볼거리이므로 하루 정도는 일찍 일어나 탁밧을 보자. 루앙프라방 외에도 비엔티엔 등 사원이 많은 도시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탁밧 행렬을 만날 수 있다. 신성한 행위이므로 사진 촬영할 때 플래시는 금지다.
아침시장 여행자 거리에 있는 작은 골목에서 열리는 아침시장. 닭, 분홍색 달걀, 각종 과일과 채소, 생선과 벌집, 풀빵과 직접 담근 막걸리까지 모든 식료품을 만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탁밧 행렬을 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푸시산 약 100m 높이로, 더울 때는 올라가기 힘들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루앙프라방 전망이 그만이다. 이곳에서 보는 아름다운 일몰도 유명하다. 정상에는 간단한 매점과 작은 사원 외에는 볼거리가 없기 때문에 일몰이 목적이라면 해 지는 시간을 알아두고 30분 전쯤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백우동굴 남칸강에서 배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곳으로, 규모는 작지만 절벽에 위치한 사원이 인상적이다. 작은 불상들이 많고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불공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꽝시 폭포 루앙프라방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가벼운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다이빙과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므로 수영복과 수건을 챙기는 게 좋다.
[ 방비엔 ] 시간이 멈추는 도시
태국에 카오산로드가 있다면 라오스엔 방비엔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 인프라가 발달된 지역이다. 수상 레저의 도시로 걸어서 20분 정도면 여행자에게 유용한 번화가를 전부 훑어볼 수 있다. 아무리 먼 곳에 숙소를 잡아도 대부분의 액티비티가 이루어지는 남쏭강까지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알찬 관광지. 일정을 빠듯하게 잡기보다 며칠 머물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방비엔을 제대로 느껴보자.
어디서 뭘 하고 놀까?
카야킹 여기서 해야 할 No.1 액티비티. 카야킹을 하기 위해서 방비엔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전 9시~오후 5시의 전일 과정이라 많은 여행자들이 카야킹을 위해 스케줄을 조절할 정도. 중간에 쉬면서 다이빙 등을 하기 때문에 수영에 자신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튜빙 카야킹과 함께 이곳을 대표하는 즐길 거리. 검은색 튜브를 타고 남쏭강을 둥둥 떠다닌다. 친구들과 함께 와서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즐기고, 튜빙을 하다가 점핑대를 만나면 다이빙을 하기도 한다. 떠다니는 것 외에는 할 거리가 없으므로 단조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짧은 시간 체험만 해보는 걸 추천한다.
열기구 체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열기구는 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다. 건기(10~3월)에만 이용할 수 있다.
탐푸깜(블루 라군) 여행자 거리에서 약 7km 떨어진 곳으로 시내에서 자전거나 툭툭(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인력을 이용한 교통수단)을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시골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걸어가는 것도 추천. 독특한 물색을 가졌는데, 영화 속 풍경 같은 그네와 다이빙대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시원한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도 즐겁다. 물에 젖을 경우를 대비해 여벌의 옷이나 수건, 수영복을 가져가자.
탐쌍동굴 블루 라군과 함께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동굴. 걸어가기에는 다소 머니 자전거, 오토바이, 툭툭 등을 이용하자. 동굴로 들어가는 계단은 총 1백47개로 가파르니 주의할 것. 아름다운 동굴을 볼 수 있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 방비엔의 즐길 거리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에 놓는 것을 추천한다.
[ 비엔티엔 ]
라오스의 수도로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라 라오스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대부분 지나가는 도시로 생각하지만, 반나절 정도 투자해 관광지를 몰아보는 것도 좋다. 여행자 거리와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경험해보자. 대표적인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이며 여행자 거리라고 부르는 남푸 분수 근처에는 호텔부터 여행사, 레스토랑까지 편의 시설이 모여 있다.
뭘 볼까?
탓루앙 라오스 불교를 대표하는 사원이자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물. 다른 이름은 황금사원. 인도에서 온 아소카(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3대 왕. 불교를 비롯한 갠지스강 유역의 문화를 급속도로 인근 지역에 전파했다)의 전도사들이 부처님의 가슴뼈 사리를 안치했다고 전해진다. 11월에는 화려한 탓루앙 축제가 열리므로 이 시기에 방문하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인근의 다른 사원들을 돌아보는 것은 필수.
빠뚜사이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본떠 지은 비엔티엔의 랜드마크. 전승 기념탑이라는 뜻의 ‘아누사와리’라고도 불리며, 혁명 이전 전쟁에서 희생된 라오스인을 애도하기 위한 것이다. 1969년 공항을 짓기 위해 미국이 원조한 시멘트로 만들었다. 정상에서는 비엔티엔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잘 꾸며진 공원이 있어 많은 라오스인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왓 시사켓 라오스의 마지막 왕 아뉴의 지시로 세워진,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1818년 처음 건설됐고 1924년 프랑스에 의해 복원됐다. 내부에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6천여 개의 불상이 있다.
호파케오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지은 왕실 사원. 현재 종교 예술품을 전시하는 국립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라오스를 대표하는 불상들을 소장 중이다.
라오스 국립박물관 한때 라오스 혁명박물관으로 알려졌던 곳으로 라오스의 현대사와 관련된 자료가 많아 아직 뜨거운 공산주의 혁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부다 파크 말 그대로 부처들이 모여 있는 공원. 이곳까지 가는 길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툭툭보다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교통 편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왕복으로 흥정하는 것이 필수다.
글·구희언 주간동아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페루관광청 ㈜알리바바투어 CJE&M 꽃보다청춘페이스북 제공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