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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가을 옷장 책임질 최강의 패턴 & 프린트

오한별 객원기자

2025. 11. 05

지금 당장 옷장에 필요한 건 새로운 패턴이다. 런웨이에서 발견한
6가지 패턴과 프린트가 칙칙한 룩에 생기를 가득 전한다.

포근포근 노르딕 패턴

이번 가을과 겨울 시즌 런웨이에서는 북유럽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노르딕 니트가 두드러졌다. 아크네스튜디오는 모헤어 질감과 과장된 실루엣으로 미래적인 무드를 더했고, 몬세는 클래식한 노르딕 패턴을 그래픽적으로 재해석했다. 베로니크 뢰로이는 전통적인 노르딕무드를 볼드하고 관능적으로 풀어냈다. 알투자라처럼 셔츠 위에 겹쳐 입고 슬랙스나 미디스커트와 매치하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감도의 오피스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리드미컬한 도트 패턴

도트는 단순한 패턴이 아니라 리듬을 표현하는 장치로 등장했다. 비비안웨스트우드는 해체적인 실루엣 위로 과장된 도트를 흩뿌려 자유분방한 무드를 연출했고, 발렌시아가는 미세한 도트를 어두운 컬러와 배치해 관능적인 드레스 룩을 완성했다. 발렌티노는 재킷 위에 도트 스카프를 매치한 것 같은 스타일링으로 지루할 수 있는 룩에 유연함을 더했다. 작고 규칙적인 점 하나가 룩 전체의 무드를 바꾸는 만큼 이번 시즌엔 도트를 과감히 확장해보자. 클래식한 블라우스에 진이나 슬랙스를 매치하거나, 크기와 간격이 다른 도트를 믹스해 예상 밖의 재미를 더하는 식으로.

대담하게! 볼드 체크



체크는 올 가을·겨울 룩에서 가장 폭넓은 해석이 시도된 패턴이다. 발리는 청량한 블루 체크 스커트로 클래식한 실루엣에 경쾌함을 가미했고, 이자벨마랑은 전통적인 타탄을 미니스커트와 시어한 스타킹에 적용해 록 시크 무드를 완성했다. 겐조는 파스텔 핑크와 그레이 컬러를 믹스한 체크로 스트리트 감성을 담았으며, 미쏘니는 크기와 색감이 다른 체크를 겹겹이 레이어드해 풍성한 질감을 연출했다. 같은 체크라도 크기와 간격, 컬러 조합에 따라 인상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만큼 이번 시즌엔 과감하게 믹스 매치를 시도해보자.

유럽 시골집이 떠오르는 월 플라워

올해 F/W 런웨이에서는 오래된 유럽 시골집의 벽지를 연상시키는 빈티지 플로럴이 부상했다. 클래식한 로맨티시즘과 함께 과거의 낭만을 현재의 감도로 재해석한 것. 안나수이는 자카드 원단 위에 장미 패턴을 더해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버버리는 작은 꽃무늬 퀼팅 셋업으로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드러냈다. 월 플라워 프린트를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기고 싶다면, 캐롤리나헤레라의 룩을 참고해볼 것. 베이식한 블랙 톱에 플라워 스커트를 매치해 정제된 우아함을 표현했다.

이국의 선율, 페이즐리

자유로운 보헤미안 무드를 대표하는 페이즐리 패턴은 이번 시즌 한층 깊고 클래식하게 돌아왔다. 드리스반노튼은 페이즐리 셋업 위에 정교한 보석 장식을 가미해 쿠튀르적인 터치를 완성했고, 에트로는 실크 드레스에 유려한 곡선 패턴을 입혀 브랜드의 시그니처를 새롭게 해석했다. 짐머만은 러플 블라우스와 가죽 팬츠를 믹스해 로맨틱하면서도 강렬한 대비를 보여줬다. 이국적인 무드를 현대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채도가 낮은 컬러로 톤을 맞춰보자.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야성을 입은 애니멀 프린트

애니멀 프린트는 본능적인 야성 대신 세련된 힘으로 재해석됐다. 브랜든맥스웰은 아이보리와 블랙의 레오퍼드 코트로 부드러운 관능미를 표현했고, 펜디는 광택감 있는 브라운 레오퍼드 슈트로 클래식하면서도 에너제틱한 이미지를 제시했다. 로베르토카발리는 스네이크 프린트 셋업으로 본능적인 섹시함을, 베르사체는 레오퍼드 코트에 슬립 드레스를 매치해 글래머러스한 에너지를 터뜨렸다. 강렬한 패턴 속에서도 절제된 무드를 연출하고 싶다면, 심플한 룩에 애니멀 프린트 액세서리를 더해 룩 전체의 균형을 잡아볼 것.

#f/w트렌드 #가을룩 #체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가니 니나리치 몬세 미쏘니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발리 브랜든맥스웰 비비안웨스트우드 아크네스튜디오 안나수이 알투자라 에르뎀 짐머만 캐롤리나헤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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