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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Part 1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황현숙 센터장

기획 | 강현숙 기자 사진 | 홍중식 기자

2012. 09. 06

7월 17일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직장맘에게 희망의 나눔터가 되도록 노력하며 직장맘의 삶을 응원하고 있는 황현숙 센터장을 만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일하는 여성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일터에서 하루 종일 ‘직장인’으로 일하고 퇴근 후엔 ‘엄마’와 ‘아내’로 업무를 바꿔 일하는 직장맘들. 쳇바퀴 돌듯 바쁘게 살다 보면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은 금세 지치고, 회사일과 가사일 모두 제대로 하기 힘들다. 얼마 전 문을 연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는 황현숙(51) 센터장을 포함한 노무사·사회복지사 등의 직원들이 멘토로 나서 직장맘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취임 전까지 서울여성노동자회 회장으로 일했던 황 센터장은 20년 가까이 여성 노동운동을 하며 터득한 알토란 같은 노하우로 직장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열심이다.
“직장맘의 행복한 삶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돼요. 또 직장맘이 한 인간으로서 행복해야 가정과 사회 역시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직장맘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생활 환경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직장맘이 출산과 육아 과정을 거치며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그만두지 않도록 상담해주고, 노동권 및 모성권 확보를 위한 법적 지원 서비스, 직장맘 자녀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일하는 여성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노력

황 센터장은 근로기준법 등 법률을 보면 직장맘을 위한 정책이 잘 마련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법률이 실천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최대 1년 등 법률로 지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하기가 눈치 보여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산 후 1~2개월만 쉬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있는 법과 제도만이라도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센터 안에 맞춤 상담을 지원할 종합상담실과 워킹맘들의 사랑방인 맘카페가 마련돼 있어요. 노무사와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가 상주해 무료로 체계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지요. 또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맘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실시해 점심시간에 직장 근처나 퇴근 후 집 근처로 방문해 상담하고 있어요. 이외에 전업맘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보육 정보 수집이 취약한 직장맘을 위해 정보 시스템DB를 구축하고 다채로운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에요.”

“일하는 여성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대학생·중학생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황 센터장은 앞으로 딸들이 행복한 워킹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직장맘의 대표 고민 중 하나인 방과 후 아이 교육과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장맘 자녀 돌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올해 말을 예정으로 구로 지역에서 모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내용은 지역재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이들의 저녁 식사를 책임지게 하고, 저녁에 공간이 비는 경로당에서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의 독서 지도나 숙제를 도와주는 것. 일정 비용의 식사비만 내면 직장맘의 육아 고충을 한결 덜 수 있다. 자녀 돌봄 서비스는 구로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 공동체와 연계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직장, 가정,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의 직장맘이라면 지금 바로 직장맘 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세요. 힘들어하는 직장맘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직장맘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사회에 전달하는 가교로서 직장맘의 든든한 멘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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