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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BTS #EXO 3세대 아이돌의 넘사벽 부동산 클래스

글 정혜연 기자

2021. 07. 05

2010년 전후 데뷔한 아이돌 가수 가운데 글로벌 팬덤의 지지를 얻은 이들은 현재 부와 명성을 누리고 있다. 아이유, BTS, 엑소 등 최근 들려온 이들의 부동산 매입 소식은 입이 떡 벌어지게 할 정도다.

정상급 아이돌 가수의 수준이 옛날과 달라졌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데뷔한 1, 2세대 아이돌 가수들은 통상 데뷔 후 1~2년 내 주목을 받으며 인지도를 쌓고, 3~4년 차에 히트곡을 내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뒤, 5~7년 차 정상의 자리에서 해체하는 수순을 밟았다. 반면 2010년을 전후로 데뷔한 3세대 아이돌 가수의 경우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와 SNS 등을 발판으로 해외 팬덤까지 확보해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8년 15세에 데뷔한 솔로 가수 아이유, 2012년 태양계를 모티프로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데뷔한 EXO, 2013년 방시혁 프로듀서가 탄생시킨 7인조 보이 그룹 BTS 등은 유례없는 인기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글로벌 팬덤 덕에 이들은 1, 2세대 아이돌 가수와 비견할 수 없을 정도의 부를 축적하는 모양새다. 이른 나이에 성공, 고급 외제차와 명품을 구매해 재력을 과시하는 것을 뛰어넘어 고급 주택 또는 도심 빌딩을 매입해 주목받고 있는 것. 넘사벽이 된 3세대 아이돌 가수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알아봤다.

#아이유 #청담동 #1백30억
전액 현금으로 청담동 고급 빌라 분양받아

아이유(오른쪽)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설 예정인 고급 빌라 ‘에테르노 청담’.

아이유(오른쪽)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설 예정인 고급 빌라 ‘에테르노 청담’.

2008년 15세로 데뷔 후 ‘잔소리’ ‘좋은 날’ 등을 시작으로 지난 3월 발매한 5집 앨범 ‘라일락’까지 13년 동안 사랑받아온 가수 아이유.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한 그녀는 ‘최고다 이순신’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 출연작마다 흥행을 일으키며 노래와 연기까지 다 되는 멀티플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았다. 특히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출연 드라마들이 공개되면서 큰 인기를 끌며 해외 팬덤까지 확보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아이유가 1백30억 상당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빌라를 분양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강변 고급 빌라 ‘에테르노 청담’은 오는 2022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명품 주거 공간이다. 특히 스페인 출신 건축계의 거장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에 참여해 전 세대가 한강 뷰를 누릴 수 있다는 특장점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곳은 2~5층까지는 전용면적 274㎡ 복층 4세대, 6~16층까지는 전용면적 244㎡ 단층 22세대, 17~18층은 전용면적 333㎡ 복층 펜트하우스, 19~20층은 전용면적 469㎡ 복층 슈퍼 펜트하우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이유는 244㎡ 단층 1세대를 분양받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서 주택 구입 시 구청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이유는 에테르노 청담 분양 전 강남구청에 실거주 목적이라는 내용의 거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분양 대금 1백3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에 앞서 아이유는 다수의 부동산을 확보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2018년 2월 경기도 과천 대지면적 692㎡의 빌딩을 46억원에 매입했는데 GTX 사업 수혜 지역으로 시세가 20억원가량 뛰자 투기 의혹이 일었다. 당시 소속사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입한 것이 아니라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및 아끼는 후배 뮤지션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그해 8월에는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562㎡ 2층짜리 전원주택을 22억원에 매입하고, 석 달 뒤에는 해당 전원주택 인근 토지를 8억원에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현재 아이유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래미안 첼리투스(시세 40억원가량, 공급면적 165㎡)에 거주 중이다.


#RM #지민 #나인원한남
재벌 회장님들 집합소에 입주

BTS(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 한남’.

BTS(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 한남’.

신곡 ‘Butter’로 또다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뷔 9년 차 보이 그룹 BTS. 국내 무대를 중심으로 ‘상남자’ ‘I NEED U’ ‘쩔어’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의 곡이 인기를 얻다가 2018년 5월 세 번째 정규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s’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이후 지난해 9월 ‘Dynamite’, 10월 ‘Savage Love’, 11월 ‘Life Goes On’에 이어 올해 6월 ‘Butter’까지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해 국내 가수로서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위상을 갖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2일 BTS 멤버 RM과 지민이 초고가 고급 아파트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 한남’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렸다. 이곳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 부문 대표, 허영인 SPC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대표,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라인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 등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리더 RM은 지난 3월 31일 나인원 한남의 전용면적 244㎡를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63억6천만원에 매입했다. 앞서 RM은 2019년 11월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를 49억원에 매입한 뒤 보유하고 있다가 나인원 한남 매입 두 달 뒤 58억원에 매각했다. 멤버 지민 역시 RM과 같은 면적의 나인원 한남 한 호실을 전액 현금으로 59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면적이지만 지민이 매입한 타입에는 테라스가 없어 4억6천만원의 가격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민은 2018년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177㎡를 40억8천만원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정국은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1976년 지어진 대지면적 637㎡ 2층짜리 단독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76억3천만원에 매입했다. 정국은 2019년 10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주상복합 ‘트리마제’ 전용면적 69㎡도 19억5천만원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멤버 뷔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최고급 빌라 ‘아펠바움’ 전용면적 241㎡를 전액 현금으로 51억원에 매입했다. 멤버 진은 2019년 7월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를 44억9천만원에 매입했다가 지난해 4월 부모에게 증여했다. 멤버 슈가는 2018년 8월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 빌라 ‘한남리버힐’ 전용면적 244㎡를 34억원에 매입했고, 제이홉은 트리마제 전용면적 152㎡를 37억원에 분양받았다.

#EXO #세훈 #찬열
20대에 건물주가 된 멤버들

EXO.

EXO.

2012년 3월 12인조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 EXO 역시 선보이는 곡들마다 히트를 치며 중국 및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누려왔다.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건물주에 오른 이는 찬열이다. 종종 방송에 출연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고백한 바 있는 그는 일찌감치 건물주가 됐다. 2019년 8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 신촌 대로변에 1994년 지어진 대지면적 128㎡,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빌딩을 22억7천만원에 매입했다. 비슷한 시기 막내인 세훈도 건물주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9년 9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1992년 지어진 대지면적 199㎡,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33억5천만원에 매입했다. 이에 앞서 세훈은 강남구 삼성동에 2003년 지어진 고급 빌라 ‘형우럭스빌’ 전용면적 188㎡를 2016년 9월 16억6천만원에 매입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김도균 
사진제공 EDAM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에테르노 청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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