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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food

입안의 유럽! 젤라토 맛집

글 이진수 기자

2021. 07. 08

햇볕 쨍쨍한 여름날에 먹으면 더위가 저만치 달아나는 수제 젤라토 맛집을 한자리에 모았다.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쁜 모양새는 눈까지 즐겁게 한다.

여름을 맞아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젤라토를 판매하는 젤라테리아(Gelateria)가 인기다. 젤라토는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 일반 아이스크림은 공기 함유량이 60~80%인데, 젤라토는 25~30%로 낮아 쫀쫀한 식감을 자랑한다. 방금 짜낸 과즙을 마시는 듯한 소르베(유제품이 들어가지 않고 물과 과일을 이용해 제조한 젤라토)와 전 세계 생산량이 1%인 희귀한 이탈리아 브론테 피스타치오를 직접 공수해 만든 젤라토 등 독특함 가득한 자연주의 젤라토 맛집이 여름 핫플로 문전성시다. 자연주의 제조법을 적용한 젤라토는 시판 페이스트 대신 과일이나 채소 등 천연 식재료를 사용한다. 또한 설탕과 우유 등 젤라토 재료를 균일하게 섞어주는 ‘유화 과정’에서 화학 유화제를 쓰지 않고 열과 휘핑을 통해 물리적 유화를 일으킨다.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입 안에서 끈적이지 않게 녹아 갈증도 덜하다.

젤라토 미식의 끝판왕!
에피큐어

올해 4월 문을 연 신상 젤라테리아. 인공 향료와 페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제철 과일과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견과류 등 자연 식재료만을 사용해 젤라토를 만든다. 대표 메뉴는 진득한 맛이 일품인 ‘피에몬테 헤이즐넛’, 진한 바질 향에 달콤한 호두를 더한 ‘스윗 바질 호두 프랄린’이다. 특히 헤이즐넛 맛은 이탈리아 국가대표급 젤라토 제조자로 꼽히는 마르코 라디초니(Marco Radicioni) 스타일로 구현했다고. 올여름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시칠리아 젤라티에레이자 란다초 마을에서 젤라토 가게를 운영하는 조반나 무수메치(Giovanna Musumeci) 여사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시칠리아 그라니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64길 22 1층 101호
OPEN 매일 낮 12시~오후 9시
MENU 싱글 컵(2가지 맛 가능) 클래식 5천원, 스페셜 6천~7천원

비주얼 원톱!
젤라떼리아 도도

지난해 2월에 오픈한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휴대전화 카메라부터 들게 만드는 비주얼이다. 젤라토 위에 페이스트리 과자, 머랭 쿠키, 과일잼 등의 가니시를 올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인기 메뉴는 견과류가 포인트인 ‘브리치즈&사과잼’, 상큼함이 매력적인 ‘제주 레몬 파이’, 새콤달콤한 ‘샤인 머스캣 요거트’가 있다. 많이 먹어도 목이 마르지 않고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여름밤에 어울리는 알코올이 들어간 새 메뉴를 기획 중이며, 지난해 인기를 모은 ‘초당 옥수수’ ‘복숭아&화이트 와인’ 맛도 변주해서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ADD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27-25 1층
OPEN 매일 낮 12시~오후 10시(월요일 휴무)
MENU 작은 컵(2가지 맛) 5천원, 큰 컵(3가지 맛) 7천원



술과 꽃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크림슨 젤라토

지난해 가을에 오픈했으며, 막걸리와 라벤더  ·  재스민 등 술과 꽃을 활용한 독특한 젤라토로 주목받고 있다. 크림슨 젤라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은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로 만든 ‘느린마을 막걸리’. 부드러운 쌀 느낌이 일품이다. 술로 만들었지만 1% 미만의 알코올이 들어가 취기가 오를 정도는 아니다. ‘백향과(패션프루트) 요거트’ ‘브리치즈와 배’ 맛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메뉴. 여름 시즌에는 제철 과일을 활용한 수박 소르베를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곧 후무사 자두 메뉴와 화이트 와인이 들어가는 과일 소르베를 출시할 예정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1길 33 화성빌라 1층
OPEN 매일 낮 12시~오후 9시
MENU 싱글 컵(2가지 맛) 5천원

비건 젤라토 맛집! 
뚜띠에

페스코(달걀 및 유제품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인 김미주 대표가 오픈한 비건 젤라테리아. 과일과 채소, 견과류, 콩을 주재료로 젤라토를 만든다. 우유 속에 제주 감귤을 첨가하고 맛있게 졸인 살구 콩포트와 감귤 제스트 쿠키를 다져 넣은 ‘감귤라떼’ 젤라토가 인기 메뉴! 7~8월에는 자두  ·  복숭아  ·  레몬 등 다채로운 여름 과일이 들어간 소르베와 뚜띠에에서 직접 만든 비건 밀크를 활용한 젤라토를 선보일 계획이다.

ADD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497 1층 2호
OPEN 화~금요일 낮 12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후 1~9시(월요일 휴무)
MENU 140ml 싱글 컵(2가지 맛) 5천원, 450ml(3가지 맛) 1만5천5백원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
피에트라

서울 서대문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 위치한 젤라토 맛집. 매장 안에 둥글한 돌의자가 놓여 마치 자연 속에서 젤라토를 먹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피에트라에서는 젤라토 한 가지 맛을 만들 때 2~3일 이상 걸릴 정도로 가공된 재료를 쓰지 않고, 재료 선택부터 손질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대표 메뉴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브론테’에서 직접 피스타치오를 수입해 만든 ‘피에트라 피스타치오’, 헤이즐넛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맴도는 ‘피에몬테 헤이즐넛’, 카카오빈 로스팅부터 시작해 48시간 이상 조리해 만드는 ‘에콰도르 초콜릿’ 젤라토가 있다. 여름 메뉴로 일본 교토에 위치한 차 전문 브랜드 ‘마루큐코야마엔’의 말차를 이용한 말차 젤라토를 출시할 예정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3길 62 1층
OPEN 화~목요일  ·  일요일 낮 12시~오후 8시, 금~토요일 낮 12시~오후 10시(월요일 휴무)
MENU 싱글 컵(2가지 맛) 6천~8천원

사진제공 에피큐어, 젤라떼리아 도도, 뚜띠에, 피에트라, 크림슨 젤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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