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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화이트 톤으로 꾸민 유니크한 디테일의 60평대 주상복합 아파트

글 정혜미

입력 2021.03.05 10:30:01

오래 봐도 지루하지 않도록 심플&모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서울 양천구 아파트. 가족 모두의 취향과 감성, 생활 방식, 동선까지 고려한 소중한 보금자리다.

곡선의 미학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식탁 공간.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대화하며 식사를 하는 저녁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식탁 공간.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대화하며 식사를 하는 저녁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복도 벽체를 라운드로 마감해 공간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녹여냈다(왼쪽). 안방과 거실을 이어주는 벽에 유리 창문을 내 시원하게 공간감을 주었다.

복도 벽체를 라운드로 마감해 공간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녹여냈다(왼쪽). 안방과 거실을 이어주는 벽에 유리 창문을 내 시원하게 공간감을 주었다.

화이트 톤의 베이스에 간결한 디자인의 가구 그리고 유니크한 디테일을 더해 볼수록 매력적인 이 집은 사업가인 남편과 아내 그리고 초등학생인 두 아이가 함께 살고 있다. “작년에 60평대 주상복합 아파트를 구매했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손볼 곳이 많았어요.” 

가족은 유행 타지 않는 스타일을 원했고,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기본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옐로플라스틱 전성원 대표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심플한 인테리어 중간 중간 밋밋하지 않게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이 아파트는 네모반듯한 형태가 아닌, 여러 직선이 모인 다각형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요. 자칫 잘못하면 공간이 딱딱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죠. 그래서 곡선으로 된 벽체를 추가해 집 안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녹여내는 부분에 가장 집중했어요.” 

기존 파우더 룸의 벽체를 전부 허물고 라운드로 구조를 변경했고, 집 안 곳곳에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도 많이 만들었다. 비용은 약 2억3천만원, 3개월간의 공사 끝에 드디어 가족이 원하던 집이 완성됐다.

공간의 재해석

두 개의 방을 하나로 터서 안방을 만들었다. 
낮은 가벽은 침대 헤드로 활용되는 동시에 안방과 드레스 룸을 분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두 개의 방을 하나로 터서 안방을 만들었다. 낮은 가벽은 침대 헤드로 활용되는 동시에 안방과 드레스 룸을 분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계단 겸 벤치 기능이 있는 욕조는 안방 욕실의 포인트다(위).  기존에 있던 메인 주방과 보조 주방을 나누는 문을 제거하고 통로로 이어지게 만들어 답답했던 공간을 개방감 있게 만들었다.

계단 겸 벤치 기능이 있는 욕조는 안방 욕실의 포인트다(위). 기존에 있던 메인 주방과 보조 주방을 나누는 문을 제거하고 통로로 이어지게 만들어 답답했던 공간을 개방감 있게 만들었다.

“미팅 때부터 남편분이 원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안방에 자기만의 드레스 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원래 두 개였던 방을 하나로 터서 안방을 만들었다. 그리고 중간에 낮은 가벽을 세워 이를 침대 헤드로 사용하면서 나머지 공간을 드레스 룸으로 만들었다. 안방 욕실엔 타일 욕조를 설치하면서 계단을 두어 욕실 의자로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안방 드레스 룸 공간엔 거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리 창문을 설치했다.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거실과 이어지는 주방 안쪽에는 원래 벽으로 막힌 보조 주방이 있었는데, 이를 제거하고 메인 주방과 바로 연결되게 구조를 변경하면서 시원스러운 형태로 만들었다. 보조 주방 안쪽으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두어 주방이 한결 깔끔해 보인다. 보조 주방의 반대편 복도 공간에는 장을 만들어 넣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집에서 가족이 가장 잘 모이는 공간은 식탁이다. “가족들이 모여서 저녁 식사를 꼭 같이해요. 식탁 뒤에 있는 장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두었는데, 식사가 길어지면 음악을 틀어놓고 이야기하면서 음식을 먹죠.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

 타원형 거울, 원형 세면대, 원형 수건 보관함 등 곡선으로 포인트를 준 아이들 욕실.

타원형 거울, 원형 세면대, 원형 수건 보관함 등 곡선으로 포인트를 준 아이들 욕실.

따뜻한 분위기의 딸 방은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따뜻한 분위기의 딸 방은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들 방은 책상과 침대만 두어 깔끔하게 연출하고, 침대에 누우면 아늑한 느낌이 들게끔 침대 헤드를 안쪽으로 깊게 아치 형태로 만들었다.

아들 방은 책상과 침대만 두어 깔끔하게 연출하고, 침대에 누우면 아늑한 느낌이 들게끔 침대 헤드를 안쪽으로 깊게 아치 형태로 만들었다.

아이들 방과 닿아 있는 거실 화장실엔 세면대를 두 개 설치하고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해 귀여운 느낌을 주었다. 

주로 아이들이 사용할 것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또 거울 겸 수납장을 라운드 모양으로 디자인했으며, 변기 옆에는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동그란 형태의 수건 보관함을 제작해 놓았다. 거실 복도와 마찬가지로 공간에 곡선을 녹여낸 부분이다. 아들과 딸 방 사이에 있던 베란다 공간은 확장해서 덧창을 설치하고, 창 앞에 테이블과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완성했다. 

곧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들의 방은 최대한 깔끔하게 연출했다. 딸 방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아늑함이며, 포인트는 핑크. 커튼과 의자를 핑크색으로 맞춰 통일감을 주었고, 곡선이 돋보이는 큰 아치형 침대 헤드 안쪽 벽은 핑크 톤 포인트 벽지로 마감했다.

기획 최은초롱 기자  
디자인&시공 옐로플라스틱 사진제공 옐로플라스틱



여성동아 2021년 3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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