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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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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 남주혁, 송강…‘밀당’ 없이 직진하는 순정남 전성시대

글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2. 04. 03

불륜 막장극의 유행으로 한동안 맥이 끊겼던 순정남 캐릭터가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JTBC ‘서른, 아홉’ 연우진,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송강까지. 남다른 순애보로 여심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순정남의 매력을 알아보자.

# ‘서른, 아홉’
용감한 로맨티시스트 김선우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여자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JTBC ‘서른, 아홉’. 이 작품에서 연우진이 연기하는 김선우는 차미조(손예진)와 동갑인 서른아홉 살 피부과 의사다. 잘생긴 외모, 사려 깊은 마음씨, 꾸밈없는 솔직함과 사랑 앞에서 망설이지 않는 저돌적인 면까지 두루 갖췄다. 우연히 만난 미조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운명처럼 두 사람이 같은 병원에서 일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미조 또한 선우와의 만남에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사랑에만 빠져 있기는 힘든 상황. 가족처럼 의지해온 친구 정찬영(전미도)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우는 찬영의 시한부 소식을 듣고 절규하다 혼절할 만큼 큰 충격을 받은 미조 옆을 묵묵히 지키는 순애보를 보여준다.

‘서른, 아홉’의 중심 서사는 미조, 찬영을 비롯한 세 친구의 ‘워맨스(워먼+로맨스)’. 선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연우진은 등장할 때마다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연기로 시청자 마음을 흠뻑 적신다.

#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직진 연하남 이시우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변덕스러운 날씨를 정확하게 예보하고자 분투하는 기상청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사내 연애’도 다룬다. 로맨스의 주인공은 기상청 총괄2팀 과장 진하경(박민영)과 신참 이시우(송강).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선배 하경에게 반해 혼자 속앓이를 하던 시우는 솔직한 고백으로 국면을 전환시킨다. 앞서 한 차례 사내 연애에 실패한 하경이 자신과의 만남을 망설이자 “좋으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예요. 어느 쪽이에요?”라고 묻는 ‘직진남’의 면모도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시우의 매력은 다층적이다. 평소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하경이 힘들 때면 든든한 후배이자 완벽한 파트너로 변신한다. 그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송강의 연기가 극의 재미와 설렘을 더한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첫사랑의 아이콘 백이진

청춘(靑春)만큼 청량한 단어가 또 있을까.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바로 그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열여덟 살 나희도(김태리)와 스물두 살 백이진(남주혁)의 사랑 이야기다.

이진은 부잣집에서 나고 자란 명문대생으로 세상 부러울 것 없던 인물. 그러나 아버지 회사가 부도를 맞으며 순식간에 고단한 신세가 되고 만다. 생계를 위해 신문 배달에 나선 그는 우연한 사고로 희도를 처음 만난다. 이후 책 대여점·학원 등에서 계속 마주치던 두 사람은, 이진이 빚쟁이들 앞에서 고개 숙이는 모습을 희도가 목격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희도는 힘들어하는 이진을 학교 수돗가로 데려가 같이 물장난을 치며 웃게 만들고,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고 말한다. 이진 또한 희도가 힘겨운 현실에 좌절을 느낄 때면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희도가 “넌 왜 나를 응원해? 우리 엄마도 나를 응원하지 않는데?”라고 물었을 때 이진이 한 대답, “너는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자라게 해. 내 응원은 그런 너에게 보내는 찬사야”라는 말은 수많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이 작품의 로맨틱함을 배가하는 건 순정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배우 남주혁의 비주얼과 섬세한 연기력. 그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는 따뜻한 시선과 온기 가득한 말투로 안방극장을 ‘이진앓이’에 빠뜨리고 있다.

#순정남 #직진남 #만찢남 #여성동아

사진출처 드라마공식홈페이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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