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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

류준열, 박진희, 공효진의 ‘3色 에코 실천’

글 이현준 기자

입력 2020.08.08 10:00:01

환경 살리기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당면 과제가 됐다. 친환경 스타 3인의 활동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대중은 셀레브러티(셀렙)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롤 모델로 삼기도 한다. 그들이 입는 옷은 유행이 되고, 먹는 음식은 완판, 쓰는 물건은 필수템이 된다. 바꿔 말하면 셀렙의 행동에는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스타들이 있다. 그들의 선한 영향력이 지구 끝까지 미치길 기원하며 에코브리티(Ecobrity, Eco+Celebrity)의 활동을 소개한다.

‘플라스틱 제로’ 위해 용기 낸 류준열

류준열(34)은 2016년 tvN ‘꽃보다 청춘’ 촬영차 아프리카를 방문했다가 동물 보호와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까지 꾸준히 환경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같은 해 4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에 후원을 하며 본격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시작했고, 그해 7월에는 인터넷 신문 ‘허프포스트’에 해양 오염 문제를 다룬 ‘우리가 환경보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기고했으며, 그린피스와 함께 환경보호 펀드레이징인 ‘네이버 해피빈 정기저금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2017년 12월에는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 3호’에 승선해 아시아 셀렙으로는 최초로 환경감시선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환경감시선은 전 세계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 파괴 현장을 감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 2018년 5월에는 그린피스의 북극 보호 TV 광고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목소리 재능 기부로 참여한 그는 무분별한 북극 개발에 노출된 북극곰 가족의 위기를 알리며 관심을 호소했다. 

류준열의 SNS에서도 환경 관련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과 관련된 게시물이 많다. 그중 장을 본 뒤 플라스틱과 비닐로 포장된 식품 사진에 “너를 산 적은 없었는데 #플라스틱” “플라스틱을 주문하니 과일이 딸려 온 건지…”라고 적은 게시물이 눈에 띈다. 

4월 초에는 그린피스가 전개하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용기내’에 동참하고자, 생선을 구입할 때 일회용 비닐 대신 미리 준비해 간 용기에 구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포스팅한 데 이어 ‘류준열의 살림꿀팁 브이로그’ 4편을 게시했다. 각 영상에서 류준열은 다 쓴 페트병에 쌀·콩·견과류 등을 보관하고, 개인 용기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과일이나 세제 등을 담을 수 있는 상점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이런 상점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인 ‘플라스틱 없을지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영상에서 대형 마트도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고 지난 6월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 롯데마트가 아시아에 있는 대형 마트 가운데 최초로 그린피스의 권고를 받아들여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것. 



류준열은 환경보호를 위해 ‘대단한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9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행동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머그잔과 텀블러를 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빨대나 일회용 숟가락·젓가락을 쓰지 않는 것. 그런 것만 실천해도 지구에 있는 쓰레기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조언에 따라 당장 주변의 일회용품부터 치우다 보면 어느새 환경지킴이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을지도!

환경운동가가 본업! 박진희

버려진 지퍼를 재활용해 만든 ‘에크레아’ 가방을 든 모습(왼쪽).  6월 5일 ‘환경의 날’에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는 박진희.

버려진 지퍼를 재활용해 만든 ‘에크레아’ 가방을 든 모습(왼쪽). 6월 5일 ‘환경의 날’에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는 박진희.

박진희(42)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에코지니’(eco_jini). 서울환경영화제 홍보대사를 비롯해 다양하게 환경 관련 활동을 이어온 그는 아이디에도 ‘Eco’란 단어를 넣을 만큼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SNS 게시글도 대부분 환경과 관련된 것들이다. 버려진 지퍼를 재활용해서 만든 가방, 플라스틱 재활용 원사로 만든 레깅스, 커피 찌꺼기로 만든 연필, 짝이 없는 양말로 만든 그릇 기름때 닦는 수세미 등이 그렇다. 


박진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연분해 되는  비닐봉지.

박진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연분해 되는 비닐봉지.

박진희는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 7월 12일 게시된 영상을 통해 그는 분리수거처리장에서 직접 분리수거 노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일상에서도 에어컨 대신 선풍기, 샴푸 대신 비누를 사용하며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도 사용하지 않는다. 티슈 대신 손수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플라스틱 칫솔 대신 나무 칫솔을 사용하고 일회용 수저를 쓰지 않으려 스테인리스 수저를 지참하고 다닌다. 또 일곱 살배기 딸이 어렸을 땐 일회용품이 아닌 천 기저귀를 썼다고 알려졌다. 2016년 2월 박진희의 트위터에선 딸과 함께 천 기저귀를 자르며 웃음 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를 롤 모델 삼아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면? 너무 강박감 가질 필요는 없다. 박진희는 지난해 5월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의 강연을 통해 이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우리가 누리는 이 아름다운 환경을 다음 세대인 소중한 아이들에게 물려주려면 환경보호를 해야겠죠.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행복한 만큼’ ‘지속 가능한 정도로’만 하세요”라고.

패셔너블한 에코브리티 공효진

에코백 사용은 기본,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열심인 공효진.

에코백 사용은 기본,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열심인 공효진.

패셔니스타 공효진(40)은 환경문제에 대한 감수성도 남다르다. 2010년 에세이집 ‘공책’을 발간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책으로 들어가면 아직은 환경보호에 서툰 그의 고민과 소탈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샤워 제품 쓰지 않고 물 샤워만 하기, 한 번 사용한 지퍼백 다시 사용하기, 수도꼭지 잠그고 양치하기, 각종 청구서 모바일로 받기, 화장품 샘플 받지 않기 등 공효진이 직접 실천 중인 환경보호 방법도 소개했다. 

2018년 4월에는 그룹 티티마 출신 강세미와 함께 업사이클링 브랜드 ‘슈퍼매직팩토리(Super Magic Factory)’를 론칭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하며, 쓰레기를 줄이는 대표적인 친환경 활동이다. 슈퍼매직팩토리의 대표 제품은 버려진 섬유를 리폼해 만든 백팩, 신발 등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휴대전화 케이스 등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슈퍼매직팩토리 디자이너의 자격으로 한 포럼에 참석해 “자꾸 자각하고, 자꾸 실천하고, 자꾸 용기를 낼 수 있는 여러분이 되면 얼마나 더 세상이 아름다워질까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말에는 이하늬의 유튜브 채널 ‘하늬모하늬’에 출연해 의류 리폼을 선보였고, 7월 12일 자 SNS에는 ‘7월의 목표’라는 글과 함께 4권의 책 사진을 게시했다. 그중 한 권이 바로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대처해 지구와 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다룬 ‘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21세기북스)이다. 책 제목 그대로 지금 우리가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머지 않아 환경 재앙에 직면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공효진을 비롯한 에코브리티들의 활동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사진제공 그린피스, 인스타그램,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여성동아 2020년 8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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