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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여성동아가 소개하는 이달의 책

오홍석 기자

2023. 07. 18

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김영사, 1만4000원

‘이적의 단어들’은 가수 이적이 어느 단어에서 촉발된 이야기를 엮은 산문집이다. 산문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상 시와 소설을 넘나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꼬집고 새의 깃털처럼 새로운 세계를 펼치며 “희망이자 구원”을 그린다. 인생의 넓이, 상상의 높이, 언어의 차이, 노래의 깊이, 자신의 길이 등 총 5부로 나뉜 책은 장황하게 에둘러대지 않고 이야기의 핵심으로 파고들며, 날카로운 유머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우리가 그동안 보던 산문에서 벗어나 일상과 환상의 중간 지점에서 의미를 발산한다.

영화로 보고 과학이 말해주는 미래세상
정우기 지음, 에고의바다, 2만 원


영화는 수천 년 동안 쌓아온 과학 지식과 기술의 발전을 예측하며 미래의 모습을 그려왔다. 영화가 예측한 미래 세상은 때로는 이르게 때로는 아주 늦게 현실이 되었고, 어떨 때는 현실로 이루어지기에는 너무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반영하여 미래를 예측한 7편의 영화를 선정해 그 속에 등장하는 미래 세상의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기술들이 흥미롭다.

향수: the Perfume
사라 매카트니·사만다 스크리븐 지음, 양희진 옮김, 시그마북스, 3만5000원




향기를 좀 아는 두 저자는 독자가 마음껏 도전해볼 수 있도록 500여 개의 향수를 소개한다. 가성비 좋은 제품부터 값비싼 보석 같은 제품까지, 대형 브랜드의 상징적인 향수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인디 향수까지, 가볍게 흩날리는 꽃향기부터 묵직하고 깊은 가죽 내음까지 다양한 향수의 역사와 뒷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생생한 묘사와 상세한 설명이 매력적이다.

프랑스 요리의 모든 것
오모리 유키코 지음, 김유미 옮김, 시그마북스, 3만9000원

“이탈리아인들은 옷에, 독일인들은 집에 그리고 프랑스인들은 음식에 평생을 바친다”고 한다. 이 책은 ‘프랑스 요리’ 하면 떠올리는, 혹은 수도 파리로 대표되는 프랑스 요리가 아닌 북쪽의 파리부터 남쪽의 섬 코르시카까지 프랑스 전 지방의 전통 음식과 과자 만드는 법을 다뤘다. 약 80가지의 전통 요리와 향토 과자를 소개해, 프랑스 각 지방을 대표하는 요리 레시피를 배울 수 있다. 여기에 각 지방의 특산물과 거기에 얽힌 역사도 정리돼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이제 막 프랑스 요리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

사진 제공 김영사 시그마북스 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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