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앙꼬, 산해진미 담은 가래떡
아이들 간식으로 활용되는 앙꼬가래떡.
앙꼬가래떡을 판매하는 ‘떡미당’의 황중현 이사는 “젊은 소비자층의 선호를 반영해 퓨전 앙꼬가래떡 생산을 시작했지만 최근엔 3040 주부의 구매량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떡미당은 호박군고구마 (호박 반죽+군고구마 앙금), 딸기크림치즈(딸기 반죽+크림치즈 앙금) 등 다양한 종류의 앙꼬가래떡을 생산한다. 또 다른 앙꼬가래떡 업체인 ‘떡두꺼비’는 바나나·녹차 앙금이 들어 있는 가래떡도 판매하는데, 스크류바가 떠오르는 꽈배기 무늬가 인상적이다. 앙꼬가래떡을 먹을 때 해동을 덜 시키면 여름 간식으로도 제격. 시중에서 판매하는 찰떡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식감이다.
칼로리 내리고 건강 올려! 현미가래떡
떡을 좋아하는 다이어터들이 즐겨 찾는 현미가래떡.
현미가래떡에 다양한 곡물이 추가되기도 한다. ‘마음이가’는 서리태현미가래떡, 현미귀리가래떡, 오곡가래떡을 만든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각 가래떡은 현미를 베이스로 서리태, 귀리, 오곡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 서리태현미가래떡은 떡에 콕콕 박힌 검은콩이 더욱 구미를 당긴다. 당을 첨가하지 않고 오직 천일염으로만 간을 해 현미와 어우러진 각 재료들의 고유한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박현철 마음이가 대표는 “현미로 만들어진 가래떡이 특히 2030 여성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식단 관리 시 아침 대용으로 먹거나, 그래놀라 요구르트 토핑으로도 넣어 먹기 좋다고.
비교적 심심한 맛의 현미가래떡에 약간의 단맛을 더한 흑당가래떡도 있다. 현미가래떡의 당도에도 선택 폭을 넓힌 셈. 흑당가래떡을 생산하는 ‘떡편’ 관계자는 “가공하지 않은 원당을 첨가해 덜 달고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심심한 현미가래떡이 부담스럽다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가미된 흑당가래떡부터 도전해보길.
돌고 돌아 다시 떡볶이로
가래떡 특유의 쫄깃함이 잘 느껴지는 가래떡 떡볶이.
가래떡 떡볶이 프랜차이즈 ‘우리할매떡볶이’가 대표적이다. 김태환 우리할매떡볶이 대표는 조리법을 개선해 기존 쌀떡에 양념이 잘 배지 않는 문제를 해결했다. 영남 지방 가래떡 떡볶이처럼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포인트. 우리할매떡볶이는 7월 12일 기준 수도권 지역에만 154개, 전국 323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래떡 떡볶이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셈이다.
가래떡 떡볶이의 대중화로 다른 떡볶이 업체들도 쌀떡 메뉴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걸작떡볶이치킨’은 5월 가래떡 떡볶이 3종을 출시했다. 가래떡 떡볶이 전문 밀키트 업체도 생겼다. 아울떡볶이는 간과 식감 모두를 잡기 위해 부산 대표 먹거리인 ‘물떡’에 쓰이는 가래떡을 활용했다. 이진호 아울떡볶이 대표는 “가래떡 떡볶이를 주문하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젊은 세대뿐 아니라, 쌀 가래떡이 든든함을 줘 끼니용으로 찾는 40대 구매자도 많다”고 말했다.
가래떡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음식이다. 1849년 편찬된 풍속지 ‘동국세시기’에는 당시 사람들이 건강을 기원하며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끔 길게 늘여 만든다는 내용이 나온다. 무더운 이 여름, 차가운 아이스 앙꼬가래떡부터 떡볶이 밀키트까지 색다른 모습으로 식탁에 오를 가래떡을 즐겨보자.
#가래떡 #할매니얼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떡미당 떡편 마음이가 아울떡볶이 우리할매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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