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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hairstyle

앞머리, 같이 잘라봐요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2. 05. 18

자를까 말까, 앞머리 모양에 있어 우리 마음은 늘 갈대와 같다. 한 번쯤 시도하고 싶지만 잘 어울릴까 하는 걱정에 망설이게 된다면 ‘앞머리 병’을 유발하는 셀럽들의 헤어스타일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처피뱅

처피뱅은 처피(choppy·고르지 못한)와 뱅(bang·앞머리)의 합성어. 눈썹 위로 짧게 자른 앞머리를 의미한다. 처피뱅은 선뜻 도전하기 어렵지만 한번 해보면 다양한 얼굴형의 문제점을 보완해 만족도가 높다. 둥근 얼굴을 한층 갸름해 보이게 하고, 턱이 각진 얼굴형은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헤어 길이와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원작 주인공과 완벽 싱크로율을 보여준 김고은이 대표 사례. 이마의 반만 덮은 짧은 앞머리에 차분한 단발 스타일을 더해 러블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발랄한 여고생 ‘나희도’ 역을 맡은 김태리는 긴 생머리에 투박한 일자 처피뱅 스타일로 복고 느낌을 자아냈다. 가벼운 일자 처피뱅으로 캐주얼한 모습을 선보인 걸 그룹 ‘있지(ITZY)’ 류진 스타일은 부담 없이 시도해볼 만하다. 좀 더 트렌디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면 눈썹 위로 바짝 올라간 처피뱅이 제격이다. 인기 미드 ‘유포리아’의 주인공 알렉사 데미의 스타일을 눈여겨볼 것.

시스루뱅

스타일에 따라 수시로 앞머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고 싶다면 시스루뱅을 추천한다. 이마가 보일 듯 말 듯한 스타일로 앞머리 숱이 적기 때문에 언제든지 앞머리를 없앨 수 있는 게 특징. 좋은 예가 배우 신민아다. 오랫동안 뱅 스타일을 유지해온 신민아는 지난해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앞머리를 넘긴 깔끔한 모습을, 4월 방영을 시작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가벼운 시스루뱅을 선보였다. 배우 임수정의 헤어스타일은 많은 여자들의 로망. 긴 생머리에 앞머리가 눈썹까지 오는 뱅 스타일인데, 앞머리를 일자로 자르지 않고 이마 양 끝에서 살짝 길게 내려 얼굴이 갸름해 보이도록 했다. 앞머리 양 끝을 깔끔하게 잘라낸 일자 시스루뱅으로 단아한 매력을 선보인 배우 김민하의 스타일도 참고할 만하다. 성숙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가수 겸 모델 두아 리파의 세미 시스루뱅을 추천한다. 풀뱅과 시스루뱅의 중간 정도 숱으로 눈을 살짝 가리면 한층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풀뱅

우리가 앞머리를 자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스타일은 풀뱅이다. 이마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숱이 많기 때문에 이목구비에 시선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단,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볼에 살이 많은 편이라면 풀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 형태가 더욱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앞머리 컬이 강하면 얼굴이 더 동그랗게 보일 수 있으니 두껍고 큰 롤을 이용해 적당한 볼륨감을 주는 것이 좋다. tvN 드라마 ‘별똥별’의 주연 배우 이성경은 풀뱅 스타일을 선보였다. 답답하거나 무거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머리숱을 조절해 한층 어린 스타일을 연출한 것. 데뷔 때부터 앞머리를 고수했던 걸 그룹 블랙핑크 리사는 턱선에 맞춰 자른 똑 단발에 숱이 많은 풀뱅 스타일로 유명하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C컬로 볼륨을 더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고전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풀뱅은 더없이 훌륭한 선택지다. 앞머리가 과도한 볼륨감 없이 아래로 무겁게 떨어져야 얼굴이 작고 갸름해 보인다는 점을 명심할 것.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타일이 좋은 예다.

사이드 뱅

사이드 뱅은 이마를 덮지 않고 양쪽으로 걷어내는 앞머리 스타일이다. 얼굴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얼굴이 작아 보인다. 이미지가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이라 앞머리를 내리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제격. 앞머리인 듯 앞머리 같지 않은 하이브리드 스타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얼굴형에 잘 어울린다. 특히 머리를 묶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머리카락이 이마와 광대뼈를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얼굴 크기를 가려주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 단,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핵심은 스타일링. 사이드 뱅은 다른 뱅보다 특히 볼륨이 중요하다. 드라이 단계에서 모발 뿌리를 신경 써서 말린 다음 머리를 숙여 뿌리 반대 방향으로 앞머리를 말려주면 정호연처럼 자연스러운 사이드 뱅이 완성된다. 이때 볼륨이 과하면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니 절대 금물. 얼굴 실루엣이 예뻐 보이는 적당한 볼륨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배우 강한나와 알렉사 청의 스타일이 모범 답안이니 참고할 것.

#앞머리 #뱅헤어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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