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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 첫 인사기획관 하마평 ‘복두규’는 누구?

“위의 말 잘 듣지만 아래에도 욕 안 먹는 인사통”

글 오홍석 기자

입력 2022.04.28 16:39:2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 검찰총장)이 2019년 10월 17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윤 당선인 뒤에 보이는 인물이 복두규 당시 대검찰청 사무국장이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 검찰총장)이 2019년 10월 17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윤 당선인 뒤에 보이는 인물이 복두규 당시 대검찰청 사무국장이다. [뉴스1]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에 신설되는 인사기획관 자리에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인사기획관은 윤 당선인의 ‘청와대 슬림화’ 공약에 따라 폐지되는 인사수석비서관을 대신하는 자리로, 대통령실 인사를 총괄하는 사령탑이라 할 수 있다.

이 자리의 부임이 유력시 되는 복 전 국장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검찰청 일반직 최고위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64년 울산 태생으로, 울산 학성고와 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세이던 1983년 검찰직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그의 커리어는 2019년 검찰청 일반직의 ‘별’이라고 불리는 대검찰청 사무국장에 임명되며 정점을 찍었다.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전국 검찰청 수사관 인사 및 예산을 총괄하는 직위다.

그간 복 전 국장이 대검찰청 사무국장에 임명된 배경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견제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 통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법무부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업무 특성상 관례적으로 검찰총장이 희망하는 인사를 배치해왔다. 알려진 일화에 따르면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추천한 인물은 대구고검 근무 당시 친하게 지낸 강진구 당시 수원고검 사무국장. 그러나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이 복두규 당시 서울고검 사무국장을 제청했다는 설(說)이었다.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사외이사를 지낸 영화배급사의 퇴임 공시. [홈페이지 캡처]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사외이사를 지낸 영화배급사의 퇴임 공시.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검찰 내부 사정에 밝은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이런 설을 부정하며 “윤 당선인은 복 전 국장과 대검찰청에서 호흡을 맞추기 이전부터 긴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과 복 전 국장의 인연은 2004년 윤 당선인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당선인이 당시 복두규 전 사무국장과 현재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으로 거론되는 윤재순 인천지검 부천지청 사무국장과 처음 만났는데 이후 사이가 각별해졌다. 셋이 중수부를 떠나고도 줄곧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국 전 장관이 윤 당선인을 견제하기 위해 복 전 국장을 앉혔다고 알려져 있는데 윤 당선인은 당초 복 전 국장을 사무국장으로 추천했고 조국 전 장관은 그냥 승인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복 전 국장의 빠른 진급설에 대해서도 “고교 졸업 후 어린 나이에 9급 공채로 들어왔기 때문에 진급이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수사도 남 못지않게 잘 했지만 특히 5급 사무관을 달고 나서는 탕평 인사로 윗사람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윗사람 말을 거역하지 않고 잘 따르는 편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그렇다고 아랫사람으로부터 욕을 먹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두루 원만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한편 복두규 전 국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퇴임했다. 이후 3월 24일, 국내 한 영화배급사의 사외이사로 부임했으나 한 달도 되기 전인 4월 19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물러났다. 이에 대해 해당 영화배급사에 문의했으나 관계자는 “퇴임 당시 (복 전 국장은)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혔고 구체적인 이유는 사생활이라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사는 당초 4월 24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으로 인해 미뤄진 상태다. 발표 시점에 대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대통령실 인사 내부 사정은 당선인과 비서실장 사이에서만 긴밀히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라 구체적인 날짜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다음 주면 취임식 준비를 해야 하기에 인선 발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복 전 국장에게 인사기획관 부임 여부를 묻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여성동아 2022년 5월 7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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