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왼쪽), 이준
해외에서는 이미 셀럽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다. 기술(tech)과 셀럽(celeb), 투자자(investor)를 합성한 ‘테크 셀레스터’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할리우드 대표 테크 셀레스터로 꼽히는 배우는 애슈턴 커처. 그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차량 공유 업체 우버,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200여 스타트업에 투자해 ‘투자의 신’으로 불린다. 에어비앤비·우버·스포티파이 기업 가치는 각각 920억 달러(약 109조원), 910억 달러(약 108조원), 540억 달러(약 64조원)다. 이제훈이 대박 수익을 봤다는 마켓컬리의 기업 가치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크다.
연예계에 부는 테크 셀레스터 붐
류승룡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워낙 투자업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및 에너지 드링크 개발 회사 ‘헤브론컬처스’ 이사직을 맡고 있어 기업 투자 정보에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7년 신차 구매 스타트업 ‘겟차’, 2021년에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 ‘페이워치’ 등에 투자했다.
배우 류승룡·오정세·이준은 기업 투자와 브랜드 빌딩을 지원하는 컴퍼니빌더 ‘프레인핸스’의 주주다. 세 배우는 투자를 넘어 사업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정세와 이준은 프레인핸스가 공동 기획한 쟈니덤플링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론칭 마케팅에 참여했다.
셀럽 투자는 대부분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이제훈과 배용준은 지인 소개로 투자에 참여했고, 류승룡·오정세·이준은 프레인글로벌의 계열사인 ‘프레인TPC’ 소속 연예인이다. 셀럽 투자 기업은 ‘스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손경희 에크록스 대표는 “(배용준 씨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널리 알려진 분이 투자를 한 덕에 우리 서비스를 먼저 알아봐 주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프레인핸스 관계자도 “공인의 신뢰도 덕분에 초기에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며 프레인TPC 소속 배우의 주주 참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보다 진입장벽 낮고 성공하면 수익률 천정부지
이제훈, 배용준, 최시원 (왼쪽부터)
스타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는 두 번째 이유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다.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도와주는 엔젤투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참여하는 스타의 이미지도 당연히 좋아진다. 마침 정부도 엔젤투자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 엔젤투자자는 투자금 300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를 받는다. 5000만원까지는 70%,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30%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프레인핸스, 에어톡, 마켓컬리
사진 뉴스1
사진제공 마켓컬리 인스타그램 에크록스 키이스트 프레인핸스·TPC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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