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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소율 & 딸 희율

Flowers of Spring

EDITOR_FASHION 정세영 기자 EDITOR_FEATURE 정혜연 기자

입력 2021.04.23 10:30:01

봄날의 꽃처럼 싱그러운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 섰다.
보고만 있어도 절로 미소 지어지는 ‘잼잼이’ 희율과 다정한 엄마였다가도 카메라가 돌면 전직 아이돌 가수로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인 소율 모녀의 행복한 순간.


드레스 자라.

드레스 자라.

요즘 ‘역주행’ 하면 모두 브레이브걸스를 떠올리지만 2013년 ‘크레용팝’의 인기도 그 못지않았다. 트레이닝복에 오토바이 헬멧, ‘빠빠빠’의 신나는 리듬과 직렬 5기통 춤은 삼촌 팬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팝저씨(크레용팝을 좋아하는 아저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미디어에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정상에 오른 크레용팝을 향한 중년 남성들의 팬덤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연일 쏟아졌다.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원조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30)은 이제 ‘잼잼이 엄마’로 더 유명하다. 2017년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였던 문희준과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얻은 딸 희율(4) 덕분. 2년 전 희율이는 아빠 문희준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랜선 이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출연 당시 아빠를 아끼는 순수한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해 사랑스러운 딸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 덕에 지금까지도 태명인 ‘잼잼이’로 불리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율_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모두 로맨시크. 슈즈 컨버스 br희율_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모두 루이엔젤, 슈즈 오즈키즈.

소율_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모두 로맨시크. 슈즈 컨버스
희율_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모두 루이엔젤, 슈즈 오즈키즈.

결혼을 선택해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던 소율은 지난해 무대 뒤로 사라진 아이돌 멤버들에게 인생곡을 만들어주는 MBN 예능 프로그램 ‘미쓰백’에 출연해 20대 중반에 활동을 접어야 했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렸다. 그녀는 육아를 하면서도 안무 연습을 철저히 하고, 경연 준비도 부지런히 하며 다시없을 소중한 기회에 진심을 다했다. 그 덕에 백지영, 윤일상 등 멘토들로부터 매번 칭찬을 받았고 가수로서도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궁금했던 두 사람이 함께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일순간 분위기가 환해졌다. 소율은 그 시절 삼촌 팬들을 몰고 다니던 청량감 넘치던 크레용팝의 소율 그대로였다. 외모는 달라진 게 없지만 희율이를 챙기고, 능숙하게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너그러운 엄마이자 성숙한 여인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희율이는 방송에서처럼 잘 웃고, 잘 뛰어다니며 적막했던 스튜디오에 금세 생기를 불어넣었다. 아이돌 부모의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희율이는 모델 이상으로 능숙하게 포즈를 취했고 힘든 촬영에도 투정 부리지 않아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소율 드레스 베르니스.  희율 드레스 에어피쉬.

소율 드레스 베르니스. 희율 드레스 에어피쉬.

딸과 함께 화보 촬영한 건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함께 방송에 출연하거나, 희율이 혼자 화보 촬영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둘이 하는 건 처음이에요. 아까 메이크업을 나란히 앉아서 받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웃음). 희율이가 평소에도 예쁘게 꾸미는 걸 좋아하는데 다행히 오늘은 자기 모습에 만족하는 날이었던 모양이에요. 또 제가 꾸민 모습도 오랜만에 보니까 생소했던지 “엄마 원피스 너무 예뻐” “오늘 엄마 너무 예쁘다”고 말해줘서 저 역시 즐거웠어요.

희율이가 포즈를 잘 취하던데 평소에도 밝고 활발한 편인가요. 자랑 좀 해주세요.

거의 매일 밝아요. 항상 텐션이 높고, 기분이 업되어 있는 편이라 집에서도 잘 앉아 있지 않죠. 전 늘상 보는 모습이라 괜찮은데 오늘 처음 희율이를 보는 스태프들은 놀라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희율이는 올해 네 살이 됐는데 표현력이 좋은 편이에요. 평소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의사 표현을 잘하고, 표현하는 방식도 좋은 것 같고요. 또 어리지만 쿨하다고 해야 하나? 기분이 나쁠 때 그 문제를 해결해주면 다시 언급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에요.

아빠와 엄마 중 누굴 더 닮았나요.

저희는 서로 닮았다고 해요. 주변에서는 저를 닮았다는 사람도, 아빠를 닮았다는 사람도 있어서 반반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절 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혹시 아이돌 가수를 기대해봐도 될까요.

물론 희율이 아빠도 저도 아이돌 가수 출신이니까 희율이도 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블랙핑크 노래 등 가요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저희는 희율이가 원한다면 오케이지만 일단 지켜보려고요.

소율 트렌치코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r희율 드레스 자라. 트렌치코트 베베쥬. 슈즈 오즈키즈.

소율 트렌치코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희율 드레스 자라. 트렌치코트 베베쥬. 슈즈 오즈키즈.

비교적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됐는데 아이를 굉장히 능숙하게 케어하는 것 같아요. 평소 육아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저도 그저 평범한 엄마예요. 평소엔 희율이가 하고 싶어 하는 대로 자유롭게 키워요.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고 되도록이면 원하는 걸 할 수 있게끔 돕는 편이죠. 다만 다칠 것 같은 경우엔 엄격하게 “안 돼”라고 가르쳐요.

오늘 모녀가 나란히 촬영하러 나오는데 문희준 씨가 응원해주던가요.

남편이 희율이한테 “엄마랑 예쁘게 잘하고 와”라고 하고, 저에게는 “잘 다녀와” 해줬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만 주로 지내다 오랜만에 희율이와 함께 나오는 게 너무 기뻐서 남편에게 “알러뷰 베이비”라고 답해줬어요. 옆에 있던 희율이도 기분이 좋았는지 “알러뷰 대디”라고 따라서 말하더라고요. 남편이 기분 좋게 응원한 덕분인지 힘이 나네요. 새벽까지 촬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혼 5년 차인데 여전히 신혼 같아요.

원래 신혼은 1~2년밖에 안 간다고 하잖아요. 저희도 그래요.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아는 사이라고 해야 할까요? 서로 잘 알게 됐고, 믿음으로 살고 있어요.

지난해 방송 ‘미쓰백’에 출연해 오랜만에 실력을 선보였어요. 엄마가 아닌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선 기분이 어땠나요.

결혼하고 나서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방송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크레용팝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생각도 많이 나더라고요.
제 본업은 가수잖아요. ‘역시 가수는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오랜 연습생 생활 끝에 크레용팝으로 큰 인기를 누렸어요. 가끔 그때가 생각나기도 할 것 같아요.

그때를 생각하면… 그립기도 해요. 어릴 때 꿈이 많았는데 그중 가수의 꿈이 가장 컸기 때문에 10대 때부터 준비했고, 연습생 생활만 5~6년 정도 했어요. 크레용팝으로 데뷔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 시절은 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밑거름이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한창 활동하던 20대 중반에 결혼을 선택했어요. 아쉽진 않았나요.

그때는 아쉽기보다 행복했어요. 스스로 새로운 선택을 한 거였고, ‘제2의 인생을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이 굉장히 스펙터클하게 흘러갔어요.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 살며 많은 경험을 했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또 다른 제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집안일이나 육아가 적성에 맞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전 어떤 상황이 닥치면 적응을 잘하고, 그걸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거든요. 어쨌든 결혼과 출산 모두 저의 선택이었기에 빨리 적응했고, 지금 그 삶이 굉장히 행복해요.

드레스 에어피쉬.

드레스 에어피쉬.

지난해 유튜브 채널 ‘소율소율해’를 열었는데, 해보니 어떤가요.

소소하게 저의 일상을 올리는데 저만의 채널이 생기니까 굉장히 재미있어요. 저희 가족 유튜브 채널 ‘재미하우스’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저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시는데 “소율소율해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니 기뻤어요. 좀 더 빨리 유튜브를 시작했으면 좋았을걸 싶기도 했고요.

아직 젊고 꿈도 많은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요. 2세 계획도 있나요.

2세 계획은 항상 있어서 언제 ‘뿅’ 하고 나타날지 몰라요(웃음). 앞으로 아내로, 엄마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그리고 또 앞으로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고, 기회가 되면 방송도 하고 싶어요. 유튜브 채널은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고 홈쇼핑 쇼호스트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품협찬 로맨시크 루이엔젤 베르니스 베베쥬 에어피쉬 오즈키즈 자라 컨버스
헤어 허연지 메이크업 조상기 스타일리스트 김수린



여성동아 2021년 5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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