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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의 건강하고 행복한 중년 나기

NS홈쇼핑과 여성동아가 함께하는 9월의 라이브 TALK

글 강현숙 기자

입력 2020.08.30 10:00:02

결혼 33년 차 개그계의 ‘왕언니’ 팽현숙에게 배우는 지혜로운 결혼 생활 노하우와 갱년기 이겨내는 비법. 
대한민국 1호 개그맨&개그우먼 부부로 유명한 팽현숙(55)이 요즘 날개를 달았다. 지난 1988년 최양락(58)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그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를 통해 현실판 중년 부부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쉴 틈 없이 티격태격하다가 웃음 넘치는 앙숙 케미를 보이는 모습에서는 33년 차 부부의 내공이 묻어난다. 또 각종 요리 관련 국가공인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사업가로도 승승장구 중이다. 맛집으로 알려진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홈쇼핑을 통해 순댓국·김치·반찬 등을 선보이며 요식업계의 성공한 CEO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우선 열심히 식당 운영하고 있어요.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와 JTBC ‘1호가 될 순 없어’, MBC ‘기분 좋은 날’ 등 방송에도 출연 중이고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며 쉬는 날 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1호 개그맨 커플이세요. 결혼 생활을 돌아보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서로 많이 의지하고 대화도 자주 하려고 노력해요. 신혼 초에는, 그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고 생각 차도 크고 둘 다 개성이 강해 맞추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하잖아요. 50대가 되어보니 양락 씨나 저나 철도 들고, 많이 변했다고 느껴져요. 특히 양락 씨가 저를 세심하게 배려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요즘은 서로 많이 의지하며 존중하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해요. 

요즘 남편과 함께하는 활동이 많아졌더라고요. 

같이 다니고, 같이 밥 먹고, 같은 생각을 할 때면 ‘아, 부부란 이런 거구나!’라고 몸과 마음으로 느껴져요. 사실 제가 몸이 약하고 갱년기라 힘들거든요. 양락 씨가 약도 챙겨주고 제 건강을 엄청 신경 써줘요. 제가 우리 집 가장이라 아프면 안 된다면서요(웃음). 서로 챙겨주고 방송이나 홈쇼핑을 함께하며 많은 시간을 공유하다 보니 자연스레 존중하는 마음도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갈등이 생길 땐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저는 인생 선배 부부나 의사 선생님 등 주변 분들에게 고민을 토로하며 상담하는 편이에요. 혼자 마음속에 담아놓거나 가만히 두면 병이 되거든요. 주변 분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으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남편에게도 솔직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요. 자주 대화를 나누고, 편지를 쓰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소통하고 지내요. 



갱년기로 힘들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나아졌나요. 

요즘도 잠을 푹 못 자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속에서 불덩이가 올라오는 것 같고 감정 조절이 잘 안돼요. 특히 잠을 못 자서 너무 힘들어요. 갱년기를 이겨내는 저만의 방법은 일에 몰입하는 거예요. 요리를 하든지 음악을 듣든지, 뭐든 몸을 움직일 때 갱년기가 극복되더라고요. 요즘 주변에서 암에 걸리거나 아픈 분들 소식을 종종 접해요. 이런 분들을 보면 마음이 더욱 안 좋은데, 그래서 틈날 때마다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해요. ‘인생 산다는 게 별거 아니구나’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한답니다. 


대한민국 1호 개그맨&개그우먼 부부 최양락과 팽현숙. 요즘 부부 동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1호 개그맨&개그우먼 부부 최양락과 팽현숙. 요즘 부부 동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부이자 방송인, 사업가 등 1인 다역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계세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사실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운동을 하거나 건강 챙기기가 쉽지 않아요. 우선 식사할 때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고 있어요. 토마토와 브로콜리, 양배추 등 건강에 좋은 채소를 신경 써서 먹고 있고요. 술과 담배는 무조건 금물입니다. 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다독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데뷔 초 ‘개그계의 오드리 헵번’이라고 불리셨을 만큼 미녀 코미디언으로 유명하세요. 특별한 뷰티 비법이 있나요. 

나이가 드니 피부가 생기를 잃고 기미도 올라오더라고요. 기미를 가리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우선 유분기 많은 23호 파운데이션과 21호 파운데이션, 매트한 23호 파운데이션을 1:1:1의 비율로 섞어요. 여기에 어두운 컬러의 자외선 차단제를 소량 넣어 섞은 뒤 표면이 넓은 기미 부위에 바르면 기미가 커버되고 자외선도 차단된답니다. 

순댓국 CEO로도 성공하셨는데, 순댓국 사업을 시작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해요. 

여러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경험했어요. 그 과정에서 깨달은 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였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보니 순댓국이더라고요. 남편과 데이트할 때 즐겨 먹던 순댓국 맛에 반해 그대로 살려서 만들었더니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깔끔한 육수 맛과 풍성하게 들어가는 재료가 포인트인데, 순댓국 맛집으로도 알려져 감사한 마음이 커요.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제 가족과 저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같이, 더불어 잘 살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꿈이 있다면, 제 음식을 세계로 수출해 세계인들에게 꼭 먹이고 싶어요. 항상 감사하며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사진제공 팽현숙



여성동아 2020년 9월 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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