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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의 뼈 건강을 지켜라! 국내 골다공증 명의 ‘골(骨)키퍼(Keeper)’ 3인 릴레이 인터뷰

2회 보이지 않는 골다공증, 진단과 예방은 어떻게?

글 김명희 기자

입력 2020.07.30 14:11:25

눈에 보이지 않는 뼈 건강, 슬기롭게 의심하기

동국의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

동국의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망 위험을 낮추려면 골다공증 관리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 대상 설문에 따르면 5070 여성 중 30%만이 골밀도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는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 가능한 ‘골(骨)든타임’ 사수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동국의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는 “피부나 눈 건강은 변화를 바로 알 수 있지만 뼈에 생긴 구멍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뼈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골다공증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악화된 후이기 때문에 50세 이상 폐경 여성이라면 증상과 관계없이 골다공증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A
Q. 뼈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골밀도’란? 

A. 골다공증은 뼈 안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기 때문에 뼈의 밀도, 즉 ‘골밀도’를 통해 뼈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척추와 허벅지뼈(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하면 T-score를 확인할 수 있는데, 중년 여성이라면 반드시 체크하고 기억해야 하는 ‘뼈 나이’ 정도로 볼 수 있다. 

T-score는 측정된 골밀도가 동일한 성별의 30세 평균치와 비교해 얼마나 높거나 낮은 지 알려주는 수치다. 만일 골밀도가 건강한 30세 평균과 같다면 T-score는 0점이다. 뼈가 10~20% 약해져 있다면 -1 ~ -2점을, 20~30% 약해져 있다면 -2 ~ -3점을 가리키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한다. T-score가 -1.0 이상은 정상, -1.1 ~ -2.4은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 -2.5 이하는 골다공증으로 분류된다. 

Q. 골밀도 검사,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골밀도 검사는 가까운 동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약 5분이면 받을 수 있다. 검사를 위한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으며, X-선을 이용한 검사이기 때문에 임산부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의료진 상의 후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은 생애전환기 검사를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골밀도 무료 검진 대상자에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표를 보내주기 때문에, 해당 서류와 신분증을 챙겨 인근 보건소, 병·의원 등 가까운 검진기관에 가면 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Q. ‘침묵의 질환’인 골다공증의 의심증상은? 

A. 뼈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증상 없이 방치되다 마침내 골절을 겪고 나서야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병들어가는 뼈는 이상 신호를 보낸다. 오랜 기간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척추에 미세한 골절이 쌓여(압박골절) 키가 1~2년 사이에 4cm 이상 줄어들거나, 꼬부랑 할머니처럼 허리가 휘고, 허리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중 하나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60세 이상이거나, 골절을 경험한 50세 이상의 성인, 키가 4cm 이상 감소한 40세 이상의 성인 역시 골다공증 고위험군이다. 몸무게가 저체중에 해당하거나, 흡연이나 음주 등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Q.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은? 

A.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 발효음료), 멸치 등이 있으며, 비타민D 생성에는 햇볕을 적절히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빠르게 걷거나 제자리 뛰기 등의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반대로 짠 음식, 탄산음료, 커피, 알코올 등의 식음료나 뼈가 부러질 수 있는 상황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의 경우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하므로, 골밀도를 확인하는 골다공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전문의 상담을 통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와 동시에 운동,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관리 역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의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골절이 발생할 정도로 이미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치료가 훨씬 더 어려우며, 치료 예후도 좋지 않아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만약 검진을 통해 골다공증을 빠르게 진단할 수만 있다면 뼈의 구조, 미세손상 축적 등 뼈의 질(골질)은 물론, 개인의 건강상태, 복용 중인 다른 약물, 선호하는 복약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골절 예방을 위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여성동아 2020년 8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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