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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태광실업 고문, 경영인으로서 첫 행보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 기자간담회 개최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입력 2020.03.24 17:20:33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는 박선영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 대표.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는 박선영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 대표.

고(故) 박연차 회장의 장녀 박선영 태광실업 고문이 경영인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컨설팅 회사 대표로서다. 

박선영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계획과 영성경영의 기본철학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발 업계의 거목’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장녀로, 태광실업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고문으로 재직 중인 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유복하게 자랐지만 ‘주는 복도 받지 못하면 화가 된다’는 옛말처럼 좋은 바탕을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짓눌리며 방황했다고 고백한다. 

박 대표는 태광실업의 수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여러 전문가와 전문 서적을 통해 부족함을 극복하고 채우려 했지만 번번이 실망하고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부친인 박연차 회장의 멘토인 김규덕 씨를 만나 자신을 바르게 세우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얻었다고 한다.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는 박선영 대표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얻었던 교훈과 그 대안을 토대로 설립됐다. 연구소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규덕 씨는 1996년 이후부터 영성경영 연구에 매진하며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는 기업 CEO들에게 경영 컨설팅과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날 김 고문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핵심 원인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는 근원적인 인식부족에서 나온 ‘무지’”라고 설명하며 무지를 극복하기 위해 7개 명제를 제시했다. 인간과 언어의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는 것,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 마지막으로 영(靈)과 육(肉)의 세상은 공존하는 것 등을 꼽았다. 다음은 김규덕 고문, 박선영 대표와의 가자간담회 질의응답 내용이다.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 기자간담회 모습.

더하우 영성경영연구소 기자간담회 모습.

-영성경영연구소가 제시한 7개 과제를 잘 실천하면 영성회복의 경지에 다가설 수 있는가? 

7개 과제는 영성회복을 위한 전 단계다. 조금씩 실천을 하다 보면 좀 더 큰 지혜를 얻게 되고 더 잘 살려고 노력하고 그럴 욕심이 생긴다.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 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영성회복을 위해 7개 과제를 하루하루 실천하다 보면 먼지 쌓이듯이 영성회복의 기운이 쌓일 것이다(김규덕 고문)



-영성경영연구소는 사회공헌 조직인지, 비즈니스 모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운영 프로그램도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영성경영을 통해 사회공헌을 하고 싶다. 하지만 무료자선사업은 아니다.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사람들에게 자기 목적을 명확하게 세우고 그것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독일 일본 대기업들은 전쟁이라는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은 그런 큰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다. 우리 대기업들이 이윤추구뿐 아니라 영성경영을 통해 인격과 인간에 대한 교육을 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김규덕 고문과 박선영 대표는 어떻게 만났나. 

작고하신 부친을 통해 김규덕 고문을 처음 만났다. 당시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 때였다. 김 고문의 조언과 도움으로 심신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김 고문과의 대화를 통해 내 고통의 객관적 원인을 찾을 수 있었고 더 잘 살기 위한 해답도 얻게 됐다. 그 뒤 내가 배운 해답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 하지만 지금도 김 고문으로부터 더 닦고 배우고 채우는 과정에 있다.(박선영 대표).

-영성회복을 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일방적 강연이나 면담 등으로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다른 사람을 그 틀에 짜 맞추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 면담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방식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김규덕 고문)

-연구소 직원은 몇 명인가? 구체적 사업내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해 달라. 

연구소는 1998년 설립됐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직원은 5명인데 많은 채용을 채용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직원 개념이 아니라 같이 발전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원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향후 계획은 영성회복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고 싶다.(김규덕 고문)

-박선영 대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박선영 대표는 아직 젊다. 나의 영성회복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내 이후를 맡아서 일을 할 사람이라 지금 잘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좋은 집안 환경에서 태어나 인성이 밝고 경영자 경험도 있다. 내가 볼 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람이다. 특히 본성적으로 큰 그릇을 타고났다고 본다. (김규덕 고문)




여성동아 2020년 4월 6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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