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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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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어른들이 하고, 뭇매는 소년 소녀들이 맞아

#전시즌조작의혹 #‘프로듀스’검은손어디까지

EDITOR 이미나

2019. 12. 06

엑스원(위), 아이즈원

엑스원(위), 아이즈원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가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 문자 투표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14일 경찰은 앞서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업무방해·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입건 상태였던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7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 중 기획사 관계자 2명에게는 불기소 의견을 냈다. 당초 ‘프로듀스’ 시즌3과 시즌4에 대해서만 조작을 인정했던 안 PD는 구속 이후 수사에서 입장을 바꿔 “시즌1, 2에서도 일부 조작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으로도 Mnet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의 조작 의혹 및 CJ ENM 고위 관계자가 개입한 정황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활동 기간이 남은 ‘프로듀스’ 출신 두 그룹, 아이즈원(시즌3)과 엑스원(시즌4)은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이즈원은 정규 앨범 발매와 쇼케이스 일정을 모두 연기했고, 아이즈원 멤버가 출연 예정이던 프로그램은 모두 결방되거나 이들의 녹화분이 통편집됐다. 정식 데뷔 전부터 논란에 휘말린 엑스원도 11월 10일 태국에서의 무대 이후 활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이에 두 그룹의 팬들은 “잘못은 어른들이 해놓고 멤버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며 “이들도 피해자이긴 마찬가지”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활동 기간이 끝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시즌1)와 워너원(시즌2)도 ‘조작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라는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CJ ENM은 11월 14일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진정으로 죄송하다. 현재 내부적으로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와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동아일보DB 뉴시스 뉴스1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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