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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street tour

‘Newtro의 성지’ 성수동 ‘골목여행’으로 구석구석 즐기자

EDITOR 정혜연 기자

입력 2019.11.28 18:19:33

성수동에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독특한 카페와 전시장 등이 밀집해 문화예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 ‘성동마을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성수동을 꼼꼼히 들여다보자.
‘Newtro의 성지’ 성수동 ‘골목여행’으로 구석구석 즐기자
서울에서 성동구 성수동만큼 멋과 맛, 예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동네를 찾아보기 어렵다. 젊은 예술가와 소셜벤처 기업이 운집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이국적인 정취의 성수동은 성동구청의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의 노력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 중이다. 성동구청은 성수동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마을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해 1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멋스러운 ‘수제화 거리’ & 이색 카페 골목 ‘연무장길’

성수동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1960년대에는 각종 제조 공장이 밀집해 준공업단지로 활성화됐다. 1990년대 들어 업황이 쇠락하면서 낡은 건물만 남은 탓에 한동안 조명받지 못했다. 2005년 ‘서울의 센트럴파트’로 불리는 서울숲이 조성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수동까지 활기를 되찾았다. 최근 몇 년 사이 1990년대풍 복고 열풍이 불면서 옛 느낌을 살린 독특한 문화공간이 즐비한 성수동은 ‘뉴트로(newtro)’의 성지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여행 첫 번째 관광 코스는 성수동에서도 둘러봐야 할 곳으로 첫손에 꼽히는 ‘수제화 거리’다. 1990년대 성수동은 1천여 구두 공장이 들어선 수제화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5백여 구두 제조업체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는 수제화를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이 마련돼 그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이어 성수역과 뚝섬역 사이에 밀집한 경력 수십 년의 명장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각종 구두를 제작해 판매하는 곳을 둘러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신발을 만들어 더욱 유명해진 유홍식 수제화 명장 1호의 가게도 방문한다. 유 명장은 13세 때부터 구두 만드는 일을 배워 50여 년 동안 한길을 걸었고, 세계기능올림픽 수제화 제작 부문 3연패를 달성한 경력의 소유자다. 성수동 수제화 디자이너들의 대표 제품을 모아놓은 ‘성수 수제화 희망 플랫폼’도 방문해 가죽 열쇠고리 혹은 팔찌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또 온라인에서 입소문 난 가죽공방 헤비츠도 방문해 가죽공예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성수동은 구두와 가죽공예만큼 각종 카페와 레스토랑 등 핫플레이스로도 이름나 있다. 과거 제조 공장 고유의 투박한 건축 양식을 그대로 살려 인테리어를 한 카페와 전시장들이 급격히 늘어, 최근 몇 년간 성수동은 젊은이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성수동 연무장길에 가면 이런 독특한 복합문화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림창고, 할아버지공장, 어반소스, 오르에르, 성수연방 등은 규모가 크고 매장 자체가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여행 참가자들은 성수연방에 위치한 자파 브루어리와 존쿡 델리미트를 방문해 수제 맥주 생산 과정을 돌아보고 맥주를 시음하며 수제 햄 시식도 할 수 있다.




수제 맥주와 햄 맛보고, 서울숲에서 역사도 배워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 전시장이 밀집한 성수동.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 전시장이 밀집한 성수동.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아틀리에길은 1970년대 지어진 벽돌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성동구청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벽돌 건축 기법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지원해주는 ‘붉은벽돌 마을사업’도 진행 중이다.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성수점 건물 역시 이런 취지에 맞게 오픈 전 건물 외관을 벽돌로 리모델링했다. 

아틀리에길을 둘러본 뒤에는 서울숲의 역사와 시민이 만든 숲 이야기 해설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숲은 원래 조선시대 왕의 사냥터로 이용되던 곳이다. 뚝섬이라는 지명도 사냥대 행렬의 깃발인 ‘둑기(纛旗)’와 홍수가 나면 성수동 일대가 섬으로 변해 ‘둑도’라 불린 데서 왔다고. 근대화 시기에는 경마장으로 이용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경마장은 과천으로 옮겨졌고, 이곳은 논의 끝에 서울숲으로 개원했다. 또 2008년 한국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 생산 시설인 뚝도수원지(서울시 유형문화재 72호)를 정비해 개관한 수도박물관을 둘러보고 역사적 가치를 다시금 느껴본다. 

‘성동마을여행’ 프로그램은 총 3개 코스로 구성된다. 성동구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여행상품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업로드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수동 번영은 우리 구와 젊은 예술인의 공동 결실”
‘Newtro의 성지’ 성수동 ‘골목여행’으로 구석구석 즐기자
성수동이 변화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05년 서울숲이 조성되면서 친환경적이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당시 성수동은 임대료가 낮은 공장 건물들이 많았죠. 이런 요소에 매력을 느낀 젊은 예술가와 청년사업가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문화공간이 형성됐어요. 2015년 전후에는 디웰하우스, 카우앤독 등 공유 오피스가 들어서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가 급격히 늘었고, 대림창고와 같은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젊은 인스타그래머들을 이끌었죠. 지금은 전국 최대 규모 소셜벤처밸리가 형성돼 청년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되는 혁신적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인데요. 

성동구는 현재 성수동을 포함 8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성수동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건물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상생협약을 추구해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사업비 총 1백억원을 투자해 성수동에 성동상생도시센터를 준공하고 산업혁신공간, 나눔공유센터를 건립했습니다. 현재는 성수 도시재생의 새로운 시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성수 도시재생 2기를 계획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성동구에는 서울숲, 수제화 거리, 도시재생사업 결과물, 각종 축제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여행자를 위해 성동구만의 관광 명소를 연결한 마을여행 관광 코스 상품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성동구 공식 홈페이지, 전자관광지도, 성수 여행 책자 및 SNS를 통해 누구나 쉽게 관광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사진 이상윤 디자인 김영화




여성동아 2019년 12월 6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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