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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지금 가장 FUN 한 콜래보레이션

EDITOR 이나래

2019. 07. 04

“그거 봤어? 완전 대박 났더라.” 브랜드에게 ‘완판’만큼이나 반가운 그 말, 바로 ‘핫 이슈’다. 이를 위해 패션 브랜드는 산업 디자이너와 협업을 기획하고 방송사가 편의점과 손을 잡기도 한다.

조회 수 늘리기가 제일 쉬웠어요!
‘와썹맨’ ×조지아 커피

래퍼 박준형을 보고 ‘god’를 떠올리면 구세대, ‘와썹맨’을 떠올리면 신세대다. 박준형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와썹맨’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사서고생’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박준형이 특정 장소를 찾아 특유의 친화력과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하는데 1년 만에 1백90만 명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했을 정도로 인기다. 코카콜라의 커피 브랜드 조지아가 ‘와썹맨’과 손을 잡은 이유는 도서관에서 밤샘 공부를 하는 대학생,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커피 패키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카카오톡 조지아 커피 채널에 접속한 후 친구 추가를 하면 ‘와썹맨’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화제가 됐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조지아 커피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33만여 명까지 늘렸고, ‘와썹맨’이 직접 코카콜라 오피스를 찾아간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23만 회를 기록했다.


글로벌 브랜드가 만드는 핫 이슈
H&M ×기묘한 이야기

2019년 초여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콜래보레이션 소식이 들려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와 SPA 브랜드 H&M의 캡슐 컬렉션이 바로 그것! 5월 23일부터 전 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7월 4일 공개되는 ‘기묘한 이야기’의 세 번째 시리즈와 함께 기획된 것으로, ‘호킨스의 여름’이라는 시리즈 타이틀에 맞춰 극 중 배경이 되는 호킨스 마을의 수영장 풍경을 연상시키는 풀사이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마치 드라마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 속 등장인물들의 패션을 연상시키는 라이프가드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수영복을 비롯, ‘기묘한 이야기’의 영문 제목 ‘STRANGER THINGS’가 프린트된 슬리퍼와 캡 등이다. 팬이라면 소장 욕구가 꿈틀거릴 아이템에 더해 극 중 빌리 역을 맡은 훈남 배우 데이커 몽고메리가 광고에 참여해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캠페인 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1백5만 회에 달하며 그야말로 ‘대박’을 기록했다!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어부’ ×CU

예능 프로그램과 편의점은 현대인의 정신적, 육체적 허기를 달래고 가성비 좋은 힐링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그런 의미에서 채널A 인기 낚시 프로그램 ‘도시어부’와 편의점 CU의 협업은 꽤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CU는 지난 3월 마치 낚싯배 위에서 먹는 것 같은 콘셉트의 해물짜장라면과 해물짬뽕라면, 새우 등 각종 해물을 넣은 두툼한 패티와 수제 와사비 타르타르 드레싱을 넣은 ‘버거싶다 해물버거’, 어육을 물고기 모양으로 빚어낸 ‘묵어바 어묵바’ 등 총 7종의 ‘도시어부’ 시리즈를 출시했다. 채널A 측에 따르면 낚시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년 남성들뿐 아니라 10대, 20대 등 젊은 층에도 반응이 좋아 브랜드의 인지도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CU의 ‘도시어부’ 라인업은 별도의 자체 영상 없이도 유튜브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덕분인데, 특히 먹방의 대표 주자인 밴쯔의 리뷰가 1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게임엔 라면이지!
스푼즈 ×콘치즈면

라면과 게임. 두말할 필요 없는 환상의 커플이다. 그런 면에서 게임 회사 엔씨소프트와 라면 회사 농심이 손잡은 건 어쩌면 운명일지도. 엔씨소프트에서 선보인 캐릭터 ‘스푼즈’를 농심의 ‘콘치즈면’ 제품 패키지에 활용한 양사의 협업은 스푼즈 캐릭터를 다양하게 노출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성사됐다고. 제품 출시에 맞추어 제작한 유튜브 영상은 스푼즈의 대표 캐릭터인 비티(BT)가 콘치즈면을 먹어보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됐는데, 업로드 2주 만에 26만 명이 시청했다. 


인싸들의 핵사이다!
스파오 ×노라조

스파오는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브랜드를 검색하면 ‘해리포터’ ‘드래곤볼’ ‘세일러문’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뜰 만큼 협업을 잘하는 브랜드다. 그런 스파오가 2019년 여름을 겨냥해 선택한 파트너는 바로 2인조 그룹 노라조. 여름을 맞아 땀을 배출하는 기능성 쿨테크 웨어를 알리고 싶었던 스파오는 노라조의 노래 ‘사이다’ 속 가사 ‘가슴이 뻥 뚫린다 사이다, 갈증이 사라진다 사이다, 시원해 사랑해 너 좋아’에 주목했다. 평소 개성 있는 무대 스타일링으로 유명한 멤버 조빈은 광고 이미지에서도 휴대용 선풍기를 활용한 머리 장식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이 덕분일까? SNS상의 바이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랜드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정참 대리는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노라조 배너를 보고 똑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라고 설명했다. 노라조가 이번 협업에 맞춰 히트곡 ‘슈퍼맨’을 개사한 ‘쿨테크송’은 유튜브 업로드 일주일 만에 23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기획 김명희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스파오 엔씨소프트 채널A 한국코카콜라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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