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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with Specialist | 김도현의 머니 플랜

노후 생활 파트너 연금 선택 요령

글·김도현 사진제공·REX

2011. 08. 04

노후 생활 파트너 연금 선택 요령


남성에 비해 기대 수명이 긴 여성이 꼭 챙겨야 할 재무 계획 중 하나가 바로 연금이다. 나이가 들어 배우자나 일정한 수입 없이 살고 있는 노인 여성들은 ‘연금이 가장 훌륭한 인생 동반자’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연금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별, 자산 규모, 미래 계획, 리스크 선호도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딱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에게 상속까지 고려한다면 상속형 연금
만일 상당한 규모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자녀에게 상속을 고려하고 있으며, 원금 보장을 받고 싶은 경우라면 ‘상속형 연금’이 바람직하다. 상속형 연금은 목돈을 금융기관에 맡기면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약정된 조건으로 연금을 지급하다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상속인에게 투자 원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고, 평생토록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돈이 장기간 묶이는 데다 충분한 수준의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목돈을 투자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평생 동안의 보장’보다는 연금의 ‘절세 혜택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주목하는 경우라면 연금과 저축의 중간 형태인 ‘10년 만기 상속형 연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연금은 상속형 연금과 비슷한 구조지만 계약 기간이 ‘10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10년간 약정된 조건으로 매월 연금을 지급하다가 10년 뒤에는 원금을 돌려주는 구조다.

안정된 노후 생활 위해서는 종신형 연금보험
상속이나 저축, 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편안한 노후 생활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종신형 연금보험’이 제격이다. 이 보험은 목돈을 금융기관에 맡기면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 평생토록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단,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원금을 돌려주지 않는다. 그야말로‘내가 모아놓은 돈, 평생토록 쓰고 간다’는 개념에 충실한 상품이다. 종신형 연금보험은 이자와 원금을 함께 연금으로 수취하기 때문에 매월 받는 금액은 상속형 연금에 비해 많다. 그러나 웬만큼 오래 살지 않는 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금액을 지급하지는 않는다. 60세에 1억원을 맡기면 월 55만원 정도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따라서 종신형 연금의 단점은 투자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소모되는 데 비해 월별 지급받는 금액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연금과 비슷하게 월별 현금 지급하는 펀드
최근에는 전통적인 연금 외에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월 지급형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고수익 채권이나 절세 채권, 혹은 주식과 채권이 혼합된 혼합펀드 등을 활용해 월별로 현금 흐름이 창출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상품이다. 이러한 상품은 엄밀히 말하면 ‘연금’이 아니기 때문에 연금의 최대 장점인 비과세 혜택은 없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기초자산이 되는 상품 자체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연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도현씨는 … 삼성증권 투자 컨설턴트.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자산관리란 ‘고객이 원하는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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