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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Information | 응급 처치 노하우

엄마가 해주는 상처 드레싱

아이 몸에 상처 나면 엄마 맘엔 더 큰 상처가 생겨요

진행·조윤희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7. 07

하루가 멀다 하고 팔다리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는 아이들. 소중한 내 아이 몸에 상처가 생기면 엄마 맘은 더 아프다. 상처가 깊어 보여 당황한 나머지 흐르는 피와 진물을 소독해 닦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은 흉터가 생길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은 새살을 자라게 해주는 자연 상처 치료제

엄마가 해주는 상처 드레싱


상처가 깨끗하게 말끔히 아무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은 습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상처가 촉촉하면 피부 재생세포의 이동이 쉽기 때문이다. 반면 상처가 건조하면 피부 재생세포는 습윤 환경을 찾아 건조한 피부 아래쪽을 파고들어 증식한다. 상처 회복도 느릴 뿐 아니라 치료 후 흉터가 남는 원인이 된다.
영국의 동물학자 조지 윈터 박사는 1962년 ‘상처는 건조시키는 것보다 적당한 수분이 함유됐을 때 40% 정도 빠르게 회복된다’는 사실을 학회에 보고했다.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에 피부 재생에 필요한 성장인자가 함유됐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물집이 생겼을 때 수포를 터뜨리는 것보다 내버려두는 것이 피부가 더 빨리 재생한다는 것.
상처가 생겼을 때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거나 마른 가제를 붙이는 것도 잘못된 행위다. 소독은 조직 1g당 10만 개 이상의 세균이 존재할 때만 필요한데, 피부가 벌겋게 붓고 통증 또는 고름이 나오는 경우다. 웬만한 세균은 상처에서 나온 진물과 혈액으로 인해 소독된다. 진물과 혈액의 대식세포와 백혈구가 세균을 처치한다. 소독은 오히려 피부 재생인자를 죽여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한다.
결국 상처 치료는 진물 관리가 관건이다. 중요한 진물을 잘 흡수·유지해 상처를 빠르고 흉터 없이 낫게 해줄 상처 치료제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른다.

병원에서 해주는 습윤 드레싱 메디폼, 이젠 집에서도 딱지 없이 빠르게
상처 정도에 따라 습윤 드레싱을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진물 또는 피가 나는 상처, 화상, 꿰매거나 수술한 상처, 찰과상, 벤 상처엔 1~5mm 두께로 상처 치료에 좋은 습윤 환경을 유지해주는 ‘메디폼’이 적합하다. 메디폼은 단위 용적 질량의 1000% 이상의 진물과 혈액 등의 흡수 능력을 갖고 있어 상처가 깊어 흉터가 걱정될 때 제격이다. 또한 혈액과 진물 등이 흡수 후 배어나오지 않아 상처 주변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병원에서는 화상이나 피와 진물이 많은 상처에 메디폼을 사용하고 있다.
비교적 가벼운 상처라면 ‘메디폼H’가 적당하다. 반창고나 밴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상처 부위에 잘 붙는 자체 접착성이 특징. 두께가 얇고 신축성이 뛰어나 굴곡 부위에도 잘 붙고 착용감이 좋을 뿐 아니라 한 번 붙이면 3~5일 사용할 수 있다. 밴드 주변이 끈적거리거나 지저분해지지 않고 반투명 소재라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종이에 벤 상처 등 가벼운 생활 상처엔 빠르고 간편하게 상처를 보호해주는 ‘메디폼 리퀴드’를 발라주면 편리하다.

엄마가 해주는 상처 드레싱




상처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5

1 상처를 소독해야 빨리 낫는다 → 상처 소독과 피부 재생은 관련이 없다
2 상처는 소독하지 않으면 곪는다 → 상처가 심하게 오염되지 않은 이상 곪지 않는다.
3 상처가 났을 때 물로 씻거나 물에 닿으면 안 된다 → 상처가 났을 땐 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는 것이 가장 좋다.
4 상처가 나면 거즈를 대고, 연고를 바른다 → 거즈는 딱지를 만들고, 연고는 피부 재생 능력을 떨어뜨린다.
5 상처는 딱지가 생겨야 잘 아문다 → 딱지는 피부 재생을 방해하고 흉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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