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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줄이고 문자메시지 보내라

세계보건기구 휴대전화 전자파 암 유발 가능성 경고!

글·이혜민 기자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7. 06

통화량 줄이고 문자메시지 보내라


5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휴대전화의 암 유발 위험성’을 경고한 뒤 휴대전화 전자파의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팀은 “10년 넘게 하루 30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양 발생 확률이 4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휴대전화 전자파 때문에 신경교종양, 청각신경종양 등 2종류의 암이 발병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암연구소 연구를 이끈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예방의학과 조너선 사메트 교수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 대표 조직은 비난 성명을 냈고,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은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와 뇌종양 발생의 연관 관계가 규명된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의심돼 경고가 이뤄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전자파가 뇌종양 발병률을 높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휴대전화를 사용한 임신부가 낳은 아이가 주의력 결핍이나 과민성 행동 장애를 보이고, 7세 이하 아이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심신 장애가 생길 확률이 8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가 휴대전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전자파를 줄이기 위한 휴대전화 사용법을 권장하는 ‘휴대전화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CNN 등 외신은 세계보건기구 ‘휴대전화 가이드라인’을 인용하며, 일상생활에서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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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한 방법은 휴대전화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는 얼굴에 바짝 대지 말고 얼굴에서 15도 가량 떨어뜨리거나 헤드셋이나 스피커폰을 이용해 통화할 것을 권한다. 휴대전화 마이크 위치를 턱이 아닌 입 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통화할 때는 가능한 한 유선전화를 이용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때는 ‘일정한 간격’을 두라고 한다. 애플의 아이폰4 사용설명서에는 휴대전화와 신체의 간격을 15mm 이상 두라고 적혀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나 이동 중인 자동차 안에선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이동하면서 전화를 하면 계속 새로운 기지국과 연결을 시도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에서 더 많은 전자파가 쏟아져 나온다. 통화 연결을 시도하는 도중이거나 충전 잔량이 떨어져 갈 때도 평소보다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 또한 유의해야 한다. 전자파 노출을 줄이려면 전화 통화는 되도록 짧게 하고 간단한 내용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이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두개골이 얇아 전자파가 더 깊이 침투할 수 있고, 두뇌 성장이 진행 중이어서 전자파 노출로 인한 피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김윤명(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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