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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쾌유를 빌며

안타까운 수술 후 더 따뜻하고 더 강해진 신애라

글·김유림 기자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11. 05. 17

안타까운 수술 후 더 따뜻하고 더 강해진 신애라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신애라(42)가 자궁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3월 중순, 서울 강남 한 병원에 입원한 신애라는 정밀검사 결과 점막하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 2시간에 걸친 자궁 적출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신애라는 병원으로부터 4주간 안정을 취하라는 권유만 받았다고.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며칠 뒤, 신애라는 수술 후 첫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 팬들을 안심시켰다.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3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것. 이날 그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궁금해 하는 질문에 “최근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적절한 때에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 몸이 아팠던 것이 영화에 더욱 공감하게 해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지에서 의술 펼친 선교사의 삶, 아프고 나니 더 공감 돼
‘소명 3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는 세브란스 출신 1호 의료선교사인 강원희씨의 30여 년에 걸친 선교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신애라는 내레이션을 맡았다.
“내레이션 작업을 할 때는 눈물을 참느라 영화를 제대로 못 봤어요. 오늘 다시 보니까 네팔의 오지처럼 의술이 닿지 않는 곳은 치료를 받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더 감동적이네요. 처음 저의 내레이션을 들었을 때는 많이 쑥스러웠지만, 제 목소리가 강원희 선교사님의 아름다운 삶에 묻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더불어 신애라는 해외 오지 봉사 계획도 밝혔다. 조만간 남편 차인표와 함께 단기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날 생각이라고. 이어 그는 “강 선교사 같은 분들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애라 차인표 부부의 선행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 회원으로 활동 중인 두 사람은 전 세계 40여 명의 아이들을 1:1로 후원하고 있으며, 봉사활동과 관련된 일이라면 부부가 함께 뜻을 모으고 실천한다. 굳이 멀리 보지 않더라도 두 사람은 이미 두 딸을 입양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 아이들 역시 입양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한다.
반면, 연기자로서 신애라의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대해 신애라는 “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주인공이든, 주인공의 엄마 혹은 할머니든 얼마든지 하고 싶다. 물론 현재 계획은 없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활동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소명을 실천하는 연기자 신애라. 그에게 붙는 어떤 화려한 수식보다 아름다운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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