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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법

how to - 감정코칭 실전편

기획·강현숙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2011. 04. 12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코칭하면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진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정서지능이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법 가이드.

마음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법


감정코칭 받은 아이, 이렇게 달라진다

마음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법


집중력이 높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돼 심신이 편안하고 예측할 수 없는 감정적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상황에 휩쓸리거나 주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적으로 몰두한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우수해 학업 성취도가 높다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이에 대한 감정과 생각, 행동이 일치하는 데 있다. 감정을 읽어줌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감정코칭과 기본 맥락이 같은 것. 따라서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뛰어나 공부를 잘한다.
심리적 면역력이 강하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심리적 면역력이라고 한다. 심리적 면역력은 무조건 생기는 건 아니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거나 선생님과 부모에게 야단을 맞았을 때, 성적이 떨어져 속상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처리했을 때 생긴다. 자신의 감정을 공유받지 못한 아이는 심리적 면역력이 약해지지만,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자연스레 심리적 면역력이 높아진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낸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자기 감정을 잘 조절한다. 자기 감정을 이해하는 사람이 남의 감정도 잘 이해하는 법. 이처럼 자기 감정을 잘 조절하고 남의 감정까지 이해하면 대인 관계가 좋아지고 의사소통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감정을 만난다. 아이에게 새로운 감정은 새로운 변화만큼 낯설고 두려운 존재다. 그런 감정을 만났을 때 감정코칭을 해주면 아이는 편안하게 새로운 감정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다루는 방법도 자연스레 터득한다.
감염성 질병에 덜 걸린다 감정코칭을 잘 받은 아이는 면역세포라 할 수 있는 T세포의 양과 활동성이 우수해 신체 발육이 양호하고 평균적으로 키가 크며, 감염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

아이 마음 여는 대화법



마음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법


대화를 하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서로에게 다가가는 좋은 대화법은 거창한 게 아니다. 경청과 수용을 명심하면 서로 다가가는 좋은 대화가 된다.
“아, 그렇구나”-경청하는 대화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이것만 잘해도 아이의 마음을 반은 열 수 있다. 내가 하는 말을 누군가 열심히 듣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고 울적한 기분이 풀린다.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대화 중 “아, 그렇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니?”라는 식으로 추임새를 넣으며 경청하면 아이 마음을 열 수 있다.
“많이 힘들었구나”-수용하는 대화
아이가 화가 나 있거나 슬퍼할 때 “지금 화가 났구나” “많이 슬프구나”라고 말하며 아이의 상태를 그대로 수용한다. 보통 부모가 기대하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 아이 말을 수용하기 힘들다. 아이가 학원 가기 싫다고 투덜거리면 “학원에 가고 싶지 않구나”라며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부모는 드물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수용이 먼저다. 그래야 무엇 때문에 학원에 가기 싫은지, 학원에 가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 공부할 것인지 등 다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상처받은 아이 마음 풀어주는 대화
상처받은 아이는 공격적이다. 말 한마디도 곱게 하지 않고 날을 세우고 거칠게 말을 내뱉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우선 목소리 톤을 낮추고 부드럽게 말을 건낸다. 또 자신을 방어하는 데 급급하지 말고 잘못을 조금은 인정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만 잘 알지도 못하고 만날 나만 가지고 그래”라고 말하면 엄마는 본능적으로 방어하며 “내가 언제 만날 그랬어. 네가 잘못했을 때만 야단치지”라고 말하곤 한다. 이런 식으로는 아이와 부모 모두 상처를 입고 관계가 악화되기 쉽다. 상대방이 비난할 땐 바로 맞받아치며 방어하지 말고 조금은 인정하자. “음, 엄마가 이번 일은 잘 모른 채 네 탓부터 했구나”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기를 수용해주는 느낌을 받으며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 말하는 중간 중간 호감과 존중을 표현하는 것도 상처받은 아이를 감싸주고 편안함을 줄 수 있다.

아이와 대화하는 감정코칭 5단계
1단계 아이 감정 인식하기
감정코칭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는데 다가가서 “우리 아이 행복하구나” “화났구나” 하고 아무렇게나 감정을 읽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감정코칭을 위해서는 우선 아이의 감정을 인식해야 한다. 아이가 소소한 감정을 보일 때 재빨리 알아차리고, 행동 속의 숨은 감정에 주목한다. 특히 언어 구사력이 부족한 아이는 말보다 몸 전체로 표현하므로 평소 아이 행동을 관심 있게 살펴봐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어렵다면 물어보는 것도 방법. 이때 “지금 화났어?”와 같은 닫힌 질문이 아니라 “지금 기분이 어때?”와 같은 열린 질문으로 대화해야 한다. “지금 화났어?”라고 물으면 대답할 수 있는 말은 “예”나 “아니오” 두 가지밖에 없다. 하지만 열린 질문으로 물으면 “졸려요, 짜증이 나요, 답답해요, 불안해요” 등 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다.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화가 나고 우울하고 짜증이 나는 등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렸다면 감정코칭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모른 척하고 넘어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감정이 격해 있으면 대화가 안 되므로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된 다음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감정코칭은 감정을 보이는 순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아이 감정이 고조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 아이의 작은 감정 변화를 포착해 감정코칭에 들어간다.

3단계 아이 감정에 공감하고 경청하기

마음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법


감정을 공감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나는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네 감정을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아이 감정이 어떤지 짐작이 가더라도 아이 스스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고 얘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살피고 진심으로 충분히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정적 감정이나 긍정적 감정 등 아이 감정이 어떤 것이든 공감해준다. 좋은 감정이나 나쁜 감정이라는 줄을 긋지 말고 아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받아들일 것. 또 아이 자신도 모르는 복합적인 감정도 받아준다. 어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다양한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다. 여러 감정이 섞여 있어 자기 감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를 수 있는 것. 이럴 땐 부모가 먼저 아이 감정을 정리해줘도 좋다. 감정을 공감할 땐 아이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등 진지한 자세를 유지한다.
아이 감정을 읽어주고 풀어주려면 왜 그런지 알아야 한다. 이로 인해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데 이런 행동은 금물! ‘왜’ 대신 ‘무엇’과 ‘어떻게’로 말을 바꿔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도록 유도한다.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는데도 아이가 공감을 받는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거울식 반영법’을 활용한다. 아이가 감정을 이야기하면 그대로 따라서 한 번 말하는 방식으로, 아이의 감정이나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4단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아이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대처해 안정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 감정이 뭔지 모르면 대책이 없다. 이를 위해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효과적이다. 문에 손잡이를 달아주듯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아이는 어떤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과 판단을 명료하게 할 수 있다. 아이가 자기 감정이 어떤지 잘 모를 때는 부모가 대신 감정에 이름을 붙여줘도 좋다. 단, 아이가 스스로 자기 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찾도록 도와준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 쉽고 빠르게 감정에 접근할 수 있다.
5단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하고 감정에 이름을 붙였다면 이제는 문제를 해결할 차례다. 먼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행동의 한계를 정해준다. 아이 감정은 다 받아줘야 하지만 행동까지 모두 받아줘서는 안 된다. 행동에 한계를 그어줄 때는 아이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포인트. 이때 어떤 형태로든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동은 안 된다는 원칙만으로도 아이는 해도 괜찮은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구분할 수 있다. 한계를 정한 뒤에는 아이가 원하는 목표를 확인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본 뒤 해결책을 검토한다. 그 후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선택하도록 도와준다. 이때 아이가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했더라도 아이를 믿어주며 아이가 직접 결과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지켜본다.

마음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법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은…
가족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가 30년간 3천 가정을 연구조사해 만든 ‘감정코칭’ 육아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의 정서지능을 높여 지혜롭고 행복하게 키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1만4천8백원 한국경제신문.

참고도서·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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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김민규 이지우
코디네이터·유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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